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가 1980년대 '레이커스의 황금기'를 이끈 명장 팻 라일리 전 감독(79)의 동상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레이커스 구단은 19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LA의 크립토닷컴 아레나 외부에 위치한 스타 플라자에 라일리 전 감독의 업적을 기리는 동상을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스타 플라자에는 이미 샤킬 오닐, 카림 압둘자바, 매직 존슨, 제리 웨스트, 엘진 베일러, 코비 브라이언트 등 6명의 레전드 선수와 42년간 레이커스 경기를 중계한 아나운서 칙 헌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라일리 전 감독은 이제 레이커스의 여덟 번째 레전드로 동상으로 남게 된다.
레이커스의 지니 버스 구단주는 "라일리 전 감독은 레이커스의 아이콘"이라며 "그는 재능 있는 선수들을 데려와 우승 팀으로 만드는 능력이 탁월했다"라고 동상 제작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JJ 레딕 레이커스 감독도 "당연한 결정"이라며 "그는 농구계 전설이다. 레이커스에 헌신한 만큼 동상으로 제작될 자격이 충분하다"라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현재 마이애미 히트의 사장으로 활동 중인 라일리 전 감독은 1980년대 레이커스의 황금기를 이끈 전설적인 감독으로, 1981-1982 시즌부터 1989-1990 시즌까지 팀을 이끌며 533승 194패(승률 0.733)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 시기에 레이커스는 총 7번의 챔피언결정전(1982년∼1985년, 1987년∼1989년)에 진출하고, 그 중 4번(1982년, 1985년, 1987년, 1988년) 우승을 차지했다.
라일리 감독은 선수, 지도자, 사장으로서 NBA 파이널에 총 9차례 출전해 각 위치에서 우승을 경험한 인물이다. 1967년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샌디에이고 로키츠에 지명된 그는 1970년부터 레이커스에서 뛰었으며, 1972년 레이커스의 우승 당시 벤치 멤버로 첫 우승을 맛봤다. 그는 1979년 34세의 나이로 레이커스의 어시스턴트 코치로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이 팀에서만 다섯 차례 NBA 정상에 올랐다.
1991-1992 시즌부터 뉴욕 닉스의 감독으로 활동한 그는 1993-1994 시즌에도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고, 1995-1996 시즌에는 마이애미의 감독 겸 사장으로 부임하여 샤킬 오닐과 드웨인 웨이드 등 슈퍼스타의 활약 속에 2005-2006 시즌 NBA 챔피언에 올랐다. 2007-2008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난 그는 마이애미 사장으로서 경영에 집중하게 된다.
라일리 전 감독은 2011-2012 시즌과 2012-2013 시즌에 르브론 제임스가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동안 두 시즌 연속 NBA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며, 마이애미는 그의 사장 체제에서 네 차례 NBA 준우승도 경험했다. 그는 NBA에서 1,210경기를 지휘하며 694승을 기록하고, 1990년, 1993년, 1997년에는 세 차례 NBA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되었다. 2008년에는 NB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고, 2021-2022 시즌에는 NBA 창립 75주년을 맞아 위대한 감독 15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라일리 전 감독은 2011년 NBA 올해의 경영인으로도 선정되며, 그의 업적은 농구계에 길이 남을 것이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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