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로 집중한 ‘쵸비’ 정지훈은 마법사와 구별할 수 없다. 농심전 5세트가 그랬다.정지훈의 소속팀 젠지는 2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플레이오프 3라운드 패자조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3대 2로 이겼다. 5세트 초반 불리하게 시작해 ‘패패승승승’의 제물이 될 위기에 놓였던 이들은 아지르를 잡은 정지훈의 하드 캐리에 힘입어 가까스로 결승 진출전에 합류했다. 으라차차, 정지훈 혼자서 뒤집은 5세트였다. 절망적인 미드 라인전 구도를 온전히 자신의 개인 기량으로 버텨냈다. 초반 바위게 싸움에서 ‘피셔’ 이정태(스몰더)에게 더블 킬이 들어갔다. 발이 풀린 ‘리헨즈’ 손시우(나미)도 집요하게 정지훈을 괴롭혔다. 이 때문에 결국 5분경 곡괭이와 롱소드를 갖추고, 더블 버프와 나미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