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민준 캐스터의 스타리그 도전이 아쉬운 실패로 끝이 났다. 첫 대회 출전으로 인해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스포티비 게임즈 채민준 캐스터는 '모두의 유채꽃' 시청자와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 12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Z: PC방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6 시즌2 예선에 참가, 저그 이세영과 대결을 펼쳐 0대2로 완패했다. 당초 목표로 했던 한 세트 승리는 실패했지만 시청자와의 약속은 확실하게 지켰다.
이세영은 1세트 '어스름탑'에서 2가스를 채취하면서 빠르게 3궤멸충을 생산했고, 채민준 캐스터는 상대 빌드를 확인하지 못한 채 무난한 2베이스 1병영 빌드를 선보였다. 채민준 캐스터는 궤멸충이 공격을 들어오자 벙커를 연달아 건설하며 수비에 임했지만 건설로봇 합류가 늦어지면서 완패를 당했다.
2세트 '레릴락마루'에서 채민준 캐스터는 앞마당에 벙커를 건설해 이세영의 첫 공격을 막았지만, 2차 공격이 들어오는 순간 또 다시 벙커에 건설로봇을 붙이지 못하면서 상대 병력의 본진 입성을 허용했다. 뒤늦게 의료선이 나왔지만 이미 패색이 짙어졌고, 해병을 모두 잃은 채민준 캐스터는 GG를 선언했다.
경기를 마친 채민준 캐스터는 이현경 아나운서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운영형 유저라는 게 다시 한 번 입증됐다"면서 고인규 해설의 '재능이 여기까지'라는 평가에 대해 "그것은 진실"이라고 대답하며 웃었다.
이어 "예선장에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 계신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한 뒤 "많은 준비를 한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 앞으로 스타리그 시즌2가 더 발전하고 멋진 경기들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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