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국가대항전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이노닉스’ 나희주가 경기력을 보완해서 2연패를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7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펍지 네이션스 컵(PNC) 2024 2일 차 경기(매치 7~12) 동안 치킨 1마리를 따내 누적 111점(킬 포인트 65점)을 쌓았다. 첫날 선두였던 미국은 105점으로 2위로 마무리했다. 3위는 태국(96점), 4위는 베트남(90점), 5위는 아르헨티나(76점)다.
2위로 시작한 한국은 45점을 추가해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들은 초반 매치에선 치킨을 얻는 등 기세가 좋았으나 중후반 매치부터는 조기 탈락하는 등 주춤했다. 마지막 매치에서 브라질이 미국을 잡아준 덕에 가까스로 1위를 수성, 2일 차 일정을 마쳤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희주는 “1등으로 마무리해서 다행이지만 개인적으로 게임이 많이 안 풀려서 화가 많이 났다”고 총평했다. 이어서 “팀원들이 잘해줘서 그나마 마음을 잘 추스를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함께 인터뷰에 참석한 ‘서울’ 조기열 역시 “결과적으로 첫날 2등에서 1등으로 마무리해 다행이다”면서도 “경기 내내 많은 실수가 있었다. 당장 고치지 않으면 내일 경기가 불안한 마음도 있다”고 되돌아봤다.
조기열은 다른 팀들의 견제에 많은 압박을 받아 실수가 나왔다고 짚었다. 그는 “몇몇 팀들이 ‘감정적이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12개의 매치 중에 우리가 3개의 치킨을 먹었다 보니 ‘경쟁 상대’라고 느껴서 견제하는 거로 본다”면서 “그 부분과 상관없이 우리가 할 일을 잘하면 내일도 무난하게 (선두를) 지킬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나희주는 “여태 했던 경기와 다르게 오더를 맡은 내가 (상대의 플레이를) 잘 예측하지 못했다. 변칙적으로 잘 대처하지 못했던 게 실수이지 않을까 싶다”고 아쉬워했다.
한국은 지난해 PNC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나희주(다나와 e스포츠), 조기열(디플러스 기아)과 ‘헤븐’ 김태성(광동 프릭스)이 다시 한번 국가대표로 뭉쳤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로키’ 박정영 대신 ‘살루트’ 우제현(광동 프릭스)이 팀에 합류했다.
한 선수를 제외하곤 똑같은 라인업으로 대회에 참가했지만 두 선수는 팀워크가 다르다고 평가했다. 나희주는 “누구랑 하든 잘하는 선수들이다. 팀워크는 말할 것도 없고, 이전에 맞춰온 것도 있다 보니 여전히 선수들은 잘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조기열은 “작년에 같은 팀이었던 선수가 두 명이나 있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팀워크가 달라진 게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합이 안 맞는다고는 할 순 없지만, 작년만큼 (잘 맞는 건) 아니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또 나희주는 이날 본인의 경기력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내가 크게 활약하지 않았다. 오더 부분에선 10점 만점에 7~7.5점 정도”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완벽하지 않았던 중후반 매치에서 상대의 변칙적인 플레이를 예상하지 못하고 무너졌는데, 그 부분에서 감점했다”며 “치킨을 먹은 3번 중에서 2번은 내가 계속 죽어 있었다. 팀원들이 치킨을 먹어준 거로 생각해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그래도 두 선수는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희주는 “코치님이 ‘본인을 믿으라’고 주문하신다. 전략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는데, 본인의 플레이를 양껏 즐겼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우승하겠다. 우승할 확률은 1259만 8620%”라고 자신했다.
조기열 역시 “한국 팀이 보완할 점이 생각보단 많진 않다. 개개인의 실수, 브리핑에서의 미스정도”라면서 “기본적인 것들만 조금 더 신경 쓰고 한다면 우승은 좀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60% 확률로 우승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나희주는 견제되는 팀으로 미국과 태국을 꼽았다. 그는 “이번 PNC는 현재 1~3위(한국·미국·태국)가 마지막 날까지 계속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반면 조기열은 “마지막 3일 차엔 베트남 팀이 잘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팀도 무난히 잘할 거 같다”며 “태국팀보단 아르헨티나가 잘할 거 같다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나희주는 “마지막까지 안주하거나 긴장하지 않고 오늘같이 삐걱거리는 매치 없이 한국에서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조기열은 “팬분들께 감사하다. 다만 작년에 우승했고 바뀐 멤버는 1명뿐인데도, 경기를 하는 동안 너무 많은 (선수의) 비교 글들을 봤다”면서 “보기 힘들었다. 어떻게든 우승해볼 테니 응원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 출처 : 국민일보
'배틀그라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PNC] 한국, 1점 차이로 미국 제치고 대회 2연패 (0) | 2024.09.09 |
---|---|
[PNC] 선두 올랐지만 아쉬웠던 2일차... 한국, 6점 차로 1위 기록 (0) | 2024.09.08 |
[PNC] 첫날 2치킨 위력 뿜어낸 한국, 미국 이어 2위에 올라 (0) | 2024.09.08 |
韓 배그 대표팀 “PNC 2연패, 충분히 자신 있다” (0) | 2024.09.08 |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국가대항전 ‘PNC 2024’ 개막 (0) | 2024.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