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의 간판 스타 김선형이 코뼈 골절에도 불구하고 코트를 누비며 팀을 공동 선두에 올려놓았다. SK는 1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72-66으로 승리했다.
이날 김선형은 코에 보호대를 착용한 채로 34분 23초를 뛰며 18점과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팀이 67-64로 앞선 경기 종료 1분 20초 전에 성공한 속공 플로터는 경기의 흐름을 SK 쪽으로 가져오는 결정적인 순간이 되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선형은 "개막전 때 코 부위를 맞아 골절이 생겼다"며 "부은 것이 가라앉아야 다시 맞출 수 있다고 해서 어제 시술을 받고 경기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SK는 시즌 개막전을 10월 20일에 치렀고, 이후 코뼈가 부러진 상태로 3경기를 뛰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시술을 받은 다음 날이었지만, 김선형은 "선수들 대부분 부상을 안고 뛰고 있는데, 저도 쉬고 싶지 않았다. 감독님께 '어떻게든 뛰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출전을 강행한 이유를 밝혔다.
김선형은 "오늘 경기의 결과가 중요했다. 선두권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에 이번 승리가 큰 의미가 있다"며 "시즌 초반 1라운드 기세 싸움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의 원정 승리로 공동 1위가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SK는 이번 승리로 4승 1패를 기록하며 대구 한국가스공사, 고양 소노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1988년생인 김선형은 30대 중반으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비시즌 훈련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경기가 너무 자주 돌아온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힘들었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를 빨리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선형은 이날 유기상, 양준석 등 상대 젊은 선수들과의 매치업을 통해 경쟁의 즐거움을 느꼈으며,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서 회복도 빠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SK는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날 SK는 3점슛 24개를 던져 5개를 성공시키며 성공률 21%에 그쳤다. 김선형이 5개 중 2개를 성공시킨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김선형은 "3점슛이 잘 들어가지 않지만, 이기고 있다는 것은 수비 등 다른 부분이 좋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며 "감이 나쁘지 않으니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3점 슛이 들어가면 더 무서운 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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