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L 5회 우승에 도전하는 왕의 귀환
GSL 4회 우승자인 정종현과 스타크래프트2로 전환 이후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정윤종과 일명 '정종록'은 왕의 귀환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정윤종은 코드S 4강까지 거칠 것 없이 달려왔습니다. 조합을 갖추면 절대 지지 않았죠. 하지만 판짜기의 달인인 정종현이 거침없던 정윤종의 행보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5전 이상의 다전제 경기에서 프로토스를 상대로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던 정종현의 경험이 정윤종의 기세를 누른 셈이죠.
그런 정종현이었지만 1세트를 패배하여 불안한 출발 했습니다. 하지만 정종현은 불리한 순간에도 상대방에게 계속 심리전을 거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앞마당 자원만 확보한 2 베이스 상태서 치즈러시를 보여주며 정윤종에게 타이밍 러시에 대한 주의를 계속적으로 보여줬죠.
그 진가는 4, 5세트에 나타납니다. 앞선 1, 2, 3세트를 모두 건설로봇을 대동한 타이밍 러시를 했던 정종현은 4세트서는 과감한 트리플 궤도사령부 전략으로 정윤종의 허를 찌릅니다. 정종현의 타이밍 러시를 의식한 정윤종은 부유한 운영보다는 수비적인 병력 중심의 플레이를 펼쳤고 이것은 자원력을 바탕으로 한 정종현의 전략에 말리면서 패배를 당하게 됩니다.
2-2로 팽팽한 상황에서 시작된 마지막 5세트. 정종현이 앞선 경기에서 깔았두었던 복선들이 완벽하게 정윤종을 흔들기 시작합니다. 1, 2, 3세트의 타이밍 러시가 들어올지, 4세트에서 사용했던 트리플 전략이후 운영으로 넘어갈지, 정종현의 수를 도저히 읽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거죠. 다전제 최종전에서도 전진 병영 같은 과감한 전략을 구사하는 정종현에게 정윤종은 자신의 최고의 장점인 '수비적인' 운영을 포기하고 암흑기사의 무리수를 구사하다가 패배하게 됩니다. 최고의 기세를 보이면 연맹 선수들을 하나씩 암살해왔던 정윤종이지만 그의 첫 번째 GSL 공략은 4강에서 마무리됩니다.
이제 다음 볼 거리는 GSL 최고의 커리어를 지닌 정종현이 5회 우승 달성 여부 입니다. 다전제 승부서 가장 중요한 판짜기 능력과 밀리는 상황에서도 상대방의 심리를 정확하게 읽는 그의 능력과 근성이 결승 무대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되네요.
▲ 한계가 보이지 않는 '수퍼 루키' 이승현
분명 이제까지 나왔던 저그들과는 다릅니다. 변칙적이지만 기존 저그 선수들이 쉽게 선택하지 못했던 전략들을 과감하게 선택해서 하는 '수퍼 루키' 이승현의 경기력은 놀라울 뿐이죠.
보통 저그 선수들은 하나 이상의 불안감을 가지고 경기에 들어갑니다. '애벌레를 병력으로 환산해서 써먹지 못한다면..? ' , ' 차라리 일벌레를 만들어서 운영을 가면 더 편하지 않을까?' 이런 선택의 갈림길이죠. 초반 병력 위주의 스타일을 선택했다가 쓰린 기억이 있는 선수들일 수록 병력 보다는 운영 위주의 플레이를 택하게 되고, 이는 초반 주도권을 내준 체 시작부터 수비적인 경기를 하게되는 원인이 되는 거죠.
하지만 이승현은 다릅니다. 운영형 저그의 빈틈을 파고드는 테란의 '화염차 전략'이나 '2 병영 트리플 체제'를 공격적 운영으로 맞받아 치며 상대방을 무력화시킵니다.
여왕의 사정거리가 늘어나면서 테란의 전략은 다시 발전을 시작합니다. 한 명의 테란 선수가 아닌 테란 선수들의 힘이 합쳐져서 나온 전략 중 하나가 지금의 테란 '트리플 플레이'고 가장 잘 구사하는 선수 중 하나가 이승현의 4강 상대였던 윤영서 입니다.
하지만 이승현은 놀라운 '피지컬'로 윤영서의 트리플 체제를 제압합니다. 재빠른 반응속도로 입을 다 물수 없게 하는 뛰어난 교전능력은 특별한 약점을 보이지 않았던 윤영서를 철저하게 압도합니다.
빠른 확장을 선택하는 저그에게 강한 윤영서지만 돌연변이 처럼 전혀 새로운 타입의 저그인 이승현의 한 박자 이상 빠른 공격에 너무나 쉽게 무너집니다.
이제 남은 것은 대망의 결승전입니다. GSL 최다 우승자 정종현을 맞이하는 수퍼루키 이승현이 로얄로더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최강의 왕인 정종현 또한 5회 우승으로 가야하기 위해서는 이제까지 상식을 뛰어넘는 저그 이승현을 상대해야 합니다. 누가 우승의 주인공이 될지 기대됩니다.
-출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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