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우승 프리미엄' 붙으면 모른다?…생애 첫 GG 도전 박찬호, 박성한과 '3할 유격수' 진검승부 예고

Talon 2024. 10. 9. 01:20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가 생애 첫 유격수 골든글러브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박찬호는 지난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후보 자격으로 참가해 박수를 받았다. 이제 박찬호는 수상자로서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하고자 한다. SSG 랜더스 박성한과 '3할 유격수'들의 진검승부를 예고하는 분위기다. 

 

박찬호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158안타, 5홈런, 61타점, 86 득점, 20 도루, 출루율 0.363, 장타율 0.386을 기록했다. 지난해 성적(130경기 등판, 타율 0.301, 136안타, 3홈런, 52타점, 73 득점, 30 도루, 출루율 0.356, 장타율 0.378)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였다. 

 

리그 유격수들 가운데 박찬호와 비등한 성적을 거둔 선수는 바로 박성한이다. 박성한은 올 시즌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 147안타, 10홈런, 67타점, 78 득점, 13 도루, 출루율 0.380, 장타율 0.411를 기록했다. 

 

실책 개수는 두 선수 모두 시즌 23실책으로 동일했다. 총 시즌 수비 이닝은 박찬호가 1120.1이닝을 기록하면서 박성한이 기록한 1115이닝을 앞질렀다.  

 

전반적인 공격 지표를 보면 두 선수가 압도적인 차이를 보인다고 보긴 어렵다. 두 선수 모두 '3할 유격수'에다 각자 20 도루와 10 홈런이라는 상징적인 숫자를 보유했다. 출루율과 장타율 부문을 중시한다면 박성한이 소폭 앞서는 추세다. 수비 지표에서도 박찬호가 5.1이닝 수비 이닝을 앞섰지만, 큰 차이로 보긴 힘들다. 

결국, 유격수 골든글러브 표심이 한쪽으로 크게 쏠릴 가능성은 작다. 올해 골든글러브에서 가장 치열한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박찬호도 팀 정규시즌 우승 확정 뒤 경기 출전에 나선 것도 치열한 골든글러브 경쟁을 의식한 행보였다. 

 

박찬호는 지난 9월 중순 인터뷰에서 "첫 골든글러브 수상도 올해가 기회지 않을까 싶다. 물론 (박)성한이 기록이 더 좋은 것도 사실이다. 남은 시즌 누적 기록을 더 쌓아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골든글러브 투표인단엔 300명에 가까운 광범위한 야구계 관계자가 참여한다. 각자 성향이 다양하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할 수 없는 표심이다. 근소한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불특정 다수의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는 건 역시 우승 프리미엄이다. 만약 KIA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박찬호가 '우승 유격수' 타이틀을 얻는다면 골든글러브 수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했던 박찬호는 당시 “2등의 품격을 위해서 뒤늦게 급히 왔다. 오지환 선배와 같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내가 존경하는 선수에 한 발짝 다가섰다는 느낌을 받아서 너무 즐겁다. 내가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계속 존경하는 선배와 같이 언급됐기에 같이 자리를 빛내주면 더 좋을 것으로 생각했다. 또 언젠가는 나도 수상자로 와야 하니까 한 번쯤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구경하고 싶었다”라며 미소 지었다. 

 

1년 전 박찬호의 말처럼 수상자로 참석하는 순간을 올해 만들 수 있을까. 과연 박찬호의 데뷔 첫 유격수 골든글러브 도전이 다가오는 한국시리즈 결과물과 함께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 출처 :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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