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버전 6.0 효월의 종언으로 이야기 하나를 마친 파이널판타지 14는 황금의 유산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를 공개하는 자리인 '파이널판타지 14 팬페스티벌 2024 in 서울'에는 20만원이 넘는 티켓 가격에도 5천 명이 넘는 관객이 방문했고, 연이어 진행된 '파이널판타지 14 오케스트라 콘서트: 에오르제아 심포니' 역시 이틀 모두 각각 3천 명이 넘는 관객들이 방문했다.
한국 서비스 10년을 바라보는 파이널판타지14는 새로운 확장팩을 앞두고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글로벌판과 한국판의 패치 주기를 맞춘다는 소식은 게이머를 더욱 흥분시켰다. 황금의 유산 출시에 앞서 액토즈 소프트에서 파이널판타지 14 한국판을 총괄하는 최정해 PD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생 에오르제아 이후 효월의 종언까지, 전체적인 트래픽이나 매출 추세를 보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매 확장팩을 공개할 때마다 최고 매출과 최고 접속자 수를 경신하고, 평균 이용 시간이나 이용자 수도 같이 증가합니다. 글로벌 서버에서도 황금의 유산이 지금까지 확장팩 중 최고의 트래픽을 기록했다고 들었고, 효월의 종언에서 가장 종은 성과를 얻었던 한국판 역시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거로 기대합니다. 이에 맞춰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진행한 팬페스티벌에서 보인 한국 게이머들의 반응이 지금 한국판의 모습을 잘 보여줬죠. 그래서 이번에도 최선의 준비를 다 하고 있습니다.
파이널판타지14 팬페스티벌 20224 서울을 치른 소감과, 이후 오프라인에서 어떤 행사를 연계할 지 궁금합니다
약 5천여 명 규모로 진행한 팬페스티벌이었는데, 매진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런던에서 진행한 유럽 팬페스티벌도 같은 5천 명 규모였고, 당시에 한국에서도 이정도 규모로 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죠. 2019년 팬페스티벌 이후 다음 팬페스티벌을 디지털로 진행해서 실제 얼마가 될 지 가늠하기 쉽지 않았기에, 이번 팬페스티벌은 4천 명 정도만 와도 성공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시작 10분 만에 팬페스티벌 티켓이 모두 팔렸고, 오케스트라 콘서트 역시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심지어 시야 제한석도 판매됐고, 현장에서 남은 표를 구매하려는 줄도 길었죠. 온라인에서의 경험을 오프라인에서 이어가는 모습을 보고 게이머들의 애정을 느꼈고, 한국판의 성장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비스 시작 9년이 되었는데 가장 행복한 순간이죠. 단기간에 두 가지 이벤트와 관련 굿즈를 판매하는 바람에 지갑 사정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다들 즐겨주셔서 좋습니다.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운영팀들도 좋은 기분이었습니다. 내년에는 한국 서비스 시작 10주년이라 기념 레터라이브를 팬페스티벌 정도는 아니지만 기존 행사보다 규모를 늘릴 지 고민하고 있고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여러 온라인 이벤트는 물론 내년 지스타에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신규 게이머 유입을 위한 온라인 광고와 함께 기존 게이머에게 애정을 더할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오프라인에서 게이머들과 더 많은 접점을 만들려 합니다.
2015년 지스타에서 요시다 P/D님과 함께 한 타이탄 토벌전에서 낙사하는 바람에 벌칙으로 처음으로 미코테 코스프레를 했고, 2017년 적마도사 이후 2019년에는 하지 않았고, 2022년에는 현자 옷을 입었습니다. 이번에는 픽토맨서 요청이 많았는데, 남성 캐릭터도 크롭 티를 입고 있더라고요. 원하시는 분이 많아서 꼭 해야겠다면 할 수 있겠지만, 그걸 봤을 때 오히려 고통받는 사람이 더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회사 내부에서 극렬한 반대가 있어 결국 바이퍼 코스프레를 하게 됐습니다. 인조 가죽 재질의 의상인데 정말 덥더라고요. 일본은 1월에 했는데 한국은 10월이었고, 냉방을 해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팬사인회를 하다가 얼굴에 경련까지 오는 상황에 중단하고 쉬다 나왔습니다. 비용을 들여 만든 의상이었는데 오래 활용하지 못해 아쉬웠고, 다음에는 체력 부분도 고려해서 의상 제작을 해야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40대 아저씨한테 코스프레를 해달라는 요청은 정말 감사하지만 체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일이 됐다는 게 조금 씁쓸하네요.
바이퍼 코스프레 외에도 올드 샬레이안 컨셉의 에테라이트와 열정적인 무대 공연, 그리고 아직 지켜지지 않는 남성 미코테 코스프레에 관심을 갖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번 팬페스티벌의 테마는 올드 샬레이안이었는데, 이곳의 명물이라고 하면 에테라이트와 리믈렌 석상입니다. 둘 다 하고 싶었는데, 일단 에테라이트가 우선이었죠. 해외 팬페스티벌에서는 에테라이트가 있어 교감하는 사진 촬영 장소로 활용하고, 내부에서 하나의 기준이 되는 조형물로 자리잡았죠. 다만 한국 팬페스티벌에서는 설치해본 적이 없어서 금액을 확인해보니 1억 가까이 들었죠. 제작비 보다 더 곤란했던 게 무게가 2톤이고 높이가 3미터였거든요. 행사의 중심이 될 조형물이니 공들여 만들었는데, 이후 보관 비용이 제작 비용 이상으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그래서 아쉽게도 지금은 에테라이트를 폐기했습니다. 보관하고 다시 쓰는 비용이나 새로 만드는 비용이나 비슷하더라고요. 정말 아쉬웠습니다. 다음에도 팬페스티벌을 할 예정이니 행사 후 활용에 관한 부분도 고려해서 만드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공연에서 춤을 췄는데, 전문 강습 트레이너에게 10시간 이상 연습을 한 결과였습니다. 제가 음치에 박치라 생각보다 좋은 모습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좋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부분은 현장 관객 분들에게 버프를 넣어주는 의미였습니다. 그리고 예전 레터라이브 당시 이야기가 나왔던 남성 미코테 코스프레는 아마 벌칙 같은 거로 해야 할 거 같지만, 이번 황금의 유산 업데이트를 기념해 파이널판타지14가 PC방 순위 10위 내에 들어간다면 자축의 의미로 해보토록 하겠습니다. 꼭 남성 미코테 뿐만 아니라 어떤 것이라도 원하시면 할 수 있기에 마음의 준비는 한 상태입니다.
정말 많이 요청했습니다. 원래 현장 촬영 및 업로드는 금지되어 있는데, 이러면 현장의 느낌을 전달하기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중국 팬페스티벌에서 비슷한 요청을 해서 수락을 받았고, 한국 팬페스티벌에서도 수락을 받아서 마지막 한 곡은 촬영 및 업로드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팬페스티벌 현장이 어떤 분위기인지,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 수천 명이 모이면 어떤 느낌이 나는지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서 진행했고, 특히 'A Long Fall'은 한국판 운영진이 무대에서 춤을 췄기에 공식 영상으로 공개할 수 있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 팬페스티벌에서만 가능한 일이고, 이건 중국판에도 없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준 좋은 경험을 다시 온라인으로 이어가야 하는 시기입니다. 효월의 종언 업데이트 당시 게임 접속은 큰 문제가 없었지만 패치 업데이트에 사람이 몰리면서 다운로드 속도가 제대로 나오니 않아 결과적으로 접속을 제때 하지 않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황금의 유산을 앞두고 이번에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개선할 방법을 찾았을까요
이번 업데이트 점검은 대략 28시간 정도 예상합니다. 12월 2일 월요일 오후부터 업데이트 점검을 시작할 예정이고, 월요일 오후부터 사전 패치 다운로드가 가능하게끔 진행하려 합니다. 효월의 종언 마지막 패치인 6.58 버전 기준 클라이언트 데이터가 80기가 정도 되고, 7.0 패치 데이터가 55기가 정도 됩니다. 총 140기가 정도의 데이터고 다운로드에 4시간 정도 걸릴 수 있어 황금의 유산 정식 서비스 하루 전에 미리 데이터를 배포할 예정입니다. 12월 3일 오후 6시나 7시 정도 점검을 마친다고 생각하면 대략 20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는 셈이죠. 그리고 작년 신규 장비 교체를 완료해 서버 성능은 여유있는 상황이라 정식 서비스 이후도 큰 문제가 없을 거로 생각하고요. 그래도 접속과 캐릭터 선택 단계에 트래픽이 집중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로비 서버에서 캐릭터 간략화 표기는 진행되지만 환상약 사용은 가능합니다. 황금의 유산에 그래픽 업데이트가 진행되며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의 느낌도 달라지고, 신 종족인 로스가르 여성도 추가되면서 이를 위해 환상약의 효과가 기존 1회에서 1시간 내 자유 변경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혹시나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액토즈 소프트와 스퀘어에닉스에서 실시간으로 서버를 지켜보려 합니다.
황금의 유산은 신생 에오르제아 이후 효월의 종언까지 이어진 하이델린과 조디아크의 이야기가 완전히 마무리되고 새로 시작되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시작되는 확장팩입니다. 황금의 유산에 관한 평가는 정말 다양하지만, 효월의 종언 이후 새로 이야기를 쌓아가야 하는 단계라 볼 수 있는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모험이 시작되는 만큼 게이머 여러분이 앞으로 펼쳐질 모험을 쌓아가는 단계이기에 꼭 경험해봤으면 합니다. 효월의 종언 후반부 NPC인 에메트셀크가 여태까지 주인공인 빛의 전사가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곳들을 자기는 가 봤다고 자랑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중 몇 가지는 구현됐지만 아직도 소개되지 않은 곳이 정말 많고, 앞으로 남은 이야기가 훨씬 더 많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황금의 유산 이벤트 컷신이 12시간이 넘는 분량인데, 그래픽 업데이트로 더 보기 좋아졌습니다. 더구나 이번에 처음으로 직접 모험에 나서는 쿠루루 발데시온의 출생의 비밀에서 얻는 이야기도 있는데, 앞으로의 이야기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줄 거로 생각합니다. 이 외의 복선도 많죠. 시작은 우크라마트의 왕위 계승 경쟁이지만, 이 과정에서 많은 이야기가 나뭇가지처럼 뻗어나가게 됩니다. 새로운 모험을 다시 시작하는 복귀 게이머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으니 꼭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글로벌판과 패치 주기를 맞추기 위한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패치 동시 적용은 저의 숙원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이건 결국 스퀘어에닉스에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였죠. 여러 차례 건의했지만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수차례 들었습니다. 지난 8월 광저우에서 열린 중국 팬페스티벌에서 나오키 요시다 P/D가 중국판의 패치 적용을 글로벌판과 맞추겠다는 발표 다음 날 직접 장문의 이메일을 써서 한국판의 패치 일정도 맞춰달라는 요청을 했고, 동시 패치가 힘들면 패치 격차라도 줄여달라는 이야기였죠. 그리고는 "한국판도 패치 주기를 맞출 계획이니 걱정하지 마라. 하지만 이를 위해 먼저 중국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고, 이게 끝나면 한국판도 작업에 들어가겠다"는 답을 받았어요. 이걸 언제 발표하냐의 문제도 있었는데, 팬페스티벌 바로 전날 저녁 식사 자리를 통해 개막 기조 강연 자리에서 발표하기로 결정됐죠. 팬페스티벌의 언제 이 사실을 공개할 지도 고민거리였는데, 요시다 P/D님이 이왕 할 이야기면 처음에 하자고 했고, 덕분에 팬페스티벌의 열기가 더 고조됐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글로벌판 패치가 공개되면 그때 완성 스크립트를 받아서 번역과 컷신, 그리고 더빙도 들어가는데, 이제는 글로벌 서버와 동시에 작업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동시 패치 작업 프로세스를 7.2 버전에서 테스트해서 글로벌판과 패치를 동일한 시기에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완벽하게 마치고 이후 패치 일정을 맞추려 합니다. 파이널판타지14가 제공하는 대부분의 언어는 스퀘어에닉스 내부에서 진행하는데 한국판만 퍼블리셔인 액토즈소프트가 진행한다는 자부심도 있고요. 그래서 완벽한 준비를 위해 추가 인력을 채용하려 했는데, 한 자리당 수백 명이 지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정말 많은 분이 지원하셔서, 혹시나 탈락한다고 하시더라도 너무 상심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추가 채용을 해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패치를 건너 뛰는 방식이 될지, 아니면 주기를 단축하는 방식이 될지의 여부는 내부적으로 패치를 건너뛰지 않고 기간을 줄이는 방법이 될 듯 합니다. 그래서 7.0 이후의 패치는 주기가 짧아질 수 있습니다. 아직 확정된 바는 아니지만, 여러 상황에 대비하도록 내부적으로는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고,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 샬레이안 마법대학은 연말에 황금의 유산 콘텐츠를 간략하게 체험하고 한 해를 돌아보는 송년회 형식의 방송을 준비 중이고, 복학생도 같이 방송에 나설 지 생각 중입니다. 올해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당장 황금의 유산 출시에 벅차서 이후 계획은 전혀 세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한국 서비스 10주년은 물론 지스타까지 계획 중인데다가 글로벌판과 패치 주기를 맞추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샬레이안 마법대학은 연말 송년회 분위기로 진행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유부대 이벤트는 생각보다 인기가 좋았습니다. 특히 한국판에서는 보상이 걸리면 경쟁이 엄청나져서, 이슈가르드 부흥을 가장 빨리 완료한 지역으로도 알려졌죠. 하지만 이러한 이벤트를 너무 자주 열기에는 게이머들의 건강도 걱정되고, 지난 팬페스티벌에서 경쟁 콘텐츠를 원하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느껴져셔 적당히 조절하려 합니다.
팬페스티벌에서 에오르제아 설정집 3권 출간도 알렸습니다. 분량이 꽤 될 거로 생각하는데, 작업은 어떻게 이뤄졌나요
에오르제아 설정집 1권과 2권이 정말 많이 판매됐고, 이 점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3권에서는 칠흑의 반역자와 효월의 종언 관련 설정이 총 34만자 정도로 담겨 있습니다. 대학 전공 서적이 15만에서 20만자 정도로 구성됐으니, 전공 서적 두 권이 포함된 분량입니다. 텍스트도 많고, 그만큼 중요한 내용이 많기에 번역은 물론 검에 많은 시간이 들었습니다. 특히 서적은 한 번 출간되면 오탈자 수정이 힘들기에 번역과 감수에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많은 작업과 함께 설정집 3권의 번역을 동시에 진행하느라 현지화 파트 직원들이 정말 고생했기에 감사했다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원래 설정집은 이익을 내겠다고 진행한 게 아니라, 팬 서비스 차원에서 게임을 더 알리고 싶어서 출간을 시작했는데 정말 많이 팔려서 이익이 남았습니다. 이번 설정집 3권도 역시 좋은 결과를 만들어 이제는 오히려 스퀘어에닉스 출판부에서 파이널판타지14 관련 서적 출판을 권유할 정도입니다. 다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글로벌판과 패치를 맞추는 것이라 추가 출판은 이후에 생각하려 합니다.
이번 황금의 유산은 스킬 밸런스가 어느 버전 기준으로 들어오는지 궁금합니다. 이외의 두 부분 염색은 어떤 버전 기준인지도 궁금합니다
직업 밸런스는 7.05 기준으로 진행됩니다. 글로벌판에서 한 번 수정을 거친 버전이죠. 편의성 관련도 일부 7.05 버전 기준으로 들어올 수 있는데, 7.1 패치는 완전 다른 버전이라 사전 적용되지 않습니다. 염색의 경우도 7.05 기준입니다.
올해 선행 아이템으로는 '동방 방랑 예인 의상'이 선보입니다. 내년에도 패치 주기를 맞추지는 못할 거 같기에 선행 아이템아 하나 더 나오고, 패치 주기가 동일해지면 더이상의 선행 발매 아이템은 없어집니다. 다음 한복 의상이 나온다면 모든 서버에 동시에 출시될 것이지만, 관련 아이디어가 완전 고갈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나오는 동방 방랑 예인 의상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황금의 유산 출시 준비를 하면서 가장 기대됐던 콘텐츠는 무엇이었을까요
모든 콘텐츠가 기대되고, 그래서 모든 콘텐츠를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그 중에서도 메인 스토리를 잘 즐겨주셨으면 하고요.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이기에, 나중의 흐름에 단초가 될 단서들이 많이 숨어있습니다. 직접 메인 시나리오를 보시면서 다시 시작될 이야기의 바탕을 봐주셨으면 하고, 나중에 복선이 된 황금의 유산에서의 부분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셨으면 합니다.
한국판으로 현지화를 하면서 단순히 번역이 아니라 한국에 맞는 분위기로 맞춰서 작업을 하는데, 황금의 유산에서 소개할 만한 부분이 있을까요. 그리고 출시 준비에서 힘든 일이 있었다면
팬페스티벌과 동시에 준비해야 했던 게 힘들었습니다. 효월의 종언에서는 디지털로 준비했기에 일부 인력만 준비에 들어가면 됐지만, 이번에는 5천명에 가까운 관객을 맞을 준비와 동시에 확장팩 준비를 했습니다. 여기에 설정집 3권 준비까지 동시에 들어가서 모든 인원이 고생을 했고, 이에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신규 직업인 픽토맨서와 바이퍼의 기술명에 관련되어 소개를 하자면, 픽토맨서는 글로벌판의 기술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 많습니다. 흑마도사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죠. 반대로 바이퍼는 한자의 음독을 그대로 하면 기술의 의미를 이해하기 쉽지 않아서 순우리말을 가져왔습니다. 예를 들어 '사행'이라는 기술은 '뱀걸음'이라고 고쳤죠. 그리고 등장 NPC인 우크라마트가 아버지를 '오야지'라고 부르거든요. 현지와 팀에서는 '아부지'라는 단어를 쓰고 싶어 했지만,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했을때 '아빠'라는 단어가 더 어울릴 거 같기에 수정을 거친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벌쳐'라는 NPC도 있는데 단순히 독수리로 바꾸기에는 극악무도한 인물의 특성을 살릴 수 없어서 어떤 단어를 쓸까 고민한 끝에 '승냥이'라는 단어로 결정했죠. 등장인물의 이야기나 서사를 충실히 묘사하고, 새롭게 등장하는 우호 부족까지 특징을 그대로 살리는 것에 중점을 두면서 번역했습니다. 이야기가 전할 수 있는 감동이 많기에 한국어로도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신경 썼습니다.
별도로 조사한 바가 없어 직접적인 판단은 쉽지 않습니다. 설문조사를 따로 하지 않는 이상 확인할 수가 없죠. 하지만 출시 9년인 지금에도 신규 게이머가 지속적으로 유입 중입니다. 기존 게이머를 위한 팬페스티벌 이후 오히려 신규 게이머가 두 배 이상 늘기도 했죠. 효월의 종언 6.5패치 이후 9개월 정도 공백이 있었는데, 그 사이에 게이머 수의 감소세가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팬페스티벌 이후에 다시 게이머 수가 늘었고, 그만큼 매출도 늘었습니다. 거기에 신규 게이머도 두 배가 늘었죠. 그리고 황금의 유산 출시를 앞두고 여러 이벤트를 진행하서 추가적으로 인원 수가 더 늘었습니다. 오래된 게임이지만 지속적으로 신규 게이머가 찾아와주셔서 감사한 마음이고, 황금의 유산 출시 이후에도 신규 게이머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니 아직까지 접하지 못하셨던 분이라면 이번 기회에 시작해보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액토즈 소프트 내부에서는 글로벌판과 패치 주기를 맞추는 것에 관한 분위기는 어땠나요
파이널판타지14 운영팀이 지금은 40명 정도고, 내년에는 50명에 가까워질 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게임을 하지 않던 인원이 반이고, 게임을 하던 인원이 나머지 반이죠. 하지만 지금은 모두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글로벌판과 패치 주기를 맞춘다는 소식을 내부에서 공유하고, 대신 엄청 바빠질거라는 이야기도 했는데 모두 좋아했습니다. 운영적으로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그 순간을 넘기고 회사에 오래 있는 사람들도 꽤 되거든요.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홍보팀 직원도 마찬가지죠. 이번 팬페스티벌때도 고생했지만, 그에 맞는 보상은 모두 해줬기에 다들 좋은 마음으로 앞으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최정해 PD를 포함한 액토즈 소프트 내 인원이 파이널판타지 14를 좋아하는게 느껴지고, 특히 나오키 요시다 P/D나 최정해 PD 본인의 경우에는 게이머들의 반응을 보고 에너지를 얻는 거로 보입니다. 다만 글로벌판에서 게이머 간에 SNS에서 게임 내 스포일러를 하지 말자는 분위기에 부정적인 반응만 올라오고, 이에 요시가 P/D가 기간에 상관없이 직접 관련 반응을 올려도 된다고 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국판의 경우에는 어떻게 하실지 궁금합니다
스포일러에 관해 명확하게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게임 내에서 보통 메이저 패치 하나 정도는 스포일러로 구분해서 제재를 진행합니다. 황금의 유산의 넘버링인 7.0이 출시되면 그 이전의 스토리는 스포일러로 보지 않고, 7.1이 출시되면 7.0은 스포일러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효월의 종언 기준 83 레벨과 89 레벨 토벌전은 이름 언급 자체로도 큰 스포일러가 되어서 제재에 들어갔지만 6.1 이후로는 그러지 않았거든요. 그런 기조로 게임 내에서는 기준을 잡고 있습니다. 다만 외부인 SNS의 경우는 좀 다른데요, 다행히 한국판 게이머들은 스포일러에 관해 조심하는 편이라 원하지 않는 사람이 미리 내용을 알지 않게끔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 가지 당부를 드리자면, 내가 느낀 감정이 우선이지만 모든 사람이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다른 의견이나 감정이 틀리다고 생각하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말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왜 같은 감정이 아니라고 싸우면 끝도 없거든요.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사이좋게 즐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느끼는 감정의 결이 다르면 그냥 서로 갈 길을 가는 것이 좋은 게임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고요.
스퀘어에닉스에서 제작한 굿즈의 경우, 액토즈소프트에서 이를 구매해서 다시 판매하는 형식입니다. 가장 큰 문제가 재고 문제인데, 스퀘어에닉스 굿즈는 이득을 보려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차원에서 판매하는 것이죠. 수입-통관-운송-보관-판매 비용까지 감안하면 아무런 이득이 없습니다. 심지어 이 물건들이 팔리지 않으면 문제가 심각해지죠. 그래서 한정된 수량을 수입하게 됩니다. 다만 선주문이 가능한 경우 진행하기도 하는데, 엘피스 꽃이나 레포릿 인형 같은 경우죠. 한국에서도 인기가 좋을 제품들은 저희가 요청해서 진행했고, 앞으로도 계속 진행하려고 합니다. 원래 이번 팬페스티벌을 앞두고 고대인 가면을 선주문 제작하려 했는데, 엔저 현상으로 제작사가 손해를 보는 상황이더라고요. 그래서 아쉽게도 진행하지 못했고, 지금은 사정이 좀 나아졌을 거 같습니다. 레포릿 인형도 과감하게 천 단위로 발주했고, 완판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벌판의 모든 제품은 힘들더라도, 인기있는 제품은 대응해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과거 한국 전용 팬페스티벌 굿즈 반응이 좋았고, 이번에도 좋은 반응이었을 거 같습니다. 어떤 제품이 인기가 좋았을까요
새벽의 현인이 각인된 키보드 키캡의 인기가 가장 좋았고, 그 다음이 뚱냥이 우양산, 아젬 크리스탈 키홀더, 그리고 꼬마친구 화투와 응원봉 순으로 판매됐습니다. 특히 꼬마친구 화투가 이전 버전에서 리뉴얼 됐음에도 인기가 좋았죠. 해외의 관심도 가장 많았습니다. 한국판 팬페스티벌 굿의 판매가 좋았기에 팬페스티벌 티켓 판매금액보다 많은 비용을 행사 자체에 투자했는데 적자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2022년은 온라인이라 적자가 없었지만, 앞서 두 번의 팬페스티벌은 모두 적자였는데 이번의 실적으로 앞으로 회사에서도 투자에 관한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글로벌판과 패치 주기를 맞으면서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는 이벤트의 빈도나 기간도 영향이 갈까요
영향이 있을 듯합니다. 메이저 패치 주기를 4개월로 잡으면 3개월째 이후부터는 플레이 시간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지속적인 플레이를 위해 이벤트를 준비하죠. 하지만 이제 그 주기가 짧아진다면 이벤트 기간을 짧게 잡거나 빈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글로벌판과 동시에 행된다면 한국판에서만 이벤트를 하는 것도 글로벌판에 역차별이 될 수 있어서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결국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은 이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파이널판타지 14 모바일이 공개되었는데, 이에 관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발표 전에 미리 알고 있던 일이었고, 계속 한국에서는 액토즈 소프트에서 서비스하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습니다. 일단 글로벌판 런칭이 우선이기에 그쪽에 집중하겠다는 답과 함께 이후 고려해서 진행하겠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모바일 버전의 경우 기존의 파이널판타지 14의 고유한 게임성을 해치지 않는, 그리고 과도한 뽑기가 없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스퀘어에닉스에서도 적극적으로 게임을 감수했습니다. 외부에서 봤을 때는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능하다면 한국은 데스크탑 버전을 서비스하는 액토즈 소프트가 모바일 버전도 같이 서비스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신생 에오르제아부터 시작된 이야기가 효월의 종언에서 한 번 마무리됐고,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확장팩입니다.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그래픽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에 느꼈던 배경보다 더 좋은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니 모쪼록 즐겨주셨으면 하고, 확장팩 출시와 함께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에 관한 관심과 함께 10주년을 맞이하고 있는데 팬페스티벌과 같은 큰 행사를 치를 수 있던 것도 모험가 여러분의 애정과 관심이 있었다고 생각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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