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롤챔스 결승]SK텔레콤, "기세 몰아서 2연속 우승 노리겠다"

Talon 2013. 9. 1. 16:09

"비 오는데도 불구하고 응원해 준 SK텔레콤 팬들에게 고맙다"


승리의 숨겨진 주역, 멘탈 케어에 힘써 준 코칭 스태프!

SK텔레콤이 31일, 잠실 올림픽 보조 경기장에서 진행된 핫식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서머 2013 결승전에서 KT 불리츠를 상대로 '패패승승승' 스코어를 완성, 막판 역전승에 성공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된 SK텔레콤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멘탈 수습에 성공한 것에 대해 "코치님 덕분이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다음은 SK텔레콤과의 일문일답 전문.

- 첫 우승을 차지한 소감이 있다면
▶ 정언영=1년 6개월 만에 결승에 진출했고, 우승하게 돼 기쁘다.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다.
▶ 이상혁=우승하게 돼 기쁘다. 9개월 만에 우승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고, 감회가 새롭다.
▶ 채광진=우승하게 돼 좋다.
▶ 이정현=결승전에서 승리하게 돼 좋다. 다음 주에 KT 불리츠와 다시 한국 대표 선발전을 하게 되는데 마지막 티켓을 차지하겠다.
▶ 배성웅=얼떨떨해서 실감이 잘 안 난다.

- 0:2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멘탈을 수습할 수 있었는지
▶ 정언영=1, 2세트에서 지고 난 뒤에는 멘탈이 붕괴가 됐다. 코치님께서 오셔서 다독여 주셨고,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해주신 덕분에 역전할 수 있었다.
▶ 이상혁=1, 2세트에서 졌을 때 나머지 4명의 멘탈이 붕괴 됐다. 그나마 내 멘탈이 괜찮았기 때문에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 채광진=패배한 뒤 경기를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질 것 같았지만 게임 시작 전에 마음을 잡고 했다.
▶ 이정현=1, 2세트에서 일방적으로 져서 3세트 때도 힘들 줄 알았다. 하지만 해보니 우리가 일방적으로 이길 수 있었고, 그 기세를 몰아 5세트까지 승리했다.
▶ 배성웅=1, 2세트에서 졌을 때는 멘탈이 부서졌다. 그래도 0:3으로 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열심히 했다. 그리고 단장님께서 새롭게 부임하신 뒤 처음으로 우승했다. 사무국 지원에 감사 드린다.

- 케이틀린을 계속 밴하면서 블라인드 모드에서 선택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 채광진=소드와 연습을 했는데 소드 쪽에서도 계속 케이틀린을 밴했다. 케이틀린에 밴은 아무렇지 않았다.

- 나진 소드와 MVP 오존의 롤드컵 직행을 만들었는데
▶ 정언영=뭔가 바랄 순 없을 것 같다. 다음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는 지금의 분위기를 쭉 이어서 꼭 티켓을 획득하겠다.
▶ 이상혁=2팀에게 피자를 받고 싶은데 보내줄 것 같진 않다. 두 팀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받고 싶은 건 크게 없다. 소드는 스크림을 도와줬고, MVP 오존에게는 지난 시즌에 패배하면서 얻은 게 많았다. 두 팀을 롤드컵에 보내 놨으니 이제 우리가 가겠다.
▶ 채광진=맛있는 음식을 알아서 사주실 것 같다. 소드 팀의 '프레이' 김종인 선수가 롤드컵에 손 잡고 가자는 말을 했다. 그 약속 지키겠다.
▶ 이정현=소드는 스크림을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고맙다. 오존은 스프링 시즌의 기세를 잠재워 준 팀이다. 도움이 됐다.
▶ 배성웅=소드는 스크림을 도와줘서 우리가 오히려 뭘 사드려야 될 것 같다. MVP 오존 쪽에는 '마타' 조세형이 전부터 밥을 사주겠다고 했다. 3배로 뜯어 내겠다(웃음).

- 혼자 라인 별 KDA 상을 최인석에게 빼앗겼는데
▶ 정언영=빼앗겼지만 팀에 대한 희생 같아 상관 없다. '인섹' 최인석 선수는 정말 잘 하지만 경험이 부족해서 말려든 것 같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더 상대해 봐야 할 것 같다.

- 서포터인 자이라로 트리플 킬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 이정현=천상계에 자이라 장인이 있다. 그 사람의 특성과 룬 페이지를 봤는데 너무 좋았다. 따라 하면서 스크림 때 연습해 봤는데 성적이 좋았다. 라인전도 좋고, 라인 스왑에도 괜찮았다. 아무래도 그 덕분에 트리플 킬을 띄웠고, 승기가 넘어온 것 같아 좋았다.

- 카오스 시절에도 뛰어난 플레이로 유명한 선수였는데
▶ 이정현=카오스 시절 이야기를 원래 싫어했다. 그런데 하도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다. 같은 AOS 장르를 많이 했기 때문에 도움이 되고 있다.

- LOL 최강자로 등극하게 된 김에 라이엇 게임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정언영=랭크 게임을 할 때 중국 유저들이 꼭 AFK를 한다. 중국 프로게이머는 무조건 슈퍼 계정을 받는다고도 들었다. 그것 좀 막아 줬으면 좋겠다.
▶ 이상혁=중요한 사항을 건의 드리고 싶다. 연습 경기를 시작했을 때 추가된 친구들에게 선택한 챔피언이 공개 된다. 프로 선수들은 친구 추가가 힘들다는 점이 있다. 관전이 비공개로 돼 있으면 챔피언도 알 수 없게끔 바뀌었으면 한다.
▶ 채광진=난 없다(웃음).
▶ 이정현=대회 때 버그가 있어 사용할 수 없는 챔피언들이 있다. 버그를 최대한 빨리 고쳐주셨으면 좋겠다. 팀의 전략적인 챔피언이 될 수 있는데 버그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
▶ 배성웅=나도 없다.

- 결승전 승리의 수훈갑과 더불어 멘탈 케어에 신경 써준 사람을 꼽자면
▶ 정언영=팀원들 모두 잘했다. 그 중에서도 (이)상혁이라고 생각한다. 정현이 형도 너무 잘해줬다. 멘탈 케어는 코치님께서 해주셨다.
▶ 이상혁=오늘 경기의 수훈갑은 나다(웃음). 내가 제일 잘한 것 같다. 1, 2세트 때 아쉬웠던 팀원들이 나머지 세트에서 잘 해줬다. 멘탈이 단점이었는데 좀 보완된 것 같다.
▶ 채광진=성웅이와 정현이 형이 잘해줬다. 멘탈 케어는 코치님, 언영이가 가장 많이 해줬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 언영이가 소리를 지르면서 좀 풀렸다.
▶ 이정현=광진이랑 언영이가 잘 해준 것 같다. 5세트 때 상혁이와 언영이가 미러 매치였다. 그런데도 초반부터 압박을 해주고, 이득을 많이 챙겼다. 덕분에 쉽게 풀어 나갔다. 2세트 후 멘탈이 많이 파괴 됐는데 코치님이 오셔서 이길 수 있다고 독려해주셨다.
▶ 배성웅=바텀 듀오가 잘해줬다. 예상치 못한 자이라부터 시작해서 하루 종일 밀리지 않은 채 잘했다.

- 지금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 이상혁=하고 싶은 게 많다. 일단 맛있는 걸 먹고 싶다.
▶ 채광진=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싶다.
▶ 이정현=한국대표선발전이 남아 있다.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못 보냈기 때문에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

- 폭우 속에 떠나갔던 관객들이 다시 돌아와서 뜨거운 응원을 보냈는데
▶ 이상혁=SK텔레콤을 응원해 주시는 골수 팬분들이 계신다. 그 분들께 일단 감사 드리고, 엄청나게 많은 팬들이 올 줄 알았는데 그 정도까지 아니었다. 그래도 긴장이 안 됐기 때문에 응원 버프를 믿고 열심히 했다. 경기에 안 오신 팬 분들은 아쉬울 거다. 다음 결승전 때 오셔도 저희를 만나실 수 있을 거다. 그 때 꼭 오셨으면 좋겠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배성웅=우승하게 된 게 너무 기쁘다. 최초로 2연속 우승을 노리겠다.
▶ 이정현=우승을 기회 삼아 롤드컵에 꼭 가겠다. 솔직히 오늘 버스 좀 잘 탄 것 같다(웃음).
▶ 채광진=우승했으니 코치님께서 더 아프지 않으셨음 좋겠다. 원래 S+ 코치님 이셨는데 이제 S++ 코치로 승급하셨다(웃음).
▶ 이상혁=우승하고 나서 인터뷰 할 때 말하지 못한 게 많다. 오늘 와 주신 부모님, 친척 분들께 감사 드린다. 친구들에게도 고맙다. 한 시즌 동안 수고해 주신 온게임넷 관계자분들, 기자 분들 모두 감사 드린다. 수고한 팀원들에게 가장 감사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 다음 시즌에서도 이 모습 그대로 2연속 우승 하겠다.
▶ 정언영=경기장에 와준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고맙다. 수능을 봐야 하는 친구들이 공부를 포기한 채 와줘서 좀 화나지만 고맙다(웃음). 아버지께서도 바쁘신데 와주셔서 감사 드린다. SK텔레콤 사무국 분들께도 감사 드린다. 김정균, 최병훈 코치님께도 감사하다.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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