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결승전 미디어데이가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됐다. 2라운드 전승으로 일찌감치 결승전 직행을 확정 지은 킹존 드래곤X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뚫고 올라와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아프리카 프릭스의 대결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양팀 코치진과 킹존 '비디디' 곽보성, '고릴라' 강범현, 아프리카 '쿠로' 이서행, '투신' 박종익이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이날 참가한 코치진과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우승을 노리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불꽃 튀는 입담을 펼쳐 결승전에 대한 기대를 더욱 키웠다.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알려달라
▶강동훈 감독=2연속 롤챔스 결승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 2연속 우승이 탐난다.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스스로 강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 더 강해질거라 믿는다. 결승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거라 확신한다. 우승이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
▶'고릴라' 강범현=결승전에서 아프리카를 처음 만난다. 만나던 상대가 아닌 새로운 상대라 재미있을 것 같다. 아프리카까지 이겨서 우승 경력을 더 쌓겠다.
▶최연성 감독=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선수가 기세를 탔을 때 커리어를 어디까지 찍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듯, 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우승하고 우승할 수 있는 팀이란 가능성을 이어가겠다.
▶'쿠로' 이서행=아프리카 프릭스로 1년 반 정도 활동하고 있다. 팀 성적이 지금 최고점을 찍었고, 결승에 올라왔다. 도전자의 입장으로 1위팀을 상대하는데 그에 걸맞게 준비해서, 꼭 우승하도록 하겠다.
-결승전에 아프리카가 올라올 것이라 예상했는지
▶강동훈=팀내에서 의견이 갈렸다. 워낙 아프리카가 시즌 중에도 잘 했고, 연습도 해봤기에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결승 직행했을 때도 그렇고, 변함 없는 것은 어떤 팀을 만나도 이길 수 있단 확신이 생겼다. 연습 과정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준비했다. 더 강해졌다고 말씀 드릴 수 있다.
-깜짝 카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는가
▶강동훈=야스오는 연습 과정에서 많이 썼고, 결과들도 좋았다. 밝힐 수는 없지만 준비 기간이 길었던만큼, 진짜 깜짝 놀랄 만한 픽도 준비하고 있다.
-부산에서 결승이 치러지는데 컨디션 관리 및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나
▶강범현='쿠로' 이서행과 부산에서 열린 케스파컵 우승을 한 적 있다. 부담은 없다. 팀원선수들이 부산에서 경기를 안 해봤기 때문에, 그 선수들을 케어해주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적응 단계에서 조언해줄 것 같다.
▶이서행=나는 해외 경기를 치르는 등 출장 경험이 많지만, 대부분의 팀원들은 아니다. 선수들 컨디션 조절에 많이 힘쓸 것 같다.
-스타 감독에서 LoL 감독 전환 2년만에 결승까지 올랐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최연성=LoL 감독으로서의 성공은 한 종목에 국한되느냐 아니면 다른 종목도 소화할 수 있느냐의 경계선을 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반신반의 하면서도, 결과를 내기 위해 올인하며 더 열심히 일했다.
▶이서행=내가 주장이 된 것이 크지 않나 싶다.
▶'투신' 박종익=팀이 하나가 됐다. 팀이 희생하는 플레이하는 마인드를 갖추면서 높은 자리로 올라올 수 있었다.
▶강범현=알고 지낸지 좀 됐다. 이렇게까지 대성할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투신' 박종익의 장점은 한타각을 잘 캐치한단 점이다.
▶이서행='비디디' 곽보성도 잘하는 선수다. 어느 선수를 만나도 밀리지 않고, 자신감으로 다양한 픽을 꺼내들 수 있다. 어려서 피지컬도 좋다. 최상위권 미드 중 한 명이고, 원톱에 오를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아프리카가 정글러를 교체해서 쓰는데 킹존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최승민 코치=두 선수 모두 잘 한다. 우리도 정글러가 둘이다. 우리가 밀릴 부분이 없고, 걱정할 것도 없다.
-롤챔스 최고의 미드 라이너가 되려면 '쿠로' 이서행을 넘어야할텐데
▶곽보성='쿠로' 이서행은 팀 케어를 잘 해주는 선수다. 플레이도 노련하다. 결승에선 내가 라인전부터 찍어누르면서 캐리하고 싶다.
▶이서행=그렇게 이기면 좋겠지만, 쉽진 않을 것이다.
-이번 결승전에서 주목해야 하거나 접전이 예상되는 라인은
▶최승민=라인 중요성은 미드-정글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박종익이 만들어내는 플레이가 돋보였는데, 미드-정글 주도권으로 억제할 생각이다.
▶임혜성 코치=미드-정글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가 중요하다. 킹존은 모든 라인이 플레이메이킹을 할 수 있으니, 밴픽으로 균형을 맞추도록 준비하겠다.
-예상하고 있는 승리 스코어를 알려달라
▶강동훈=부산에서 결승을 감독하면서 5번 정도 치렀다.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고향도 부산이다. 3:0을 예상한다. 빨리 끝내드리겠다.
▶최연성=3:2로 이기고 싶다. 선수들에게 늘 강조하지만, 쉽게 이기려는 생각이 망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매 경기를 3:2를 생각하고 준비하라고 코치진에게 주문해왔다.
▶강동훈=나는 선수들에게 진다는 생각을 전혀 갖게 하지 않는다. 2017 롤챔스 서머 결승전을 앞두고 무조건 이길 수 있다고 선수들을 세뇌했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강범현=쉽게 가면 좋겠다. 유럽과 미국은 3:0으로 끝났더라. 3:1로 이길 것 같다.
▶곽보성=쉽지 않은 상대라 3:1이 될 것 같다.
▶최승민=선수들이 자리가 자리라서 진심을 말하는 것 같지 않다. 3:0을 노리고 잘 준비하겠다.
▶임혜성=킹존이 잘해서 너무 자신감에 차있다. 한 판 지면 더 흔들릴 것 같다. 3:2로 이길거라 예상한다.
▶이서행=5전제면 3:0을 생각하고 간다. 나는 항상 최대한 쉽게 이길 수 있는 길을 생각한다. kt를 3:1로 이겼듯이, 킹존도 3:1로 꺾을 것 같다.
▶박종익=작년부터 다전제를 많이 했고 승률이 나쁘지 않다. 스코어 상관 없이 무조건 이길 것이다.
-코치진 중 유일하게 결승 경험이 없다.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임혜성=결승이 처음이긴 한데 어떻게 준비해도 지면 미련이 남을 것 같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할 것이다. kt전 때 너무 많은 깜짝 카드를 꺼냈다. 정석적인 밴픽에다가 한두개 정도 추가로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강동훈=지난 롤드컵 8강의 패배는 나 역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분명히 방심했고, 패배한 경험이 없었던 것이 나조차 방심하게 만들었다. 내 잘못이 컸다. 그 한 번을 통해서 시즌 중에도 자신감은 있지만 허투로 준비하진 않았다. 두 번 다시 방심하지 않을거란 확신이 있다.
▶최연성=결승 무대 경험이 있는 선수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결승전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연습 때와 실전에서 기량 차이를 보이는 선수가 많지 않다. 이 정도면 본 기량은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거라 본다. 킹존의 말을 들으니 어딜 후벼파야 할지 보인다. 준비해서 잘 해보겠다.
-'쿠로' 이서행에 비해 본인이 갖는 강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곽보성=찍어누르겠다는건 내 바람이었다. 나이가 어려 피지컬이 더 좋은 것이 내 강점이다.
▶강범현=두 미드라이너와 다 해봤는데, 우리 팀엔 보성이가 더 어울린다. 보성이가 잘해줄 것이다.
-각 팀 원거리 딜러들의 자랑을 해보자면
▶강범현=다전제와 결승 경험이 많다. 이서행은 다전제에서 멘탈이 약하다. 종인이 형과 내가 그런 쪽에선 더 강점이 있다.
▶박종익='크레이머' (하)종훈이의 장점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같이 해봤을 때 경험을 토대로 라인전이 강해졌음을 느낀다. '프릴라' 조합을 상대로 라인전에서 밀리지 않으면 다른 팀원들이 잘해줄 것이다.
-서수길 대표가 건 우승 공약이 있는지
▶최연성=수고했다는 말 밖에 못 들었다. 대표님을 뵐 일이 별로 없다.
-과거 인터뷰에서 "모이면 모일수록 트롤"이라고 했는데, 어떤 모습인가
▶이서행=우선 다전제에서 내 멘탈이 약하단 것은 동의할 수 없다. 나보단 범현이가 많이 화를 낸다. 다전제에서 지면 멘탈 약한 선수들까지 같이 터져서 우르르 무너질 것이다. 잘했으면 좋겠다. (웃음)
▶강범현=롱주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면서 내 약점을 개선할 수 있었다. 달라졌다 확신할 수 있고, "모일수록 트롤"이란 말은 이서행이 우리와 함께하지 못해서 그렇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자면
▶강동훈=이번 결승은 저번 롤챔스 결승보다 더 뜻깊다. 이서행과 박종인은 내가 IM 감독으로 있을 때 데뷔한 선수들이다. 그런 선수들이 결승까지 왔고, 박종익은 잘해서 볼 때마다 뿌듯하다. 축하한단 말을 해주고 싶다. 나도 더 열심히 할테니 지켜봐달라.
▶최연성=남은 기간이 4일 정도 남았다. 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보시는 팬분들이 즐겁고, 우리팀을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은 더 즐거운 결과가 나오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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