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에인 스턴스

Talon 2024. 8. 14. 12:20

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APA 에인 스턴스 선수입니다~!

 

팀의 1군 미드가 처참한 폼을 보여주어 급하게 콜업된 것 때문에 아직 완성되지 않은 선수에 가깝습니다. 데뷔 이래 라인전 경쟁력이 좋지 않아 항상 고생했던 것이나 챔피언 풀이 극도로 좁은 것 등의 문제들은 그런 급조된 데뷔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반면 챔프폭이 좁은 대신 초가스, 아우솔, 직스 등의 비주류픽 숙련도가 높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으며, 또한 신인답지 않은 과감함과 중후반 플레이 메이킹 능력은 바닥에서 헤매고 있던 팀을 반등시켜 롤드컵까지 나가게 할 정도로 절륜합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로밍 위주의 플레이로 유명했던 만큼 이는 선수의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팀원들과 대화가 수월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오히려 그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든지 하는 단단한 멘탈과 전체채팅으로 날아드는 트래쉬토킹도 그의 장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데뷔한지 1년도 안된 선수가 스프링 스플릿 우승에 파엠을 차지하고, MSI에서는 유럽의 최상위권 미드를 압도할 정도로 성장세가 빠르다는 점.

북미 씬에 등장한 주목할 만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점은 오랜 아마추어 생활로 인해 프로와의 연이 없었고, 그 때문에 이미 나이가 어느 정도 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쵸비보다 겨우 한살 어린 나이. 물론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비슷한 나이의 선수들이 베테랑에 접어든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프로 데뷔가 다소 늦은 것이 아쉬운 점.

APA는 그의 늦은 데뷔가 말해주듯 2019년부터 2022년에 이르는 4년의 기간동안 10개 팀에서 오랜 아마추어 생활을 했습니다. 초기 챔피언 풀은 아우렐리언 솔과 초가스 등에 국한되어 있었으며, 약간씩 챔피언 풀을 늘리기는 했으나 그렇게 다양한 챔피언들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강한 라인전보다는 로밍에 특화되어 있는 플레이어로 중후반 플레이메이킹에 강점을 드러내며 두각을 나타냈으나 그의 좁은 챔프풀은 프로에서 지명되는 것에 있어 항상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2022년 도입된 챔피언스 큐에서 잠시 1위를 한 것이 그의 인지도를 확장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이기도 하며, 결국 같은 해 12월 1일에는 팀 리퀴드의 아카데미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2023 서머 시즌 중 1군의 미드 기량 문제로 인해 팀이 몰락할 위기에 처했고, 결국 급하게 서머 시즌 5주차에 해리와 자리를 맞바꿔 1군으로 콜업되었습니다. 아카데미에 들어간지 고작 7개월 만이었습니다.

콜업된 뒤로 팀의 연승에 기여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이 사항으로 연승 기간 동안 직스를 많이 뽑았다는 것인데 숙련도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용 이유를 증명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기어코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으면서 100, EG, 골든 가디언스까지 모조리 잡고 월즈에 진출했습니다. 플레이 스타일 면에서 특이한 점을 꼽자면 바로 라인전 수행 능력은 그 LCS에서도 하위권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있습니다. 순수 라인전 기량만 놓고 보면 전임자인 해리보다도 훨씬 떨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전임자인 해리보다 더 좋은 센스, 더 좋은 스킬샷, 더 좋은 판단으로 주전을 차지하면서 손수 자신의 기량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플레이오프 골든 가디언즈전이 APA의 이런 면모를 잘 보여준 시리즈인데, 경기 내내 고리에게 라인전에서 고전하며 CS 차이가 크게 벌어졌지만, 한타에서 그림 같은 니코궁을 연달아 적중시키며 불리하게 돌아가던 게임을 몇 번이곤 뒤집었습니다. 고리 역시 LCS에서 라인전은 중위권 수준임을 감안하면, 그 고리보다 라인전과 한타 장악력 간의 갭이 더 큰 셈. 이런 모습을 보고 팬들이나 동료 표식은 "롤은 못하는데 묘하게 게임은 하는 선수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바꿔 말하면 보이지 않는 센스는 탁월하단 것. 이는 아마추어 시절 중후반 게임운영에 대한 좋은 평가가 허튼소리가 아니었던 셈입니다.

2023 월즈에 진출하며 커리어 첫 월즈에 진출했으나,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연달아 아쉬운 점을 보여주며 월즈 무대에 뛰기에는 아직 경험적으로나 기량적으로나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2023 월즈에서 TL이 4대 리그 최초의 탈락 팀[3]이 되는 데 일조하고 말았습니다.

월즈 종료 이후 팀에서 방출되는 듯 했으나, 팀에서 마땅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는지 12월 1일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며 TL에 남게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024 스프링 시즌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100T와 C9를 연이어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C9전의 경우 C9가 1,3세트 때 APA의 성명절기인 직스를 푼 것도 있지만, 어쨌든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커리어 처음으로 1군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MSI 진출은 덤.

심지어 결승에서는 시리즈 내내 엄청난 폼을 이어가며 커리어 첫 우승까지 거머쥐고 파이널 MVP까지 받으며 북체미에 등극하였습니다. TL이 C9을 잡은 직후 젠슨이 "나 APA 상대함?😂"이라며 입을 털었는데, 그랬던 젠슨을 제대로 찍어 누르고 나서 "너 결승에서 APA한테 짐?"이라고 역으로 트래시 토킹까지 시전한 건 덤.

여담으로 전챗을 통해 트래시 토킹을 잘 하는 선수로 유명한데, 공교롭게도 전챗이 방송으로 중계되기 이전 전적은 7승 7패였다가 전챗이 전파를 타기 시작한 이후로 16승 4패에 LCS 우승 및 파엠을 기록하면서 트래시 토킹형 미드라이너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전챗을 정말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고 LCS 뿐아니라 국제전에서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2024 MSI에 출전하면서 두 번째 국제대회 출전으로 LCS 1번 시드로 시드 2에 배치받아 플레이-인을 통과한 테스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TES전에선 시그니처 챔인 직스와 탈리야가 밴 되면서 플레이가 제한되었고 아우솔과 트타를 픽했으나 맛이 없었고 결국 패자조 1라운드로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이어진 프나틱과의 패자조 1라운드 경기에서는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1세트에서 본인의 시그니처 픽인 탈리야를 가져갔으나 극악의 포지셔닝과 텔 활용으로 팀의 세트승에도 불구하고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어 2세트에서는 아리를 들고 휴머노이드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이긴 했어도 팀이 패하며 미국행 비행기에 가까워지는 듯했지만, 3세트에서 자신의 아마 시절 장인픽이었던 아우렐리온 솔을 들고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감을 끌어올리더니, 4세트에서 트리스타나로 휴머노이드를 찍어 누르는 것은 물론이고 경기를 박살 내는 슈퍼 캐리를 선보이면서 팀의 3:1 승리를 이끌고 POTS에 선정됐습니다. 할 줄 아는 챔피언이 한 손에 꼽을 정도라고 놀림을 받던 급조 신인이, 데뷔한지 1년도 안 되어 유럽의 최상위권 미드를 압도한 것입니다. 방송 채팅창에서는 APA의 캐리를 보며 쵸비, 페이커와 비교하며 쵸파, 고전파 등의 별칭으로 부르는 등 북미 1시드의 체면을 지키는 데 1등 공신으로 활약했습니다.

다음에 만난 T1에겐 호되게 혼나며 패배하기도 했지만 페이커 상대로도 좋은 의미로 존재감을 뿜어내며 1세트를 가져오는 등 북미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아무리 부진하다지만 상대가 북미 도살자로 유명한 그 페이커와 T1이었단 점을 감안하면, 이젠 정말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한 셈입니다.

EWC 2024에서 팀 멤버들이 약간씩은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상황에서 홀로 솔리드한 모습을 보여줬고 특히 직스는 1년전 왜 그가 롤드컵으로 이끌었는지를 다시 한번 증명해 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 4강에서 T1에게 1:2 패배를 당했습니다.

 

이상으로 에인 스턴스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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