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임단 SK텔레콤 T1 임요환 감독(33)이 전격 사퇴했다.
SK텔레콤 T1(단장 이성영)은 26일 임요환 감독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으며, 지난 19일 군복무를 마친 후 팀에 복귀한 최연성을 수석코치로 승격, 박대경, 박재혁 코치와 함께 3인 코치체제로 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임요환은 1999년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해 IS 게임단과 오리온을 거쳐 2004년 SK텔레콤 T1의 창단 멤버가 됐다. 지난 2006년에는 e스포츠 프로리그 사상 최초로 4연속 우승을 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T1은 물론 한국 e스포츠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전설이었다.
감독으로 팀을 이끈 지난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에서 팀이 4위에 머물렀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서는 STX에게 덜미를 잡혀 결승진출까지 좌절되는 등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으로 마음고생을 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스포츠 아이콘으로 14년간 한국 e스포츠를 대표해온 임요환이 감독직을 사퇴했다는 소식에 "e스포츠의 상징인데 갑자기 떠나다니…"라며 많은 스포츠 팬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T1의 한 관계자는 "임요환 감독 사퇴에 의사를 밝혀와 상당기간 만류했지만 생각보다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 같다"며 "슬레이어스 시절 감독겸 선수로 활동해 스트레스를 잘 관리할 것 같았는데 외부에서 보는 것 보다 많은 스트레스가 있었고 그 때문에 건강에 상당한 영햐을 미친 듯 하다"고 밝혔다.
한편, 임요환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최근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e스포츠종목인 '리그오브레전드'로 전향해 새로운 길을 찾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임 전 감독이 먼저 건강을 챙긴 다음에 고민을 할 생각이라고만 밝혔을 뿐"아라며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스타크래프트만 파고들었던 임 전 감독의 성향을 봤을때 LoL로 전환해 선수나 감독으로 활동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출처 :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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