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5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 에셋 데이에 참석한 카르민 코프 원거리 딜러 칼리스테는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방문한 한국에 관한 인상과 함께 대회 목표에 관해서 밝혔다.
아래는 칼리스테와 진행한 인터뷰다.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반갑다. 카르민 코프의 원거리 딜러 칼리스테다. 벌써 한국에 내 팬이 생겼다는 것이 정말로 놀랍다. 한국 팬들을 만날 수 있게 되어 정말 신나고, 응원에 정말 감사드린다. 세계 어디에나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기를 바랐던 만큼, 첫 한국 방문인데도 나를 응원해 주는 분들이 있다는 것 자체에 놀랍고 감사하다.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인가
그렇다. 살면서 제일 멀리 나가 본 게 스페인이었다(웃음). 이렇게 먼 나라에 와 본 것 자체가 처음이라, 천천히 적응하는 중이다.
한국에서 솔로 랭크를 돌려본 소감은 어떤가
한국 서버에서 솔랭과 일반전을 모두 돌려 보았는데, 일단 매우 재미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다이아몬드~마스터 구간 정도였는데도 유럽 챌린저 구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전반적으로 플레이어들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겨하고 무빙도 정말 뛰어나다고 느꼈다. 솔랭에서 뛰어난 개인들을 상대해 보는 것, 그리고 한타 중심의 게임을 플레이해 보는 것을 통해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이번이 개인 커리어에 있어 첫 국제전이다. 유럽 리그를 대표하여 퍼스트 스탠드에 참가하게 된 소감은 어떻게 되는지
국제전 무대에 처음으로 서게 되어 정말로 신난다. 어릴 때 MSI나 월즈 같은 국제전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 저 무대에서 경기를 치르고 싶다는 상상을 하고는 했는데, 마침내 이루어진 것 아닌가. 우선 국제전 무대에 설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자체가 내 인생에 있어 정말 행복한 순간인 만큼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 물론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 주고, 이 경험을 통해 많이 배워가는 것도 나의 목표다.
지난 LEC 결승전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나서는 무대에서 '내 이름을 기억하라'라고 모두에게 외쳤던 것이 화제가 되었는데, 그때 어떤 기분이었나
정말로 우승이 간절했던 만큼, 그 순간 정말로 많이 기뻤다. 카르민 코프에 합류한 건 1년 전이지만 나이 제한 때문에 그 전까지는 LEC 경기에서 뛸 수 없었던 만큼, 25년 윈터 시즌에 돌입하고 나서야 진짜로 경기를 치르고, 승리하고,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가지고 있던 부담이 컸는지, 우승의 순간에 모든 긴장의 끈을 놓아 버린 것 같다. 사실 나는 무대에서 그렇게 소리 지르는 유형의 사람이 아니다(웃음). 아마 우승의 기쁨이라는 분위기에 휩쓸린 것도 있고, 마음 깊은 곳에 담겨 있던 진심이 튀어나왔던 게 아닐까.
당장 월요일부터 경기가 시작되는데 컨디션 관리는 잘 하고 있는지
시차는 딱히 느끼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컨디션은 괜찮다. 사실 단체 컨텐츠 촬영 등을 진행하느라 잠을 많이 못 자기는 했는데,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나오게 되었다는 기쁨과 흥분 때문인지 아드레날린이 돌아서 피로를 못 느끼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경기 전에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스케줄 관리는 잘할 예정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에 있어 새롭고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라이엇은 그동안 여러 패치를 통해 인게임 플레이에는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밴픽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바뀐 적이 없었지 않은가. 리그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5세트 연속으로 갈리오라던가, 징크스 같은 똑같은 챔피언만 내내 플레이하는 건 재미도 없을 뿐더러 다양성이 부여되지도 않는다. 그런 면에 있어서는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팀들이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 만큼 피어리스 시스템에 대해 호불호를 가지고 있을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물론 밴픽 준비에 있어 팀 입장에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해지기는 하겠지만 시청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훨씬 즐거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원딜러로서 피어리스 시스템에 대해 더 언급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지
5판 3선제 같은 다전제에서 다양한 챔피언을 꺼내 여러 전략을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다. 각 원딜 챔피언마다 AD, AP, 서포터형, 초반형, 왕귀형 등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다섯 세트 내내 징크스만 플레이하는 것보다는 훨씬 재미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피어리스 다전제에서 플레이해보고 싶은 챔피언을 고르라면 드레이븐이다. 아무래도 공격적인 플레이도 가능하고, 상대 바텀 라인을 찍어누르고 팀을 캐리함으로서 내 실력을 보여 줄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이번 패치를 통해 탑-바텀 라인스왑이 막혔다. 이 패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라인 스왑 메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쪽이었다. 라인스왑 메타에서는 우리가 바텀 라인에서 밴픽적으로 우위를 가져갔더라도 상대방이 4~5분 초반 라인전만 버티고 탑으로 도망가버리면 다시 성장해 버리는 등, 우리가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특히 원딜러로서는 이런 상황이 나오면 게임 자체가 재미가 없어지고, 뭘 해야 할지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패치를 통해 다시금 바텀 라인에서 공격적인 원딜 챔피언을 꺼낼 수 있게 되기도 했고, 탑 라이너들이 제이스나 레넥톤을 꺼내 라인 스왑 버티기 전략을 시도할 수 없게 된 것도 마음에 든다.
우승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사람들의 예상대로라면 TES나 한화생명이스포츠가 아닐까.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우리에게도 우승의 기회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뛰어난 팀이기도 하고 우리 고유의 전략을 가지고 있는 만큼, 우리가 준비해 온 게 얼마나 먹혀들어가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 있어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는지
내 선수 경력에 있어서 처음으로 참가하는 국제대회인 만큼, 일단은 경기에 100% 진심으로 임하고 최선을 다 해 플레이하며, 이 무대에 설 수 있게 된 것 자체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모든 순간을 즐기려 한다. 그리고 좋은 플레이를 펼침으로서 최대한 많이 성장하고 많은 것을 배워 가려 한다. 만약 우리 팀이 패배하거나 원하던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더라도, 이 순간의 모든 것을 즐기며 경험으로 삼으려 한다. 이번 대회가 향후에 출전하게 될 MSI와 월즈에서 좋은 양분이 되어 줄 것이라고 믿는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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