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게임 전문 방송 채널 없어..국내 전문가 초빙해 자문
베트남 국영방송사가 e스포츠 전문 채널 개설을 추진하면서 국내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베트남은 떠오르는 신흥 e스포츠 시장이기 때문. 향후 국내 게임사들과의 협업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국영방송사인 VTC(Vietnam Television Corporation)는 현재 e스포츠 전문 방송 채널 개설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VTC는 최근 한국인 전문가를 초빙, 해당 채널 론칭에 관한 자문을 받았다. 큰 변수가 없다면 약 3개월 후 베트남 국영방송에 e스포츠 전문 채널이 개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은 최근 떠오르는 e스포츠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현지에 국내 게임 전문 채널인 OGN 등과 같은 방송 채널은 따로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OGN의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대회 'HOT6 2018 PUBG 서바이벌 시리즈 시즌2 프로투어'의 동남아 지역 송출을 담당했던 말레이시아 최대 미디어 기업 '아스트로(ASTRO)'가 베트남까지 송출을 맡고 있다.
1인칭 슈팅(FPS) 게임 '크로스파이어'로 베트남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한 스마일게이트 역시 베트남에 e스포츠 전문 방송 채널이 없는 것으로 파악,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관련 중계를 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크로스파이어 시장이다. 크로스파이어는 베트남 현지에서 온라인 게임 기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에 스마일게이트는 현지 퍼블리셔인 VTC의 자회사 'VTC 인테콤(VTC INTECOM)'과 협약을 맺고 베트남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리그를 송출하고 있다.
베트남 프로리그 CFEL 및 CFS, CFGI 등 국제 대회를 진행할 시 두 개의 온라인 채널을 동시에 이용해 송출하는 식이다. 국제 대회의 경우 스마일게이트가 클린피드 영상을 VTC 측에 제공하면, VTC 측에서 베트남어 해설을 더빙하는 방식으로 중계를 진행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스마일게이트는 또 다른 베트남 국영 방송사인 VTV가 운영하는 온라인 송출 플랫폼 VTV 플레이를 통해 베트남 CFEL 결승전 경기 중계를 진행하기도 했다. '
다만 지금까지 온라인 플랫폼이 아닌 TV 방송 채널로 e스포츠 경기를 중계한 적은 없다는 것. 이에 따라 베트남 내 e스포츠 전문 방송 채널이 생길 경우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게임사들이 이와 협업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e스포츠 시장에서 한국은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향후 e스포츠 전문 방송 채널을 통해 한국 게임들을 소개하고 리그를 중계하는 등의 적극적인 협업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마케팅과 비즈니스 차원에서 국내 게임사들과의 다양한 협업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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