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은 7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73-74로 패한 직후, 코트를 빠져나가다가 광고판을 걷어차는 장면이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포착됐다. 이날 경기는 허훈에게 있어 여러모로 아쉬운 순간이 많았다.
경기 종료 6분 전, kt는 61-66으로 뒤진 상황에서 막판 힘을 내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종료 22초 전, kt는 73-72로 앞서 있었고, 허훈은 마지막 공격의 기회를 맡았다. 3점 라인 부근에서 박지훈을 제치고 골 밑으로 돌진했지만, 상대 수비수들이 허훈을 저지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레이업 후 넘어지며 심판의 휘슬을 기다렸으나, 반칙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후 정관장은 즉시 역습을 시작했고, 정효근이 종료 1.6초 전 박준영을 상대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넣으며 역전승을 거두었다. 허훈은 자유투를 던지기 전부터 심판에게 항의했지만, 이해할 수 없는 판정에 불만을 표출하며 광고판을 걷어찼다.
허훈은 최근 손목 부상으로 인해 슈팅 난조에 시달리고 있으며, KBL의 '하드 콜' 기준에 고전하고 있다. 이 기준은 상대 수비와의 신체적 충돌을 반칙으로 간주하지 않는 방향으로 설정되어 있어,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가드 포지션 선수들에게는 특히 어려움을 주고 있다. 외곽슛이 뛰어난 선수들은 상대의 신체 접촉 이전에 슛을 던질 수 있어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지만, 허훈은 지난 시즌 3점 성공률이 38.5%로 준수했던 외곽포 능력이 저하되고 있다.
시즌 초반 8경기에서 허훈의 3점 성공률은 25.9%로, 프로 입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정관장전 4쿼터에서는 5개의 슈팅 중 4개를 놓쳤고, 5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4쿼터에 5개를 쏘았으나 모두 실패했다. 이러한 슈팅 난조와 함께 강한 신체 압박에 시달리며 허훈은 현재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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