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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LPL 발목 잡겠다” ‘엄티’ 엄성현의 FST 출사표

Talon 2025. 3. 8. 22:20

북미 리그 LCS가 미주를 아우르는 리그 LTA로 재탄생했다. 팀 리퀴드가 지난달 말 2025 LTA 스플릿 1 우승을 차지하면서 리그 최초의 챔피언에 올랐다. 더불어 10일 한국에서 개막하는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에 LTA 대표로 나서게 됐다.

 

‘임팩트’ 정언영, ‘엄티’ 엄성현, ‘아파’ 에인 스턴스, ‘연’ 션 성, ‘코어장전’ 조용인. 리퀴드는 지난해와 같은 로스터로 신규 국제대회에 나선다. 이들은 지난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6강 탈락,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2승 3패 탈락의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을까.

 

우선 구성원끼리의 결속은 끈끈하다. 무엇보다 선수단이 코치진을 신뢰한다. 8일 국민일보와 만난 엄성현은 “LTA 우승은 선수단의 역량 덕도 있겠지만 나는 감독·코치진 차이가 제법 컸다고 생각한다. 5명의 코치진이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부터 분석까지 지원하고 있어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엄성현은 ‘스폰’ 제이크 티베리 감독과 김의진 코치, 미드라인 피드백에 집중하는 ‘스위퍼’ 사이먼 파파 마르코스 코치는 물론 전략 분석관과 멘탈 코치의 노고까지 하나하나 언급하면서 “모두가 팀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일념 하나로 뭉쳤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다소 힘들어도 결국엔 목표를 달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가령 ‘에프비아이(FBI)’ 이안 빅토르 후앙이나 ‘즈벤’ 예스페르 스베닝센은 1레벨에 늘 특정한 부시에 있는데, 우리가 이즈리얼을 했을 때는 포킹을 피하기 위해 포지션을 바꾼다. 분석관이 20개의 샘플 영상을 보여주면서 ‘이런 걸 노려보라’라고 하더라. 실제로 그걸 노려서 상대의 체력을 깎거나 시야를 뚫는 이득을 본 적도 있다,”

물론 퍼스트 스탠드에서도 코치진의 분석력을 비롯한 이들의 강점이 100% 발휘될 거로 예상하진 않는다. 국제대회는 ‘어나더 레벨’이다. 엄성현은 “LTA에서 리퀴드는 도전자보다 지키는 자에 가까웠다. 변수를 창출하기보다는 정석에 힘을 뒀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퍼스트 스탠드에선 상대가 우리보다 역량이 좋다는 점, 경험이 많다는 점을 인정하고 들어가야 한다. 이젠 우리가 도전자의 입장이다. 변수 만들기를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팀 리퀴드 이적 이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e스포츠 월드컵(EWC), LoL 월드 챔피언십을 모두 경험하면서 자신만의 국제대회 노하우도 빠르게 쌓았다. 그는 “컨디션 관리, 시차 적응 등도 선수의 개인 능력이더라.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한 방법을 배워나가고 있다”면서 “이제 전처럼 과도하게 긴장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엄성현은 라운드 로빈 스테이지에서 2승2패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 목표는 2승 2패지만 1승의 상대가 LCK(한화생명)나 LPL(TES)였으면 한다. 그들의 발목을 잡고 싶다”면서 “카르민 코프나 CFO 상대로도 당연히 이긴다고 자신하지 않는다. 서로 할 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고, 우리 역시 그들에게 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엄성현의 퍼스트 스탠드 목표는 최대한 오랫동안 생존하는 것이다. 그는 “오랜만에 한국 팬분들의 얼굴을 보게 되는 만큼 그 열기를 조금이라도 더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 생활을 제법 오래 했다 보니 이제 팬분들의 얼굴도 많이 외우게 되더라. 그분들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뵙고 싶은 마음이 든다”라고 말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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