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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사람] 아프리카 프릭스의 숨은 인재, 조계현 코치

Talon 2017. 3. 11. 08:33
최근 아프리카 프릭스가 2017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에서 3연승을 달리며 순풍을 타고 전진 중이다. 아프리카는 이번 스플릿에서 SK텔레콤을 꺾었던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조계현 코치는 현재 아프리카의 상승세에 이바지한 인물이다. 그는 아마추어였던 ESC 에버(현 bbq 올리버스)를 프로 레벨로 끌어올린 인물이자 현재는 아프리카의 전략적인 두뇌 역할을 하고 있다. 팀 승리를 위해 연구를 거듭하며 노력하는 조계현 코치를 소개한다.

- ESC 에버의 코치이자 오너로 e스포츠에 몸담게 됐다고 들었다
▶ 원래 에버는 클랜처럼 가볍게 운영되는 아마추어팀이었다. 내가 입대 날짜를 기다리고 있을 때 그 팀을 운영하던 강태수, 김기웅 코치로부터 권유를 받아 합류했다. 코치 일을 해보니 적성에 잘 맞았고, 이왕 할 거 제대로 하자고 마음먹었다. 프로지향 아마추어팀 중에서 우리처럼 체계적인 팀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강태수 코치가 팀을 떠난 뒤 나와 김기웅 코치가 에버를 운영하며 오너 역할을 했다. 후원사를 구하려고 애썼고, ESC가 후원하기로 하면서 ESC 에버팀이 결성됐다. ESC 측이 내가 게임단을 운영해온 노력을 인정해 소유자로서 금전적인 보상을 해주기로 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 구체적으로 ESC 에버에서는 어떤 일을 했나
▶ 선수 선발과 연습 일정, 밴픽과 플레이 방식까지 내가 끼친 영향이 컸다. 그 결과 아마추어 대회에 7번 출전해 6번 우승하고 1번만 준우승을 했다. ESC 에버가 아마추어팀으로는 최고의 성적을 내면서 LoL 아마추어 판도 커진 것 같다. 에버 팀을 시작할 때만 해도 아마추어팀은 숙소조차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라이엇 게임즈에서 챌린저스 팀을 정식으로 지원한다.
 

- 아프리카 프릭스 코치로 합류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지
▶ 사실 미래를 위해 해외로 진출하고 싶었는데, 해외팀과 계약을 진행하는 도중 아프리카에서 제의가 왔다. 멤버 구성을 보고 정말 잘할 수 있는 팀이라는 생각이 들어 가능성을 보고 아프리카에 합류했다.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배울 점이 많다.

- LoL 실력도 상당하다고 하더라
▶ 다이아몬드 티어다. 게임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2015 LoL 케스파컵 때 잘 발휘됐지만, 2017 롤챔스 서머에서 ESC 에버가 9위로 정규시즌을 마치는 바람에 자신감이 떨어졌다. 게임을 꿰뚫어 보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전략노트도 여러 권 작성했다. 어쩌면 게임을 직접 하는 것보다 많이 보고 전략노트를 쓰면서 직관성을 기르는 것이 더 효율적인 방법인 것 같다.

- 팀 내에서 자신은 어떤 인물이라고 생각하나
▶ 선수의 경우, 유망주가 경험을 쌓고 양질의 교육을 받으면 스타로 발돋움한다. 나는 ESC 에버에서 LoL 케스파컵과 IEM 시즌 10 쾰른까지 두 번의 우승을 우승을 했지만, 정작 롤챔스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래도 경험에 비해 좋은 성과를 낸 적이 있었으니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코치계의 유망주가 아닌가 생각한다.
 

- 코치로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 우리팀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경기에서 승리했을 때다. 또, 선수들이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반대로 똑같은 문제가 반복될 때는 내가 해결하는 못한다는 무력감이 들어 힘들기도 하다.

- 이번 스플릿 전망은 어떤지
▶ 내가 ESC 에버에 있을 때도 목표는 우승이었다. 1위가 아니면 다 비슷한 것 같다. 우승하려면 성실해야 하고, 모든 것에 대해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성실한 스플릿을 보내자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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