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KS)가 21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며, 두 팀의 핵심 선수인 김도영과 강민호의 대결이 주목받고 있다. 과거 1993년 한국시리즈에서 이종범이 보여준 뛰어난 주루 플레이는 두 팀의 운명을 갈랐던 만큼, 이번 시리즈에서도 주자의 발과 포수의 송구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도영(KIA)은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며 빠른 발과 장타력을 겸비한 선수다. 그는 정규 시즌에서 홈런 38개와 도루 40개를 기록하며 아쉽게도 40홈런-40도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KS 미디어데이에서 '발야구'를 선언하며 상대팀을 공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삼성과의 16경기에서 도루 4개를 성공시키며, 출루율 또한 0.427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가장 많은 14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 기회를 늘려왔다.
반면, 삼성의 강민호는 KIA의 빠른 주자를 어떻게 제어할지가 큰 과제가 될 예정이다. 그는 최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의 2루 도루를 성공적으로 막아내며 뛰어난 송구 능력을 보여주었다. 강민호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주자가 달려오는 길목으로 송구하는 연습을 했고, 그것이 잘 통했다"고 전하며, 주자가 2루에 가까워지기 전에 슬라이딩할 수 있는 지점에 공을 던지는 전략이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두 선수의 대결은 단순히 개인의 기량을 넘어서 팀의 성패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강민호는 KIA 선수들에 의해 가장 경계하는 대상 중 하나로,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그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김도영은 "큰 욕심은 없다"면서도, "내가 할 것만 잘하면 한국시리즈 MVP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내며 통합 MVP에 대한 꿈을 숨기지 않았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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