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현장 이벤트로 커뮤니티 다진 파이널판타지 14, 팬페스티벌로 기대감 더욱 높인다

Talon 2024. 4. 19. 12:40

극에서 이야기의 깊이가 깊을 수록 다음 이야기로 연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그 이야기가 10년이 넘은 이야기라면,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기는 더 쉽지 않다. 서비스 10년(한국 서버 기준 8년)의 MMORPG 게임인 파이널판타지14의 이야기다.
 

2일 파이널판타지 14 국내 퍼블리싱을 맡은 액토즈소프트는 파이널판타지 14 6.5 패치인 '광명의 시작' 업데이트를 적용했다. 2022년 5월 업데이트된 파이널판타지 14의 다섯 번째 확장팩 '효월의 종언' 서비스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번 패치의 메인 퀘스트와 24인 연합 레이드 퀘스트를 통해 파이널판타지 14는 2014년 진행된 '신생 에오르제아' 이후 10년 동안 진행됐던 스토리를 마무리했다. 

효월의 종언에서 파이널판타지 14의 스토리 중심 축이었던 조디아크-하이델린의 이야기를 마무리되고, 6.4 패치인 '옥좌의 죄인'에서는 8인 레이드를 통해 지금까지 스토리 내내 상대편으로 등장했던 캐릭터들이 플레이어 캐릭터인 '빛의 전사'에게 보였던 모습에 관해 설명했다. 그리고 이번 24인 연합 레이드를 통해 플레이어 캐릭터를 지켜준 쪽의 이야기도 마무리 한 것.
 


이로서 파이널판타지 14는 두 번째 이야기로 넘어갈 채비를 마쳤다. 지난 10년의 이야기에서 감동을 느꼈던 게이머들은 다음의 이야기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반면 지난 10년 동안 빠졌던 세계에서 다음 세계로 어떻게 넘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받고 있다. 그만큼 파이널판타지 14는 MMORPG 시장에서 받는 주목도가 높기 때문이다.
 

익숙했던 10년의 세상에서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야 하는 상황, 그래도 파이널판타지 14 게이머들은 다가올 새 확장팩에 관한 걱정보다 기대가 더 크다. 파이널판타지 14에서 볼 수 있는, 다른 게임에서는 찾기 힘든 게임 외적 커뮤니티 요소가 게이머들의 이탈보다 기대감을 더 크게 만들기 때문이다.

 

-두 차례 진행된 콜라보 카페 '타타루의 대박 카페'
지난 2월 부터 3월까지 액토즈소프트는 홍대 부근 두 곳에서 파이널판타지 14 콜라보 카페인 '타타루의 대박 카페(이하 대박 카페)'를 열었다. 2022년 연말에 용산에서 열었던 첫 번째 대박 카페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대박 카페는 거의 모든 시간대에서 좌석이 매진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첫 번째 대박 카페에서 지적됐던 예약 문제 및 테이크 아웃 주문 문제도 해결된 것이 이번 대박 카페의 특징. 첫 번째 대박 카페에서는 무조건 현장 예약만 가능했기에 방문객들은 새벽부터 기다려 줄을 서야 했었지만, 이번 대박 카페는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으로 현장에서 카페 사용이 가능했다. 테이크 아웃은 현장에서 사전 등록을 해야 했지만 초반을 제외하고는 몇 시간이나 기다려야 하는 상황은 없었다.
 


사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박 카페 예약은 두 지점 모두 5분 내로 예약이 끝났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대박 카페의 인기가 좋았던 것은 게임 외적으로 게이머들을 이어주는 커뮤니티 형성이 그 이유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다른 사람과 같이 즐길 때 커뮤니티가 형성되는데, 파이널판타지 14는 신규 게이머가 크게 유입된 효월의 종언 시기 코로나로 커뮤니티가 형성될 이벤트가 진행되기 힘들었다.
덕분에 엔데믹 이후 진행된 파이널판타지 14 오프라인 이벤트는 항상 성황을 이뤘다. 용산의 첫 대박 카페는 물론 작년 지스타 현장에서 진행된 오프라인 이벤트도 큰 주목과 인기를 얻었고, 이 분위기는 두 번째 대박 카페까지 이어진 것. 한국에서는 얻기 힘든 현장 경험과 함께 형성된 커뮤니티는 파이널판타지 14만의 분위기를 충분히 보여줬다.
 

 


-직접 운영팀과 만날 수 있는 현장 이벤트, '레터라이브'
이와 함께 역시 지난 2월 서울 대한극장 내 WDG 스튜디오에서는 '파이널판타지 14 레터라이브(이하 레터라이브) 44회'가 진행됐다. 현장에 사전 신청을 받은 게이머를 초청해 게임의 현황 및 앞으로의 업데이트에 관해 소개하는 이벤트인 레터라이브는 항상 많은 신청자가 몰렸고, 이번에도 약 150여 명의 관객과 함께 진행됐다.
특히 이번 레터라이브는 새로운 장소인 WDG 스튜디오에서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진행됐다. 다양한 e스포츠 경기가 진행되는 WDG 스튜디오는 대한극장 상영관 중 하나에서 진행되기에 기존 스튜디오보다 훨씬 큰 스크린은 물론 편안한 객석에서 진행되어 만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레터라이브가 큰 인기를 얻는 이유 중 하나는 직접 게임 운영진과 현장에서 호흡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게임에 관한 업데이트와 사전 접수된 질문은 물론 현장에서 직접 운영진에게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는 레터라이브는 단순히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플레이하는 관계에서 떠나 게이머들이 한층 게임에 애정을 가질 수 있는 장치다. 이러한 행사 역시 대박 카페와 마찬가지로 게이머 커뮤니티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번 레터라이브에서는 10월 진행될 파이널판타지 14의 가장 큰 현장 이벤트인 팬페스티벌에 관한 정보도 공개됐다. 새로운 확장팩을 앞두고 항상 진행된 팬페스티벌 소식 공개 역시 큰 기대를 모았다.
 

-파이널판타지 14의 대표 현장 이벤트 '2024 팬페스티벌 in 서울'
게임사들은 게임, 혹은 게임사 규모의 현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블리자드에서 미국 애너하임에서 매년 10월 개최하는 '블리즈컨'이 대표적인 현장 대규모 이벤트다. 파이널판타지 14는 새로운 확장팩 발표를 앞두고 북미와 유럽, 일본, 중국, 그리고 한국에서 '파이널판타지 14 팬페스티벌(이하 팬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새로운 확장팩을 앞둔 올해 역시 한국에서는 10월 12일과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이틀간 진행된다.

지난 2019년 네 번째 확장팩인 '칠흑의 반역자'를 앞두고 일산 킨텍스에서 팬페스티벌이 진행되었지만, 팬데믹 시기 서비스 된 효월의 종언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엔데믹 이후 열린 파이널판타지 14 현장 이벤트가 모두 흥행에 성공한 것도 이러한 대형 현장 이벤트를 경험하지 못한 게이머들의 아쉬움이 드러난 덕분이다.
 


5년만에 다시 돌아온 팬페스티벌에서는 이전과 비슷한 형태의 이벤트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서비스를 담당하는 요시다 나오키 스퀘어에닉스 프로듀서 겸 디렉터의 신규 확장팩 발표와 각종 이벤트, 그리고 파이널판타지 14가 자랑하는 피아노 콘서트와 밴드 공연이 차례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큰 인기를 얻었던 확장팩인 효월의 종언 이후 증가한 게이머들이 관심 또한 더욱 높은 상황이다.
이에 앞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팬페스티벌 in 도쿄에서는 수만 명의 게이머가 새로운 확장팩에 관한 기대와 다양한 이벤트, 그리고 피아노 콘서트와 밴드 라이브의 열기로 현장을 가득 채웠다. 일산에서 열리는 이번 한국 팬페스티벌 역시 새로운 스토리와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보이며, 게임 커뮤니티가 더욱 강하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 그래픽 성능 향상으로 올라간 시스템 요구사항, 그만큼 늘어난 업그레이드 수요
앞서 언급한 도쿄 팬페스티벌 현장에서 파이널판타지 14 그래픽 업그레이드가 공개됐다. 서비스 10년을 맞는 파이널판타지 14는 그래픽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느꼈고, 새로운 확장팩에서 점차 개선된 그래픽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게임을 즐기기 위한 최소 사양과 권장 사양이 모두 올라갔다.
최소 사양으로는 인텔 코어 7세대 i7-7700 CPU와 8GB 램, 그리고 엔비디아 지포스 970, 그리고 하드디스크 140GB 이상이 필요하고, 게임을 원활히 즐기기 위한 권장 사양으로는 인텔 코어 9세대 i7-9700 CPU, 16GB 램,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60, 그리고 SSD 140GB 이상을 요구한다.
 


확장팩 단위의 게임 업데이트가 드물어지면서 과거 보였던 대규모 PC 시장 호황은 보기 쉽지 않아졌지만, 파이널판타지 14 새 확장팩에 맞춰 게임 시스템 업그레이드 수요는 어느 정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4~5년 동안 성능 업그레이드를 요구하지 않았기에 이번 확장팩에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노리는 대기 수요가 그만큼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습은 도쿄 팬페스티벌에서도 보였다. 인텔을 위시한 다수 PC 제조사들이 후원사로 참여하며 각종 이벤트를 통해 현장을 방문한 관객, 그리고 이를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시청하는 게이머를 향한 홍보에 나섰던 것. 전 세계 3000만 계정을 돌파한 파이널판타지 14 답게 새로운 확장팩을 위한 업그레이드 수요는 글로벌 시장 뿐만 아니라 정체된 한국 PC 시장에도 활력을 넣을 것으로 보인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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