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핫식스 롤챔스]조세형-최인규, "SK텔레콤의 우승을 바란다"

Talon 2013. 8. 29. 17:48

조세형, "나는 양 팀 선수들과 모두 친해 서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기만을 바란다"


디펜딩 챔피언인 MVP 오존이 28일,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진행된 핫식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챔피언스 서머 2013 3-4위전에서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CJ 엔투스 프로스트를 3:2로 제압, 3위 타이틀을 거머쥐며 체면을 지켰다.

이로써 서킷포인트 150점을 추가로 획득한 MVP 오존은 SK텔레콤이 우승할 경우 2위로 롤드컵 직행을 확정 짓게 되며 이에 대해 최인규는 "일단 무조건 마음 속으로는 SK텔레콤이 이겼으면 좋겠지만, 결과는 모르는 거니까 한국대표 선발전을 대비해 열심히 연습해둘 생각"이라고 답했다.

다음은 조세형-최인규와의 일문일답.

- 천신만고 끝에 승리하며 3위를 차지한 소감은
▶ 최인규=지금까지의 대회 중에서 제일 짜릿했던 순간인 것 같다. 5세트도 처음 치러봤고, 대역전승을 거둬서 그런 것 같다.
▶ 조세형=롤드컵에 직행하려면 최소 3위를 했어야만 했다. 그래서 매우 간절했는데, 역전승까지 거두며 이겨서 배로 기쁘다.

- 풀 세트를 처음 경험해봤는데 어떤 것 같나
▶ 최인규=처음 해봐서 재미있긴 한데, 조금 힘들기도 하다.

- 매우 중요한 경기인데 연습을 어떻게 해왔나
▶ 조세형=4강전을 하기 전까지는 팀 분위기가 좋았다. 그러다가 처음으로 SK텔레콤에게 무기력하게 지고 나서 다운된 분위기였는데, 오늘을 계기로 다시 좋아질 수 있을 것 같다. 연습을 하는 동안에는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 4강전의 패배가 경기 준비에도 영향을 미쳤는지
▶ 조세형=연습을 할 때도 성적이 안 좋아서 팀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침체됐었다. 안 좋은 쪽으로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오늘은 (최)인규가 잘해줘서 다행이 이길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 순간에는 나 빼고 네 명이 모두 잘해줬다.

- 바론 스틸의 임팩트가 상당했는데
▶ 조세형=장난처럼 하는 말이지만 프로 중에 가장 강타를 잘 쓰는 선수가 '와치' 조재걸 선수고, 2위가 '카카오' 이병권 선수라고 농담을 하곤 한다. 그리고 그 뒤가 인규였는데, 오늘 잘해서 순위가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웃음). 한 번 뺏는 것도 어려운데 여러 번 성공해서 신기했다.
▶ 최인규=리신이라는 캐릭터가 상대 정글러에게 강타에 대한 압박감을 실어준다. 방호를 타고 내려가는 타이밍에 강타를 쓰면 무조건 스틸이 가능할 것이란 예감이 오기도 했고, '클템' 이현우 선수 자체가 오늘 이것저것 스틸을 당해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 같았다.

- 5세트에서는 '매드라이프' 홍민기와 쓰레쉬 미러전을 펼쳤다
▶ 조세형=초반에 2레벨을 먼저 찍지 못해 죽을 뻔한 상황이 있었다. 그 이후 '임프' 구승빈 선수가 "내가 CS를 잘 챙겨 먹을 테니 뒤에만 잘 있어달라"고 해서 그대로 따랐다. 원래 내가 다른 사람들을 이끄는 편이었는데, 오늘은 내가 남에게 기대며 플레이했다. 팀원들에 대한 믿음이 커졌고, 그렇게 기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내가 말을 하면 팀원들이 들어주는 편이었는데, 오늘은 반대의 감정을 느낀 날이었다.

- 결승전 결과를 예상해 본다면
▶ 최인규=일단 무조건 마음 속으로는 SK텔레콤이 이겼으면 좋겠지만, 결과는 모르는 거니까 한국대표 선발전을 대비해 열심히 연습해둘 생각이다.

- 결승전 결과와 상관 없이 롤드컵에 갈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 최인규=모든 게이머들에게 '꿈의 무대'인 만큼 엄청 절실하기도 하고,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기회란 생각이 든다.

-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쳤는데,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최인규=요즘 '피글렛' 채광진 선수가 솔로 랭크에서 원딜로 엄청 잘하고 있는데, 결승에서도 '캐리'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 결승에서만큼은 '임프'를 제치셨으면 좋겠다(웃음).
▶ 조세형=팀 입장에서는 SKT가 우승하는 게 맞는데, 사실 난 양 팀 선수들과 모두 친하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누가 이기든 서로 후회 없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5세트 시작 전에 채팅창에 "롤 재미�" 이라고 쳤더니 이현우 선수가 "어서와. 블라인드는 처음이지"라고 답변을 해주셨다. 재미있기도 하면서 이런 상황에도 여유 있는 모습을 보며 아직 더 배워야겠다 싶더라.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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