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창간7주년]상반기 PC방 흔든 '배틀그라운드'..넥슨 신작 안착

Talon 2018. 7. 7. 08:38
올해 상반기 PC방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 된 게임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로 나타났다. 

지난 1월 1일부터 6월 24일까지 게임트릭스에 집계된 PC방 사용시간을 살펴보면 펍지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가 점유율 36.98%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배틀그라운드'는 고립된 섬에 100명의 유저가 모여 최후의 1인을 가리는 서바이벌 방식이 적용된 게임이다. 

무작위로 등장하는 무기와 자기장으로 인해 운이 실력만큼 중요하게 부각돼 있다. 적극적으로 전투에 참여하지 않아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생존할 수 있어 국내에서 생소한 유료 다운로드 방식과 다소 어려운 조작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게임은 지난해 3월 스팀 얼리억세스로 처음 공개된 이후 16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인기몰이에 성공했으며 많은 유저의 관심 속에 지난해 12월부터 정식 서비스가 제공됐다.  

국내에서는 PC방에서 스팀 버전이나 카카오게임즈가 제공하는 클라이언트를 내려받아 즐길 수 있다. 지난 20일 전 세계 기준 PC와 엑스박스원 버전의 누적 판매량은 5000만 장을 넘어섰다. 또한 모바일까지 더한 모든 플랫폼의 '배틀그라운드' 이용자 수는 4억 명을 돌파했다. 

■ 오버워치, 사용시간 60% 감소...FPS 타격
혜성처럼 등장한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으로 PC방 이용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13.78% 늘었다. 

다만 유사한 FPS 장르 게임들이 타격을 받은 모습이다. 지난해 동 기간(1월 1일~6월 24일) 집계된 PC방 사용시간과 비교하면 '오버워치' '서든어택' '스페셜포스' 등 FPS 게임들의 사용시간이 크게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순위만 보면 '오버워치'는 한 계단 하락한 3위에 자리했으나 사용시간으로 보면 전년 대비 60.0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톱 20위 내 오른 게임들 중 하락세가 가장 컸다. 점유율 역시 24.44%에서 8.58%로 대폭 축소됐다. 

'서든어택'은 순위를 유지했으나 사용시간이 40.0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페셜포스'는 32.93% 사용시간이 줄어들면서 톱 20위 밖으로 밀려났다. 

FPS 장르 이외 게임들도 자유롭진 못했다. 유일하게 '메이플스토리'를 제외하고 적게는 4.34%(아이온)부터 많게는 53.72%(워크래프트 3)까지 모두 사용시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플스토리'는 전년 동기 대비 20.31% 사용시간이 늘었다. 이용자층이 크게 겹치지 않고, 15주년 업데이트와 오프라인 행사로 게이머들의 이목이 집중된 효과로 풀이된다. 

'피파온라인 3'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이용시간이 54.39% 감소했으나, 이는 '피파온라인4'로의 세대 교체로 인한 결과다. '피파온라인4'의 이용시간을 합산하면 총 36.4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 넥슨표 신작 '피파온라인4'와 '천애명월도' 안착 
 
신작 '배틀그라운드'의 흥행과 함께 넥슨표 신작 게임들도 안정적으로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넥슨은 모바일로 편중된 게임 시장에서도 꾸준히 PC 게임을 출시하며 온라인 게임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올해에는 '피파온라인3'에서 '피파온라인4'로 자연스럽게 바통을 넘겼고, 1월 출시한 '천애명월도'가 톱 13위 내에 안착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먼저 '피파온라인' 시리즈를 잇는 '피파온라인4'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맞춰 지난 5월 17일 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했고, 같은 달 24일부터 정식 서비스가 시작됐다.

'피파온라인3'은 꾸준한 인기로 종합 5위를 기록한 가운데 '피파온라인4'는 한 달 만의 데이터로 9위를 차지했다. '피파온라인4' 서비스와 함께 '피파온라인3'의 순위경기, 챌린져스 모드 종료 및 이적시장 이용 등 일부 콘텐츠 이용이 제한되며 8월 초 서비스 종료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25일부터 공개시범서비스가 진행된 '천애명월도'가 점유율 0.78%로 13위를 차지했다. 14위에 오른 '디아블로 3'와 불과 2533시간 차이를 보였다. 

이 게임은 텐센트 산하 오로라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무협 배경의 MMORPG로, 중국 현지에서 온라인 게임 순위 4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이 검증된 바 있다. 넥슨은 시장 안착을 위해 정재헌, 최덕희 등 국내 인기 성우 20여 명으로 목소리를 입혔으며 게임의 원작인 소설 '천애명월도' 한글판을 전자책으로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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