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공격본능 폭발 '폭군' 이제동, 조성주 완파..WCS 결승행

Talon 2013. 11. 10. 22:44

역시 e스포츠의 살아있는 전설이었고, 그의 전설은 분명 아직도 진행형이었다. '폭군' 이제동(23, EG)이 특유의 공격 본능을 십분 발휘하면서 스타리그 챔피언 조성주를 꺾고 WCS 글로벌 파이널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제동은 10일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WCS 글로벌 파이널 조성주와 4강전서 시작부터 거센 몰아치기로 3-1 완승을 거뒀다. 저글링으로 출발해 맹독충으로 조성주의 지상군을 폭사시키는 완벽한 승리였다.

이로써 이제동은 대망의 WCS 글로벌 파이널 결승전에 올라가면서 세계 최강의 스타2 프로게이머의 명예와 상금 10만 달러를 노리는 자격을 얻게됐다. 결승전은 앞선 4강전서 최지성을 3-1로 누른 김유진과 격돌하게 됐다.

스타1 시절에도 강력한 몰아치기로 정상에 올라섰던 이제동 특유의 스타일은 스타2에서도 변함없었다. 스타2 전향 초기에는 주춤하기도 했지만 경기를 거듭할 수록 실력을 끌어올린 그는 테란의 강자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조성주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시작부터 이제동이 경기를 주도했다. 이제동은 안정적인 앞마당 출발보다는 산란못을 먼저 건설하는 빌드로 경기의 방향을 공격적으로 잡았다. 이에 비해 조성주는 앞마당에 궤도사령부를 건설하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이제동의 저글링을 보는 순간 조성주는 앞마당 취소와 함께 본진 언덕 지역에 급하게 건물을 올리면서 한 번의 위기를 넘겼지만 이제동은 병력을 계속 추가시키면서 조성주의 진출 흐름을 계속 방해했다. 저글링-맹독충으로 결정타를 날린 이제동은 뮤탈리스크를 띄워 가볍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제동의 몰아치기는 2세트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상대의 앞마당을 방해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한 이제동은 맹독충의 파괴력으로 조성주의 힘을 압도하면서 승리, 2-0으로 점수를 벌리면서 결승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3세트에서 조성주의 반격에 한 점을 내주며 2-1로 쫓긴 4세트에서 이제동은 집중력을 다시 한 번 살리면서 대망의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공격적 운영으로 흐름을 가져갔던 것과 달리 4세트에서 이제동은 빠른 앞마당 부화장 운영으로 조성주의 허를 찔렀다. 넉넉하게 자원을 수급하면서 병력의 질을 높였다. 이제동은 바퀴와 함께 저글링-맹독충 체제를 완성하면서 조성주의 확장과 앞마당 동시 공략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제동의 공세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거세졌다. 맹독충을 길목마다 잠복시키면서 조성주를 흔들었고, 뮤탈리스크를 띄워 지상과 공중을 손에 쥐었다. 결국 조성주는 이제동의 공세를 막기 급급해졌고, 이제동은 울트라리스크-무리군주-감염충 조합으로 전장을 지배하면서 승리를 매조지했다.
-출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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