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를 꺾고 마스터스 방콕 플레이오프(PO) 진출한 T1의 ‘스택스’ 김구택이 스크림(연습 경기)처럼 실전에 임한 걸 승리 비결로 꼽았다.
T1은 24일(한국 시간) 태국 방콕 UOB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발로란트 마스터스 방콕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 경기에서 또 다른 한국 팀인 DRX에 2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T1은 에드워드 게이밍(EDG·중국)과 팀 바이탈리티(EMEA)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얻었다.
T1에겐 더할 나위 없이 값진 승리다. 그간 T1은 2023년부터 DRX를 상대로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이달 초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킥오프 결승전에서도 2대 3으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DRX와의 천적 관계를 끊어냈다.
T1은 첫 세트 ‘프랙처’에서부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전반전 초반에는 4라운드를 내리 내줬지만, 타임아웃 이후부터 반격에 성공하면서 주도권을 쥐었다. 다음 전장인 ‘펄’에서는 다소 일방적인 경기로 상대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특히 ‘이주’ 함우주가 15라운드에서 요원 ‘요루’의 분신 플레이로 상대를 해치워 팀을 승리로 견인했다.
경기 후 기자실에서 만난 김구택은 “예전부터 인터뷰에서 말했지만 우리는 DRX 상대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전력이었다. (이기는) 시기가 늦어졌을 뿐”이라면서 “항상 이길 수 있을 거라는 마인드가 있었고 빠르게 이기지 못했던 게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펄에서 요루의 ‘기만(C)’ 스킬 속 분신으로 슈퍼 플레이를 선보인 함우주는 “팀 바이탈리티의 ‘더크’ 니키타 시르미테프가 EMEA 킥오프에서 사용해서 화제가 된 걸 보기도 했고 예전부터 (분신 플레이를) 하고 싶었다”면서 “크게 이기고 있다 보니 (팀에) 한 번만 시켜달라고 말해서 하게 됐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김구택은 이날 승리 비결로 “항상 팀원들이 모두 이길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내가 원했던 건 팀원들이 상대의 팀이나 팀원 의식하지 않고, 스크림처럼 자신 있게 플레이하는 거였다. 스크림처럼 잘하자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버즈’ 유병철은 과거 DRX에서부터 한솥밥을 먹었던 김구택과의 호흡에 대해서 “나와 김구택 사이에서의 특별함보다는 코칭스태프를 포함한 9명이 모두 잘해주고 있고 헌신하고 있어서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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