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42)이 최근 경기에서 부진을 겪으며 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경기에서 오승환은 9회초 구원 등판 후 연속 홈런을 허용하며 팀의 패배를 이끌었다. 이로 인해 삼성은 3-5로 패하며, 오승환은 시즌 6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게 되었다.
이날 오승환은 2-2로 맞선 상황에서 무사 1루에서 등판해 첫 타자 오재일에게 결승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서 황재균과의 대결에서도 직구를 맞아 쐐기 1점 홈런까지 허용, 결국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오승환이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허용한 것은 2022년 7월 이후 765일 만으로, 그의 최근 경기력이 눈에 띄게 저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올 시즌 오승환의 성적은 48경기에서 2승 7패,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이다. 27세이브는 여전히 리그 최다 기록이지만, 최근 경기 내용은 그 별명인 '끝판왕'과는 거리가 멀다. 그의 블론세이브는 리그 공동 최다에 해당하며, 이닝당 출루 허용(WHIP 1.57)과 피안타율(0.303) 모두 그가 타자를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삼성의 불펜진은 오승환만의 문제가 아니다. 팀 블론세이브는 21회로 리그 최다, 구원 투수가 떠안은 패전도 24회로 역시 리그에서 가장 많다. 시즌 초반에는 7회까지 리드 시 무패를 기록했으나, 지금은 접전에서 믿음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오승환을 대신해 최근 뒷문을 맡고 있는 김재윤과 임창민의 성적도 아쉬운 상황이다. 김재윤은 53경기에서 4승 8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하고 있으며, 임창민은 46경기에서 1승 22홀드, 평균자책점 4.28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은 여전히 리그 3위에 위치하며 60승 52패, 승률 0.536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다. 6위 kt와의 격차는 5.5경기로, 정규시즌이 30경기 남은 상황에서 가을야구 진출의 기회가 열려 있다.
삼성은 남은 시즌 동안 뒷문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의 부진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삼성의 포스트시즌 경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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