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마티아슈 오르샤크

Talon 2025. 1. 8. 12:30

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Carzzy 마티아슈 오르샤크 선수입니다~!

 

프리즈와 패트릭의 뒤를 이어 주목받고 있는 체코인 원딜러입니다. 무려 02년생이나 2018 EU Masters 스프링 시즌부터 주목받은 비범한 인물. 당시 근본이 없이 전 시즌 2부 리그 시드를 이어받아 아무 로스터나 짜서 참가한 노답팀 Ad Hoc Gaming에서 원딜이 혼자 게임하는 역량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2018 서머에 스페인 KIYF 이스포츠 클럽으로 이적, 팀의 정규시즌 3위와 포스트시즌 4강을 이끌었습니다. 정글과 서폿이 하부리그에서도 매우 모자란 팀에 탑과 미드도 딱히 캐리력이 있진 않았으나 원딜 몰빵전략으로 리그를 씹어먹으며 기존의 LVP 양강원딜인 크라운샷, 제스클라의 장점만 가졌다는 고평가를 받았습니다.

2019 스프링은 LEC 팀의 2팀으로 이적하지 않고 BIG로 이적했습니다. SirNukesAlot과 호흡을 맞추어 또다른 원딜 유망주인 Keduii를 압도적으로 박살내고 파이널 투어 결승에서 야난-클라이 스웨덴 봇듀오의 노련함과 징크스라는 비주류 픽 그리고 Kadir의 집요한 갱킹에 말리기도 했지만 최종 5세트에서 칼리스타를 픽해 힘으로 베테랑들을 라인전부터 찍어 누르고 한타에서도 공격적인 딜링으로 승리를 이끌며 캐리하였습니다. 결국 최종적으로 독일 프리미어 투어 종합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다만 EM 스프링 시즌은 8강에서 상대 미드의 하드캐리에 휩쓸리면서 당시 메타에서 미드에서 밀려버렸을 경우 원딜의 한계를 절감하였습니다.

케두이의 EM 각성을 감안해도 현 유럽 2부에서 가장 핫한 유망주로, 불안정한 면은 있지만 굉장히 다재다능합니다. 메카닉도 좋고 시야도 넓고 한타에서 위치 잡는 감각도 기복이 있지만 폭발적인 면을 자주 보여줬습니다. 아무리 하부리그지만 아무나 유럽에서 다른 포지션도 아니고 원딜이 원맨캐리에 최적화된 팀을 빌드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런 면모는 포텐 터지기 전의 업셋과도 매우 비슷한데, 업셋만큼 포텐이 터지기도 쉬운 일은 아니고 업셋이 지금도 그 대단한 재능에 비해서는 영 시즌마다 폼이 오락가락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 선수의 최저 기대치가 높다고까지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유럽에 LPL과 승부해볼 레벨의 원딜 유망주가 워낙 씨가 말랐기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습니다.

2019 서머 EM에서는 루시안 매드무비를 찍는 것은 물론 버프먹고 대세가 된 신드라 원딜을 에코 원딜...로 카운터치는 등 기량과다인 경기력으로 팀을 결승까지 올려놓았습니다. 결승에서도 본인의 멘탈이 나갈 뻔한 연이어 데스를 기록한 카이사로 1세트 대역전극을 이끌고, 3세트 엽기적 카이사 궁활용 실수로 까이다가 또 상대 르블랑을 두 번 연속 끊어내고 역전극을 완성하는 것을 보면 미숙하지만 그 재능은 이제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유럽 원딜러들의 성명절기와도 같은 드레이븐은 물론 유미를 역으로 캐리해주는 발사대... 가렌까지 조금만 다듬는다면 업셋, 패트릭을 능가할 히트상품이 탄생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2019년 11월 30일 MAD Lions로의 이적 발표가 떴습니다. 본인의 트위터로 12월 15일 BIG를 나온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휴머노이드와 함께 평균 18세 체코 딜러라인을 형성하게 되었으며 상당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리고 LEC 1주차부터 캡스-미킥스 상대로 맞라인 킬을 내고, 퍽즈의 엄청난 암살에 한타에서 당해 패배하긴 했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어 바이탈리티와의 대결에서도 전날의 패배에 전혀 위축되지 않고 미스포츈으로 겁없는 공격적 딜링을 보여주면서 거물 신인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체코라인의 한 축인 휴머노이드의 부진을 훌륭하게 커버하였습니다. 한스사마-업셋-패트릭의 99~00년생 트로이카 이후 최고 유망주라는 기대가 헛되지 않을지도.

세나는 밴을 자주 당하는데다 성장에 시간이 필요한 원딜러라 그런지 딱히 보여준 적이 없고, 아펠리오스는 무시무시한 만큼 뇌절도 많이 하는 상황에서 시그니쳐 픽은 미스포츈. 그만큼 라인전이 무시무시하고 로밍으로 게임을 터뜨리는 데다 한타도 데스가 있긴 하지만 말이 안되는 궁대박이나 난전 맞딜 승리를 보여주며 팀을 캐리하고 있습니다. 7주차까지 50% 픽률로 7번 픽해서 미스핏츠전 제외 전승으로 6승 1패 승률 85%, 아펠리오스 풀어주고 미스포츈으로 카운터친다는 입롤급 플레이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포스트시즌 G2전 5세트 내내 캡스를 압도하는 수준의 폼을 보여주면서 자신 대신 캡스를 All-pro 서드팀에 집어넣는 트롤링을 한 관계자들에게 제대로 무력시위를 했습니다.

다만 이후 2개 다전제에서는 특유의 지나친 오버 포지셔닝으로 오로메와 함께 팀을 말아먹은 주역이 되었습니다.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이런 굳이 리스크를 감당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기록하지 않을 수 있는 데스를 기록하는 성향 때문. 라조크에게 신인왕을 뺏긴 것도 소년가장 1명 vs 집안싸움 3명 구도 탓도 크지만 라조크가 신인치고 완성도가 높은 선수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카르지의 폭발력에 가려진 앞포지션이 얼마나 심각하냐면, 그 사기챔프 아펠리오스 상대로 승률이 참 높지만 본인이 픽했을 때도 0승 6패 승률 0%였습니다. 이것만큼은 절대 오로메 탓을 할 수가 없습니다. 뚜벅이 원딜 중에서도 라인전부터 굴려가는 미스포츈, 드레이븐 등을 잡으면 게임을 터뜨리지만, 하부리그 시절에도 애쉬나 시비르 잡으면 반대로 게임이 터졌습니다. 물론 하부리그에서 다방면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내야 하는데 애쉬 시비르 픽한건 픽 그 자체가 문제긴 한데, 20 스프링의 아펠리오스 경기력은 이와 달리 팀원 문제나 본인의 조작법 문제가 아니라 명백히 생존력 문제로 피드백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결국 이 앞포지션이 미스핏츠전에서 또 폭발하면서 팀의 7연승을 박살냈습니다. 포킹 바루스의 경우도 아펠리오스나 애쉬, 시비르와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 듯합니다. 이러한 앞포지션 문제 때문에 오로메와 함께 팀의 양대 불안요소가 되었으며, 휴머노이드와 카이저가 1라운드 리그 MVP급으로 거론되고 섀도우도 플레이스타일 대비 적은 기복으로 든든하게 활약해 주는 팀에 부담을 얹고 있습니다.

결국 서머 시즌은 팀의 성적이 더 올랐는데도 써드팀 내에 들어가질 못했습니다. 그리고 스프링에 왜 카르지 대신 캡스였냐고 말이 많았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은 이견이 없습니다. 뚜벅이 지원형 챔프 위주의 메타에 완벽히 부적응하며 혹평이 많았고, 그렇다고 라인전의 강함을 시즌 말까지 꾸준히 유지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어낮어 레벨 원딜러인 네온을 박살내며 팀의 롤드컵 막차를 지켜내긴 했지만, 스프링 시즌과 서머 초반 보여주던 거물급 신인의 잠재력에 비하면 여러 모로 아쉬운 결과물을 뽑아내며 마무리했습니다.

롤드컵은 이즈리얼을 잡은 경기만큼은 한타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여줬으나, 특유의 지원형 뚜벅이 잡고도 앞으로 돌격하는 성향 때문인지 진과 애쉬를 기피하고 이즈-세나라는 생존력 좋은 챔프들에 의존하며 팀의 3급 전범이 되었습니다. 특히 팀의 명운이 걸린 SUP전 5세트에 케이틀린을 상대로 진과 애쉬를 두고 세나를 후픽해 라인전 상성을 망가뜨린 선택은 LCK 객원해설 고릴라로부터 납득할 수 없다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21 스프링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습니다. 쓸어담는 폭발력도 있지만 이해할 수 없이 객사할 때도 많습니다. 플옵 첫경기에서 로그를 상대로 포지셔닝 미스가 가끔 있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시팅해준 만큼 보답해 주는 캐리력을 선보였습니다.


G2전에서도 정글 서폿 탑 차이가 극심하긴 했지만 레클레스를 상대로 버스를 전복시키지 않으면서 뜬금없이 정규시즌과 정반대 경기력을 선보이는 중. 역설적으로 MAD의 정규시즌 경기력을 카르지가카르지가 얼마나 끌어내렸는지도 알 수 있지만, 카르지가 1인분 하는 매드는 너무나 무섭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2021 스프링 결승에서는 한스사마에게 5개 세트 내내 박살나면서 카이저까지 같이 무너졌고 팀을 준우승으로 끌어내릴 뻔했습니다. 눈물겨운 상체 캐리가 아니었으면 카르지가 이렇게 플레이하고 우승컵을 손에 쥐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또 2021 MSI에서는 생존력이나 챔프폭 문제를 다소 피드백하고 클래스 차이가 나는 원딜러들을 만나자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본인 매드무비를 찍으며 팀원들의 기복을 커버하는 중. 뭔가 구마유시의 상위호환에 가까운 다루기 힘든 원딜러이나, 그 잠재력 자체는 참으로 대단하다 하겠습니다.

럼블 스테이지에서는 카이저와 더불어 상수 이상의 폼을 유지하면서 팀을 캐리해주고 있습니다. 다만 팀은 1R 마지막 DK전 이후 초반 라인전 체급 부실이라는 약점에 발목 잡혀 하락세에 접어들었는데 본인만큼은 꾸준히 제 몫을 하는 중. 특히 4일차 DK전에서는 고스트 - 베릴 듀오를 상대로 초반 라인전에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타 라인, 특히 탑솔러 아르무트가 칸과 탑차이가 많이 나는 탓에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서머도 개막전은 아무리 상대적으로 MAD가 비선호하는 포킹조합을 가져간걸 감안해도, 중요한 용한타에서 이즈 앞비전으로 게임을 통으로 날려먹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이틀은 난타전에서도 체급롤에서도 역할을 잘해줬습니다.

어쨌든 MAD가 지는 경기에서 상체부터 말리는 경기도 있지만 카르지도 라인전 말고 쓰로잉은 스프링 폼으로 돌아왔습니다... 특히 2020 롤드컵에서 갖은 챔프를 기피하거나 픽한 다음에 못해도 이즈리얼 하나만큼은 잘했는데, 지금 그때와도 비교가 불가능한 OP라는 이즈리얼로 게임을 집어던져서 유럽 팬들 속을 터지게 했습니다. 수출용 원딜러, 아니면 20 롤드컵은 애매했으니 아이슬란드에서만 잘하는 친환경 원딜러 등의 개드립이 터지고 있습니다.

2022 시즌 정말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과 함께 멸망하고 있습니다. 매드 때 그래도 상위권으로 꼽혔던 것이 카이저 빨이었다고 증명하듯이 퍽즈와 더불어 라인전에서부터 최하위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라인전에서부터 똥을 싸대는 퍽즈와 한타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던져대는 상체도 있긴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카르지 본인도 뭐 보여주는 게 없습니다. 팀이 부진하니 가끔씩 보여주던 캐리력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2주차 G2전에서는 갑자기 케틀 자이라를 상대로 아펠 쓰레쉬로 라인을 폭파시키면서 전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2승을 만들었습니다. 확실히 1주차에 비해서 팀 전체가 라인전을 이기는등 폼이 좋아지면서 반등의 희망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팀이 3승 1패를 기록한 3~4주차에도 바텀의 폼은 별로였고, 5주차 아차 잊고 있었던 천적 패트릭과 유체원 업셋에게 연달아 정리당하고 나락을 타면서 카르지의 민심은 알파리와 함께 VIT 멤버 중 최악을 달리고 있습니다. 한타 각은 죽는 각인데 들이박고 라인전은 골골대면서 라브로브, 알파리와 함께 먹튀의 극한을 보여주는 상태.

알파리가 나름 부활해 슈퍼팀의 상체를 보여준 7~8주차에도 카르지만큼은 기복이 없이 못했습니다. 풀경기를 봐도 하이라이트를 봐도 오프 더레코드를 봐도 기본기도 무너졌고 교전 감도 잃었는데 팀플레이도 안됐습니다. 사실상 부동의 2약원딜 엑스매티, 코베를 제외하면 카르지보다 못한 원딜러가 없었던 시즌이었습니다. 포스트시즌에 증명하지 못하면 진짜 제스클라와 자리를 바꿔도 그러려니 할 상황.

그런데 엑셀전에서 패트릭-미키엑스 상대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미키엑스가 3세트의 노틸 하드캐리에도 불구하고 기복이 크긴 했지만, 일단 라인전부터 시작해 패트릭과의 상성을 깨어낸 것은 호재

놀랍게도 G2전에서도 플래키드와 대등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줬으나 나머지 4인의 트롤링과 저질 팀합에 휩쓸렸습니다. 물론 포스트시즌 만회에도 불구하고 시즌 전체로 보면 그냥 알파리와 의좋은 먹튀였습니다. 패트릭 플래키드를 상대로 잘했다곤 하지만 어디 업셋 콤프를 이긴 것도 아니고, 결국 캡스의 매혹에 얻어맞으며 시리즈가 끝났으니. 아무리 팀원에 고통받았다곤 해도 본인이 정규시즌에서 팀원들에게 고통 얹은 것을 감안하면 무이자로도 다 못 갚았습니다.

서머는 알파리와 라브로브의 경기력이 상승한 와중에 혼자 스프링 초반으로 되돌아가 팀을 말아먹고 있습니다. 그 쉽다는 세나로도 임팩트 있게 팀을 역캐리할 역량이 있습니다. 퍽즈의 떨어진 플레이메이킹 성공률, 2주간 정신 못차렸던 하루와 더불어 바이탈리티가 서머에도 전혀 발전하지 못한 원인.

그래도 어떻게 팀이 5승 4패로 마치는 사이 잦은 맞라인 킬 허용과 교전 의문사에도 불구하고 잘 묻어가나 했는데, 2라운드 첫 경기인 MAD전에서 친정사랑이라는 말조차 굳이 나오지 않는 부진으로 침몰했습니다. 언포기븐의 드레이븐에 스무스하게 퍼블을 내주고, 그 뒤로도 2020년으로 돌아간 듯한 아펠 숙련도로 여기저기서 죽어나가더니 25분 8800 골드 차이라는 골드 2배 차이에 가까운 역대급 원딜차이를 내면서 팀을 역캐리했습니다.

4연승 기간 또다시 챔프와 파트너빨로 잘 묻어갔는데, 알파리와 퍽즈의 더블 역캐리가 빛난 아스트랄리스전에서 제리로 오랜만에 잘하고 지는 경기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팬들을 다시 희망고문하나 했으나, 슈퍼위크 첫날 성명절기인... 시비르 잡고 SK의 시비르 저격 야바이+라칸 조합에 탈탈탈탈 털린걸 기점으로 폼이 떡락했습니다. 결국 퍽즈를 능가하는 믿을 수 없는 슈퍼위크 4연패의 일등공신에 등극하며 슈퍼팀의 1년 농사를 본인 손으로 갈아엎었습니다.

분명 21년에 한스사마, 업셋, 패트릭도 경험하지 못한 LEC 우승을 그것도 2회나 차지했지만, 그 당시에도 카르지 개인의 폼은 MSI 반짝을 제외하면 ERL의 KIYF, BIG 시절부터 어마어마한 기대를 받았던 특급 유망주로서의 이름값에 미치지 못한다는 아쉬움 섞인 평가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2년 슈퍼팀 브레이커 카르지는 양맥과 카이저의 품을 떠나 그나마 괜찮았던 딜링능력마저 무뎌졌고, 유칼이나 택티컬도 경험하지 못한 롤판에 전무후무한 3년차 징크스의 역사를 써내려가며 자신의 팀도 박살내고 유럽 팬들의 어이도 박살냈습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물론 이번 시즌 최악의 원딜러는 엑스매티지만 카르지가 그보다 크게 잘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시즌 전 기대치 대비 압도적 최악은 카르지다라는 험악한 반응만이 남았습니다.

이후 팀에서 나오고 친정팀인 MAD Lions에 재입단했습니다. 다만 본인의 우하향한 기량을 커버해주기엔 아쉬운 요소가 많이 생긴 힐리생이 파트너로 영입되었다는 건 크나큰 문제입니다. 즉 이젠 본인이 유망주 시절의 기대치를 충족시켜 파트너의 단점을 커버해 줘야 팀이 잘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복귀 이후 2023 윈터 시즌에 들어와 파트너 힐리쌩과 함께 부활해버렸습니다... 바텀 라인전이 중요한 현 메타에서 강력한 포스를 내뿜으며 팀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본인도 꽤나 만족스러웠는지 힐리쌩과의 관계가 좋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습니다.

페이즈 1 내내 유체원 경쟁에서 한스사마를 집요하게 추격했으나, 또 페이즈 2가 시작하자마자 코베와 정훈을 상대로 고전하며 팀에 업혀가더니 한스사마의 드레이븐에 영혼까지 털리면서 폼이 내려가버렸습니다. 이상하게 데뷔 후부터 한 살 위 콤프와 폼이 이제는 용도폐기된 쵸비 베테오 법칙을 능가하는 평행이론인데, 그 주기가 갈수록 섬세하고 빠른 양상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재밌게도 그룹 3주차 카르찌가 폼이 약간 돌아오자 이후 치러진 지투 vs 코이전에서 콤프가 또 폼이 흔들리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부활하나 싶은 폼을 보여줬던 페이즈 1~bo3과 달리 bo5에 들어서자마자 파트너 힐리생과 함께 폼이 뚝 떨어졌습니다. 탱폿을 잡으면 가끔 고점을 터뜨리는 파트너와 달리 한결같은 저점을 유지하며... 매드 5인 중 유일하게 올프로 입성에 실패했습니다. 스프링에 들어와서도 팀이 전반적으로 상태가 나쁜 와중에 힐리생과 더불어 가장 꼬라박는 선수. 그나마 코이전에는 오래간만에 제리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승리했습니다.

그런데 그룹 스테이지 패자조부터 힐리생과 동반으로 폼이 상승하기 시작했고, 특히 메타픽으로 다시 떠오른 징크스를 적극 활용하며 승리를 챙겼습니다. 작년의 그 미친 먹튀라고는 믿기지 않는 안정성을 되찾으면서도 특유의 공격적인 딜각은 잃어버리지 않으며 유체원 컨텐더라는 한스사마와 업셋을 모두 이겨내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결승전에서는 2세트 이즈리얼로 결정적인 쓰로잉을 하는 장면도 나왔으나 3세트에 1세트 크라우니의 제리 펜타킬을 자신의 징크스 펜타킬로 받아치며 이후로는 안정적인 모습으로 다시 우승을 들어 올렸습니다. 이로써 카르찌는 4회 우승의 레클레스에 이어 3회 우승으로 즈벤과 더불어 LEC 역대 원딜 중 우승 횟수 공동 2위를 달성하게 됐습니다.

서머~시파 기간에는 놀랍게도 팀에서 가장 폼이 좋았습니다. 매드 라이온즈가 초반 4연승 이후 미친듯한 연패를 박으며 최종 순위를 내리 박은 서머에도 팀에서 가장 분전했으며, 시즌 파이널에서는 보는 사람을 모두 놀라게 할 정도의 날카로운 딜링과 반응 속도를 보여주며 한때 차기 유럽을 책임질 원딜 유망주로 각광받았을 시절의 기대치에 조금이나마 근접할 정도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월즈 진출이 걸린 엑셀과의 첫 경기에서는 3경기 내내 캐리력을 뽐내며 플레이어 오브 더 시리즈로 선정되었고, 지투 전과 프나틱전에도 상대 원딜에 밀리지 않거나 더 뛰어난 모습을 뽐냈으나 결국 프나틱과의 5꽉 경기 끝에 팀은 패배하면서 3시드 자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모종의 이유로 매드에서 내쳐지면서 갑자기 핫매물 막차로 급부상하더니 이번에는 바이탈리티와 구두합의 루머가 뜨면서 리턴에 리턴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택지 중에서 바이탈리티를 고른 건 아무래도 힐리생과 맥 감코 사단도 바이탈리티에 링크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였습니다.

윈터 1페이즈 종료 시점에서는 이견 없는 유체원. 리그의 원딜들의 기량이 심각한걸 고려해도 상당히 우수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팀원들의 퍼포먼스가 상당히 나쁘다는 것. 간신히 리그 최악의 정글러를 면한 다글라스나 극심한 기복을 보이는 베테오와 힐리생 사이에서 고통받으며 팀을 중위권으로 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파트너 힐리생의 폼이 돌아온 SK와의 그룹 첫 경기에서는 SK의 엑사킥-도스 봇듀오를 그야말로 박살내며 당초 예상과 달리 2: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이상으로 마티아슈 오르샤크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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