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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L] '369-옴므, 돌아와줘' JDG, 라이벌 TES에 셧아웃 완패

Talon 2024. 4. 8. 13:30

10일 패자조 경기서 NIP와 격돌

'1년 전'에 얼어붙은 밴픽, 탑 차이, 그리고 '우틀않'까지, 세계에서 가장 유연한 팀으로 평가받던 JDG가 그 빛을 다했다.

7일 오후 7시 중국 베이징 징동 인텔 스포츠 센터에서 펼쳐진 2024 LPL 스프링 플레이오프 4R 경기에서는 TES가 라이벌 징동을 3-0으로 완파, BLG와의 준결승전으로 향했다.

 

JDG는 밴픽부터 인게임 플레이까지 처참하게 패했다. 그간 LPL의 지배자로 활약하던 룰러의 영향력은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탑-서포터의 수준 차이가 현격했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1세트는 룰러(제리)가 TES 재키러브(바루스)에 완패했다.

3분에는 룰러가, 7분에는 미씽(렐)이 라인전 구도에서 각각 쓰러졌다. 야가오(니코)의 로밍도 격차를 좁힐 수는 없었다.

이어 밴픽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JDG는 제이스-리신-니코-제리-렐로 조합을 구성했다. 확정(혹은 타겟팅)CC도, 탱커도 없는 모양새였다. 당연하지만 시야를 뚫어낼 수도, 교전에 앞장설 이도 없었다.

 

TES는 369의 든든한 레넥톤, 메이코의 든든한 노틸러스를 앞세웠고, 최전방에는 크렘(아리)이 꼬리를 흔들었다. 이를 막을 챔피언이 JDG에는 없었다. 

 

23분-29분 미드-용 부근 교전에서  승리했고, 바론을 두 번 헌납(29분-36분)한 JDG는 37분 미드라인 교전에서 룰러-카나비가 사망하며 그대로 패배했다.

 

2세트에서는 28분 바론교전에서 갈렸다. 경기 중반까지 비등비등하게 진행되던 경기에서는 탑 차이가 부각됐다.

28분 JDG는 이니시에이팅을 먼저 시도했으나, 후속 데미지 부족으로 물러나며 불리해졌다.

그리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단신으로 상대 딜러진(크렘-재키러브/아리-바루스)에게 돌진하던 플랑드레가 사망했다. 반면 TES는 369의 쿼드라킬(아트록스)로 완승했다.

 

31분에는 FPX시절이 떠올랐는지, 티안이 갑작스럽게 단독돌격하며 JDG가 교전을 승리하기는 했다. 그러나 32분 바론을 시도하던 JDG는 강타도, 정글러도 없었던 불안 불안한 상황에서 TES의 크렘(아리)에게 결국 스틸을 허용, 큰 손해를 입었다.

 

37분 용 교전에서는 플랑드레가 알리스타(메이코)에게 공격을 퍼붓는 의아한 선택을 하며 자멸한 반면, 상대 369(아트록스)는 상대의 어그로는 어그로대로 흡수하고, 또 한번 쿼드라킬을 뽑아내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3세트에도 밴픽은 동일했다.

JDG는 2세트 연속 서포터에만 4밴(애쉬-노틸러스-레나타-알리스타or럼블)을 퍼부었고, 조합은 렉사이-오공-애니-제리-렐로 2세트와 다를 바 없었다. 전형적인 '우틀않'이었다. 그러고도 상대의 '럼블 서포터'에 학살당했다.

탑에서도 격차는 이어졌다.

플랑드레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3데스를 기록했으며, 22분까지 5데스를 기록하며 '죽기 장인'의 면모를 선보였다.

TES는 19분 단 하나의 타워도 내주지 않고 JDG의 모든 타워를 박살냈다. 비록 후속교전에서는 '야가오(애니)의 기적'으로 JDG에게 패배했으나, '태산의 오른' 369의 성장세는 JDG 선수단을 위축되게 했다.

 

탑 차이로 매 교전마다 TES가 승리하자, JDG는 가장 쓸데없는 플랑드레(렉사이)를 던지고 26분 바론을 획득했다. 그러나 이미 격차가 벌어진 관계로 탑 1차 타워만을 깨내는 데 그쳤다.  

결국 무리하게 바텀라인을 밀어젖히던 JDG는 30분 교전에서 미씽(렐)이 와드를 설치하다 사망, 야가오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쓸리며 사실상 패배했다.

 

거칠 것 없이 32분 바다의 영혼을, 34분 바론을 획득한 TES는 그대로 탑 라인으로 들이치며 대전쟁의 막을 내렸다. 특히 369는 하루종일 룰러(제리)에게 가격당했으나 감정표현을 띄우며 그저 웃을 뿐이었다.

 

밴픽도, 인게임도, 전술에서도 완패한 JDG는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패자조에 내려섰다. 밴픽도 밴픽이지만 앞서 탑-서포터의 기량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TES는 물론 패자조 상대인 루키의 NIP에게도 무력하게 패배할 것으로 보인다.

그 어느때보다 옴므-369가 그리워지는, 그런 밤이었다.

 

- 출처 :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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