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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live] 축구X야구X배구의 상생을 바라는 이정효 감독, "광주의 프로팀이 모두 잘했으면 좋겠다"

Talon 2024. 4. 1. 17:50

"축구도 잘하고, 야구도 잘하고, 배구단도 잘했으면 좋겠다. 광주시의 프로팀이 계속 잘해서 외부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와서 광주시를 알리고 광주의 경제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정효 감독은 광주 프로팀의 전체적인 부흥을 바라고 있다.


광주 FC는 31일 오후 4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에서 대구 FC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광주는 포항전에 이어 2연패의 늪에 빠졌다.


포항전 패배 이후, 약 2주 간의 휴식기를 가진 광주. 휴식기 직전 경기에서 패한 만큼, 이정효 감독은 이 기간 동안 결연한 태도로 훈련에 매진했다.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그는 "포항전 패배가 많이 쓰라렸다. 패배 때문에 결연함을 유지했고 객관성을 갖고 팀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고 훈련을 통해 개선이 돼서 돌아왔다"라며 휴식기 동안 많은 발전을 이룩했음을 알렸다.


많은 홈 팬들이 찾아온 만큼, 이정효 감독은 '승리'로 보답하고자 했다. 이는 광주 선수들의 결연한 의지를 통해서도 나타났다. 광주는 경기 시작과 함께 한 차례 위기를 맞이했지만 이후 전술적으로 안정감을 찾으며 대구를 압박했다. 특유의 점유율 축구로 대구의 빈틈을 노렸고 상대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기 위해 후방 지역에서부터 천천히 빌드업을 시도했다.


대구 역시 광주의 전술을 간파하고 이에 맞대응했지만, 두 팀의 경기 흐름은 최근 분위기에 따라 광주가 앞섰다. 기회 역시 광주가 먼저 잡았다. 광주는 전반 중반 이희균이 개인 기량을 활용해 박스 안까지 돌파했고 요시노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선제골을 넣을 수 있는 중요한 길목에서 이정효 감독의 선택은 데뷔전을 치르는 '2004년생 성골 유스' 문민서였다. 키커로 나선 문민서는 침착하게 골키퍼의 반대 방향으로 공을 차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광주의 경기는 시나리오대로 흘렀다. 하지만 전반 막바지 동점골을 헌납하며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일격을 맞은 광주의 분위기는 후반전에도 이어졌고 결국 후반 막바지 역전골을 허용하며 1-2 패배를 당했다.

경기 종료 후, 이정효 감독은 결과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그는 "홈 팬들이 응원을 했는데, 상당히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오늘은 저희가 실력이 없어서 졌으니까 인정하고 실력을 더 키우겠다. 오늘 경기 하면서 느낀 점은 잔류에 더 신경을 써야겠다. 제가 저희 팀을 그리고 저를 과대평가한 것 같다. 나부터가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준에 맞는 순위를 설정해겠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정효 감독은 가장 먼저 '홈 팬들'을 언급하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만큼 팬들을 아끼는 그의 마음이 두드러졌다. 팬을 향한 그의 사랑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나타난 바 있다. 지난 시즌 강원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기아 타이거즈 경기가 있는 날인데, 많은 팬 분들이 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다. 그런데 우리가 팬분들한테 부끄러운 경기를 했다. 많이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광주의 '축구 문화'가 팬들에게 하나의 즐거움으로 자리잡고 나아가 도시의 발전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온 말이었다. 이는 비단 '축구' 뿐만이 아니었다. 이정효 감독은 광주의 프로 스포츠 구단들이 모두 좋은 성적을 기록하길 바랐다. 대구와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 나섰던 그는 야구 개막과 함께 새로운 볼거리가 늘어난 것에 대해 "볼거리가 많아져서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외부에서 관광객들이 오니까 광주가 부흥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축구도 잘하고, 야구도 잘하고, 배구단도 잘했으면 좋겠다. 광주시의 프로팀이 계속 잘해서 외부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와서 광주시를 알리고 광주의 경제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같이 성장하고자 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 출처 : 포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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