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kt 롤스터/Road to 2023 롤드컵

Talon 2023. 9. 16. 13:30

Road to 2023 롤드컵 13번째 주인공은 바로~

kt 롤스터입니다~!

라이엇 글로벌 계약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강동훈 감독의 계약이 2024년까지 2년 연장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강동훈 사단으로 취급받던 최승민 코치의 연장 계약으로 혹시나 하던 것이 현실이 되자 킅갤을 비롯한 관련 커뮤니티는 이젠 하다 하다 뒷광고도 아니고 뒷계약을 넣냐며 쌓였던 불만이 터져버렸습니다. 그 와중에 타 팀과 달리 구단과의 소통 창구가 전무한 KT의 특성상 뒷계약 소식을 듣고 당황한 팬들이 공식 인스타그램의 최신 게시물에 댓글로 해명을 요구하기 시작했는데, 이 팬들을 차단하고 댓글을 삭제한 정황까지 발견되었습니다.

LCS의 소식에 정통한 기자 트래비스 가포드에 의해 빅라가 FlyQuest로 이적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가뜩이나 강동훈 감독의 연임으로 흉흉한 분위기에 가뭄에 콩 나듯 나온 유스 스타마저 팔아넘긴다는 소식이 나오자 그야말로 불난 곳에 기름을 끼얹은 상황이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프랜차이즈 스타 후보가 될 신인을 내놓아도 될 정도로 상위호환인 매물과 계약을 맺은거 아니냐는 시선도 있습니다. 주로 제카, 비디디 등이 언급되는 편.

22일, 라스칼, 기드온, 아리아, 라이프, 2군의 이성윤 코치, 2군 정글러 팡수, 2군 바텀 라이너 노아와 계약을 종료했습니다. 팡수가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한 상황에서 팬들이 재계약을 예상했던 기드온도 계약을 종료했는데, 한상용 감독에 의하면 기드온 본인이 주전 자리를 차지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고, 실제로 시장에서도 인기 매물이었기에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습니다.

22일 밤, 국민일보 윤민섭 기자가 기인과 비디디의 KT 이적을 암시하였고 인벤의 신연재 기자도 KT가 기인의 영입이 유력하다는 소식을 전하며 점차 여론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23일 정오, 기인과 비디디의 영입을 발표했습니다. 공석인 서폿의 영입은 28일에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25일 오후 6시 30분, 리헨즈 영입을 발표했습니다.

한화생명과 함께 일 안하던 프런트가 일을 하면 어떻게 보여줄 수 있냐를 제대로 보여준 해입니다. 그러나 선수 영입과 관련된 대다수의 일을 강동훈 감독이 처리했음이 알려져 강동훈 감독의 여론 반전은 둘째치고 여전히 프런트의 업무 처리력은 의문. 거기다 비디디 영입 때 2년 계약을 2시즌 계약으로 잘못 적으면서 역시 킅런트가 킅런트 했다로 귀결되는 중.

여담으로 탑 라인부터 바텀라인 선수들의 닉네임 앞글자만 따면 KCBAL...이라는 웃픈 준말을 만들 수 있습니다.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 킥오프에서 커즈가 데프트팀에 뽑히게 되었습니다.


스프링 사전 예측에서는 다크호스 팀이라고 꼽히고 있으며, 2022년 이름값 대비 아쉬운 시즌을 보냈던 기인과 비디디가 얼마나 명성에 걸맞는 폼으로 돌아왔는지가 상당히 중요할 것이라는 평가.

명실상부 2023 스프링시즌 1라운드 갤주팀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고점을 띄울때는 시원시원한 경기력으로 강팀을 잡아내는등 우승후보의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저점이 터지면 약팀 상대로 밴픽, 인게임 플레이 모두 던지며 시원시원하게 압도적으로 패배하는 웃음후보의 모습을 보여 팀명 그대로 경기력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연일 화제를 만들어냈습니다. 그야말로 누구에게도 이길 수 있지만 누구에게도 질 수 있는 팀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린 팀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7년부터 계속 전해져내려오는 대퍼도, 특유의 도깨비 기질도 아직까지는 완전히 떨쳐내진 못했으나 스토브리그 동안 좋은 매물들을 골라담으며 팀의 체급을 끌어올린 것이 도움이 되어 1라운드 6승 3패 득실 +5라는 성적을 찍으며 18 시즌 이후 최고의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시즌 초반에는 아직 농심에서의 부진의 여파가 남아있던 비디디, 여전히 기복을 보여주는 커즈, 잘할때는 화끈하게 딜을 쏟아붓지만 못할 때는 다른 의미로 화끈함을 보여주는 에이밍, 여전한 히라이의 발밴픽 때문에 팀 자체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3주차까지 계속해서 매주 1승 1패를 쌓는 균형의 마술사 같은 팀컬러를 보였으나 4주차에 들어서 밴픽이 눈에 띄게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 선수들도 바짝 폼이 올라온 모습을 보여주면서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를 격파하는 업셋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5주차에는 약팀으로 분류되는 DRX와 농심을 가볍게 2:0으로 잡아내며 도깨비 같은 기복도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1라운드 기준, kt의 에이스는 단연코 기인과 리헨즈. 둘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4주차 전까지 매 경기마다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으나 둘만큼은 시즌 초반부터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팀을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밴픽에서도 특이사항이 있는데, 미드 요네, 탑 잭스, 이즈 - 카르마 조합 등, 다른 팀들이 사용하면 함정카드이거나 조커픽 느낌으로 뽑는 챔피언으로 고승률을 뽑아내는 것을 넘어 주력픽으로 사용하는 점입니다. 프로관전러 P.S는 이에 대해 LCK 1라운드 중간평가에서 베테랑으로 구성된 팀에 라인별 자신 있는 조커픽이 강점을 드러낸다고 평가했습니다.

2라운드가 시작하자마자 DK와 T1을 연달아 만나는 극악의 대진속에 깔끔하게 2연패를 당하면서 다시 불안한 시선이 많아졌으나 결국 젠지전을 기점으로 다시 반등에 성공하면서 2018 시즌 이후 팀의 최고성적을 기록하며 오랜만에 만족할 만한 정규시즌을 보냈습니다.

KT입장에서 긍정적인 부분은 KT를 오랫동안 괴롭혀왔던 대퍼기질이 드디어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과 밴픽 자체도 굉장히 개선된 모습, 선수진의 폼 자체도 대체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LSB 전에서 게임 중간마다 대퍼가 터져나오면서 우려를 샀으나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예상했던 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무난하게 승리했습니다. 에이밍은 이 승리로 선수 통산 첫 다전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T1에게 패한 뒤 패자조 경기 HLE 전에서 사전 예측에서도 조나스트롱을 제외한 전원이 KT의 승리를 점쳤고, 실제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게 흘러갔습니다. 비록 바텀이 바이퍼에게 적잖게 고전하는 상황도 있었고 3세트에서는 빅게임 헌터 모드를 발동한 킹겐을 중심으로 1세트를 내주기도 했으나, 늘 상수인 폼을 보여주다 못해 넓은 챔피언 폭을 보여주는 기인의 저력에 더해 미드와 정글에서 압도적인 격차를 내며 손쉽게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후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젠지에게 패하면서 스프링 3위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스토브리그에서 수준급의 선수진을 데려오며 기대를 받았고, 이번 스프링 시즌에서 KT는 팬들의 기대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고 할 만했습니다. 정규시즌에서 13승 5패로 3위를 달성하면서 강동훈 감독 체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1황이라 평가받던 T1을 상대로 5꽉 명승부를 만들어내며 정말 오랜만에 결승전에 다시 갈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을 팬들에게 심어주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KT는 스프링 시즌을 3위로 마감하면서 결승에 오르지도, MSI 출전도 못하게 되면서 찐한 아쉬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하나 서머 때의 롤드컵 진출 가능성을 부정하는 이는 거의 없고, 선수들의 기량에 따라 롤드컵에서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팬들은 아쉬움보단 다음을 기약하는 반응이 많습니다.

스프링 시즌 kt의 스타일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개개인의 우월한 체급과 뛰어난 한타 집중력이라는, 그야말로 심플하면서도 강력한 이 장점이 발휘가 되기만 한다면 강팀이고 상관없이 고점을 뽐낼 수 있지만, 반대급부로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대퍼 문제, 특히 중후반 운영을 이끌어줘야 하는 정글러인 커즈와 원거리 딜러인 에이밍의 기복 문제가 발목을 잡았고, 거기에 잊을 만하면 나오는 kt의 발밴픽 문제 때문에 약팀에게도 승수를 헌납하는 부분이 매우 아쉬웠던 부분. 그럼에도 팬들 입장에서는 데려온 선수층만큼 숱한 재미와 명경기도 많이 만들어냈고 오래간만에 성적까지 잡았던 좋은 시즌이니만큼 서머에 약점을 보완해 서머 우승 도전과 동시에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서머 시즌은 1군 로스터 변동 없이 서머 시즌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통합 로스터를 기준으로 하면 2군 서포터 Reble이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여, 전체적으로는 스프링 시즌 대비 서포터 1명이 준 상태로 시즌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2군에 아직 'Way' 한길 선수가 남아있고, 경기도 ‘Reble’과 로테이션을 돌며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을 전망. 지난 시즌 8주차부터 건강상의 이슈로 휴식 중이던 강동훈 감독은 서머 시즌 개막전부터 정상적으로 출전합니다.

서머 1라운드에서 젠지전 에이밍의 스태틱 구매 실수만 아니었다면 순위가 바뀌었을지도 모르는, 서머의 KT는 다른 팀들을 압도적으로 쓸어버리며 세트 14연승을 달렸습니다. 밴픽도 비록 퀸이라던가 베이가 같은 깜짝픽으로 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지만 조커픽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고, 무엇보다도 초반 착실히 득점하고 대퍼하는 패턴이 거의 없다는 점이 고무적인 부분입니다.

1라운드 KT는 그냥 초반부터 게임을 터트리고 신들린 운영으로 상대를 탈탈 털어비리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1위 젠지보다도 적은 평균 게임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압도적인 득실을 미리 쌓아둔 덕분에 만에 하나 2라운드에서 젠지를 잡을 수 만 있다면 정규시즌 1위 또한 불가능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서머 2라운드는 KT라는 이름 아래 펼쳐진 정규 시즌 중 가장 완벽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고 경쟁자 젠지를 2라운드에 셧아웃으로 쓸어버리며 17연승을 달렸습니다. 젠지가 마지막 주 브리온에게 패배를 당한 탓에 올퍼스트 및 리헨즈의 정규시즌 MVP 수상과 더불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평.

정규 시즌을 17승 1패 +29 1등으로 마무리하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T1을 지명하게 되었는데..

1세트를 무난하게 승리하며 사전 예상대로 승리를 거두나 싶었으나, 2세트에서 초반 일어난 사고들이 스노우볼이 되어 탑차이가 복구 불가능한 수준으로 벌어지며 패배, 3세트에서 크산테-마오카이-알리스타를 상대로 탱커를 잡을 수 없는 원딜인 이즈리얼을 픽하는 발밴픽으로 세트를 연패하며 불안한 조짐을 보이더니, 4세트를 승리하며 겨우겨우 5세트까지 끌고 갔으나 그 5세트에서 자야를 밴하고 카이사를 풀어주더니, 2원딜 조합을 가져가면서 2원딜 조합의 정석적인 카운터인 잭스를 풀어주고 아트를 밴하고는 그렇게 상대가 잭스를 가져갔는데도 마지막 5픽으로 잭스에 대한 내성이 전혀 없는 드레이븐을 가져가는 희대의 발밴픽이 다시 나오며 팬들을 경악시켰고, 선수들의 폼도 정규시즌보단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끝내 모래주머니 수준이었던 밴픽을 극복하지 못하고 업셋을 내주는 충격패로 이번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이 패배로 더블 앨리제 도입 이후 최초로 정규 시즌 1위 팀이 지목한 팀에게 다전제를 패배했다는 아픈 기록이 세워졌고, 무엇보다도 3일간의 휴식기와 지목권을 가진 팀이 어제 한 차례 다전제를 치르고 온 팀에게 밴픽에서 완패했다는 경기 내용이 팬들에게 큰 충격과 분노를 주었습니다. 티원이 여러 다양한 전략들을 들고 왔던 것도 아니고 5세트 내내 리헨즈와 에이밍의 핵심 픽을 견제하며 바텀을 닫고 탑 시팅으로 승부를 보는 전략으로 일관했는데, 빠르게 대응법을 찾기는커녕 마지막 5세트까지도 자신들의 조합의 핵심과 상대 전략의 핵심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멍청한 밴픽으로 경기를 완전히 그르쳤기 때문.

반면 끔찍한 수준의 밴픽과는 달리 선수들의 폼은 그렇게까지 큰 문제가 없었다는 평을 받았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이었습니다. 스프링의 에이밍처럼 유독 큰 구멍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선수들 중 제일 아쉬웠던 기인도 유독 티원이 노골적으로 탑을 후벼팠던 전략으로 일관한 반면 팀에게 전혀 도움을 받지 못했기에 2세트를 제외하면 역적까진 아니다는 것이 중론이고, 에이밍은 스프링 시즌 플옵에서 계속 지적받았던 뇌절이나 새가슴 포지션으로 딜을 못 넣는 모습을 거의 보이지 않고 티원의 견제로 베스트 픽들이 죄다 잘리는 바람에 울며 겨자 먹기로 꺼내든 바루스로도 최대한의 카이팅과 딜링을 보여주며 '캐리력이 봉쇄당한 상황에서도 침묵하지는 않았다'며 호평을 받았고, 비디디는 아예 경기 내내 라인전에서 페이커를 누르고 들어간 데다 1세트는 POG를 받았고, 5세트에서도 솔로킬을 따냈기 때문에 미드는 판정승을 거뒀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결국 이번 시리즈는 패배했으나, 다행히도 아직 한번의 기회가 더 남아 있으므로 KT는 최악의 문제점이 된 밴픽을 빨리 직시하고 감코진의 반성, 객관화와 함께 발밴픽의 원인을 분석해 다음 있을 패자전까지 빠르게 수습하고 경기력을 다시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5세트 내내 티원이 선보였던 전략인 바텀의 캐리력을 닫고 커즈와 리헨즈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억제 후 탑 시팅을 한다를 벤치마킹할 다음 상대 젠지/한화전에서 어떤 해답을 내놓는지가 이번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KT의 앞날을 결정할 최대 과제가 되었습니다.

플옵 2라운드에서 티원을 지목한 이유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도 존재했습니다. 페이커가 있는 티원도 정규시즌에 2대 0으로 이긴 경험이 있고 티원이 흔들리고 플옵 1라운드에서 디플러스 기아 상대로 1세트를 내 줄정도로 약해 보이고, 담날 바로 다전제를 치른다 하더라도, 다전제만 가면 완전 180°로 다른 팀으로 돌아오는 것이 주된 논리였습니다. 강동훈 감독이 티원을 2라운드에서 지목한 이유로 우승을 하기 위한 진짜 자격을 갖춰보겠다며 페이커가 돌아온 티원의 완전체를 이겨보겠다고 완전체를 이겨서 우승의 자격을 시험해 보겠다는 말도 일단 2라운드에서는 티원을 기피한후 아무리 한화가 정규시즌에서 자신들을 1,2라운드에서 세트패를 안겨줬더라도 1일더 분석할 시간이 있는 한화를 선택한 뒤 일단 승자조부터 진출부터 해보고 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심지어 그다음 경기에서 젠지가 한화를 3:0으로 완승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경기 내용과 별개로 패배 인터뷰에서 강동훈 감독이 밴픽 미스에 대해서 코치진과 선수단을 향한 저격, 본인의 책임을 회피하는 꼬리 자르기식 태도를 비롯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으며 서머 1라운드가 끝나자 에펨코리아에 출몰해 강동훈 감독 본인도 밴픽에 관여한다고 본인이 직접 댓글을 남겼으면서 정작 본인이 책임져야 할 상황이 다가오자 책임전가와 언론플레이를 하는 추태로 인해 강동훈 감독에 대한 여론이 매우 험악해졌습니다.

패자전 HLE 전에서 1~3세트 모두 전라인 차이를 내며 압승, 대전행 티켓을 확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선수 개개인의 폼뿐만 아니라 밴픽적으로 핵심 픽들을 빠르게 가져가고 제라스, 탑 뽀삐 등 여러 조커픽을 꺼내어 승리하는 등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패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등 2라운드의 부족했던 밴픽 전략을 보완해온 모습을 보여주었고, 상대 탑 킹겐이 칼챔을 드는 등 탑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승부한 한화를 상대로 기인은 여전히 유기하지만... 잘 버틸 수 있는 탱커 챔을 쥐어주고 탑을 틀어막는다는 해답을 내놓은 것도 긍정적인 신호. 한화생명이 지난 젠지전에서 3대0 패배를 당했지만 바텀 듀오의 경기력은 날카로웠다는 평을 받았는데 그런 바이퍼-라이프 듀오를 상대로 시종일관 판정승을 거둔 에이밍-리헨즈의 경기력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에이밍은 지난 티원전 분전한 것에 더해 한화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이 이어지며 플레이오프 징크스를 떨쳐낸 듯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호재. 결과적으로 최종 진출전 티켓을 확보하고 티원과 리벤지 매치를 하게 되었으며, 2라운드 패배 이후 좋지 않았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꾸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다시 T1을 만나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여 스프링에 이어 서머 시즌에서도 3위로 마감했습니다.

정규 시즌 내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선수들의 기복과 밴픽을 비롯한 여러 문제들이 터져나오면서 끝내 결승을 앞둔 T1과의 두번째 대결에서 또다시 패배하며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는 비참한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발생한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선수들의 기복 및 리헨즈의 역캐리 : 플레이오프에 들어서자마자 정규 시즌의 모습과 올프로 퍼스트의 명성은 싹다 어디 갔는지 에이밍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특히 리헨즈는 시즌 MVP라는 명성답지 않게 계속 짐짝으로 통나무에 올라서면서 라인전부터 터지는 참사가 발생했으며 상수인 에이밍이 1옵션으로 게임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상체의 쓰로잉과 리헨즈의 역캐리력을 넘어서지 못한채 씁쓸하게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기인은 최종전에선 4세트를 하드캐리하며 에이밍과 함께 통나무를 들었으나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는 팀원 중 가장 아쉬웠다는 평을 들었고, 반대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에이밍과 함께 맹활약했던 비디디는 최종전에서 저점을 띄웠으며, 커즈는 딱히 부진한 시리즈는 없었지만 지는 세트에서는 무색무취하게 그대로 게임에서 지워지거나 무모한 플레이와 특유의 오브젝트 집착으로 손해를 자초하는 등 정규시즌보다 오락가락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심각했던 건 이번 서머 정규시즌 MVP를 수상 받으며 팬들의 가장 큰 기대를 받았던 리헨즈. 자신의 이신기였던 노틸러스-알리스타가 밴되자마자 폼이 뚝 떨어지며 플옵 2라운드 T1전 2세트에서 레오나로 극초반 바텀에서 천공의 검을 빗맞추는 바람에 에이밍이 노틸러스 닻줄 견인에 끌려 죽게 하여 그것이 스노우볼로 굴러가 세트패의 원인을 제공했고 그 외에도 침묵하며 정규시즌 MVP의 위상을 전혀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플옵 최종전 T1과의 2차전에서는 그야말로 올해 스프링 플옵 젠지전의 에이밍 이상으로 시리즈를 역캐리하며 지탄을 받았는데, 1세트부터 라인전부터 고전하고 이해할 수 없는 성급한 메이킹 시도로 자멸해 놓고는 라인전이 터져가는데도 여전히 로밍에만 집착하다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며 바텀의 손해만 누적시키더니 한타 페이즈에서는 이니시를 실패하거나 먼저 잘리고 시작하면서 구도를 망쳤고, 시야를 잡다가 초시계를 눌러버리는 등 역적이라는 멸칭을 지우기 힘든 폼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지막 5세트에서 장로를 먹은후 자야를 자르기 위해 이니쉬를 건답시고 자신의 체력상황과 아군의 후방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돌진하다가 그대로 폭사한 것이 이날 있었던 가장 결정적인 미스. 이 때문에 장로를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넥서스를 터트리지 못하였고 결국 바론 한타에서 페이커의 니코 이니쉬에 kt딜러진이 전멸당하며 게임을 패배로 이끌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플레이오프마다 부진한 데다 당장 스프링에서도 팀에서 가장 부진했던 에이밍이 리헨즈의 부진을 어찌어찌 수습하며 가장 상수로 활약하는 성장을 보여주었으나, 패배를 끝내 막지는 못했습니다.

- 경직화된 전략 : kt는 정규 시즌에 탑을 유기하고 바텀을 키워서 게임을 이기는 전략을 고수해왔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리헨즈의 기복과 상대의 바텀 저격밴으로 바텀 라인전을 유리하게 가져가기 힘들었고, 상대가 탑을 유기하는 것을 알고 집요할 정도로 탑 위주의 게임을 시전 하니 기인마저 터져버렸고 결국 유리하게 게임을 굴리는 것 자체가 성립할 수 없었습니다. 2번째 맞대결에서도 기인에게 탑을 혼자서 버틸 수 있게 더 좋은 픽을 쥐어주는 정도의 약간의 전략 수정만 있었을 뿐 바텀 캐리 전략을 고수하였고, 이번에는 티원이 탑 시팅 전략 대신 바텀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가서 성장 차이를 내는 안티 캐리 전략을 들고 오며 카운터를 당해 시리즈가 불리해졌는데도 전략 변경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며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 막장 밴픽 : 사실상 KT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가장 큰 문제. 경직화된 전략과 연결되는 문제로 T1과의 1세트에서 제우스의 아트록스에게 크게 데였음에도 불구하고 2세트에서 기억 상실이 왔는지 아트록스를 2세트 연속으로 풀고 두 세트 연속으로 따이는 대참사가 발생하면서 그제야 부랴부랴 아트록스를 밴했습니다. 그 외에도 계속 무지성으로 레넥톤을 뽑았던 탓에 럼블에게 라인전부터 터졌고 T1 2차전 1~2세트에서 변수픽 제거한다고 상수픽을 내주는 무상복지 밴픽, 프로씬에서 한계가 명확한 이즈리얼, 드레이븐, 제라스, 신지드, 베이가 등의 카드들을 기용했다가 번번이 실패했음에도 계속 검증되지 않은 픽을 고집, 조합의 구도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인지 상대에게 약점을 너무 쉽게 찔릴 수 있는 셀프 카운터 조합 선택, 구마유시의 자야는 필승픽임에도 계속해서 자야를 내주는 밴픽 등 이해할 수 없는 밴픽 문제가 계속해서 터졌습니다. 결국 결승전에서 젠지가 자야와 아지르를 칼같이 밴하고 아트록스를 완벽하게 파훼하면서 T1을 말그대로 박살 내버렸고 KT의 밴픽 평가는 내핵까지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픽에 상관없이 그냥 부진했던... 리헨즈를 제외하면, 선수들이 부진했다고 평가받는 세트에서는 레넥톤, 제라스, 베이가 등 이해할 수 없는 픽을 선수들에게 쥐어 주었던 세트들이 대부분이었기에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선수들의 기복 문제가 발생한 것도 밴픽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니었냐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 감코진의 오만한 태도 : T1과의 1차전 이후 강동훈 감독은 패배의 원인을 선수들의 인게임 잘못으로 돌렸고 밴픽 문제는 코치진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하지만 강동훈 감독은 본인도 밴픽에 관여한다고 에펨코리아 롤갤에 직접 댓글을 달았으면서 본인의 책임을 져야될 상황이 다가오자 꼬리 자르기를 시전 했습니다. T1과의 2차전 이후 페이커가 아지르를 정말 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배워간다는 말을 남겼는데 페이커의 아지르는 과거부터 필승픽으로 유명했고 정작 '배우고 있다.'라는 말과 다르게 충분한 준비 시간과 젠지가 T1을 상대로 보여준 전략과 밴픽 등 참고할 만한 수많은 데이터들이 쌓여 있었음에도 이를 전혀 참고하지 않고 개선되지 않은 채 태업이 의심될 정도로 막장 밴픽을 선보였으며 결정적으로 플레이오프는 배우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을 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 외에도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티원을 지목한 선택으로 인해 크게 비판받았습니다.

결국 이번 시즌 KT는 LCK에서 최초로 플레이오프에서 지목한 팀에게 패배한 팀, 최초로 서머 2라운드 1위를 기록하고 우승에 실패한 팀, 최초로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한 팀, 최초로 올프로 퍼스트가 한명도 결승에 가지 못하게 만든 팀 등 역사에 남을 불명예스러운 기록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선발전 3세트에서 조커픽 닐라를 뽑고도 바텀이 터지는 대참사 때문에 세트 패를 내줬어야 했으나 1, 2, 4세트에서 기인, 에이밍, 비디디, 커즈의 활약으로 매치승을 거두면서 KT가 한화생명을 3대1로 제압하며 2015년 이후 8년 만에 선발전 시드를 획득했고 2018년 이후 5년 만에 월드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하였습니다.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리헨즈의 부진이 매 세트 드러난 탓에 월즈까지 남은 기간 동안 폼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3 월즈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참가하는 월즈입니다. 이번 월드 챔피언십이 한국 개최가 확정되었기에, 삼성 시절을 포함한 젠지와 더불어 한국에서 열리는 월즈는 참여한다는 징크스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상으로 kt 롤스터의 2023 시즌을 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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