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는 한상용 수석코치.
제8게임단이 보여줄 스포츠의 묘미?
지난 4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객관적인 전력은 분명히 열세다. 강력한 꼴찌 후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도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연 제8게임단 한상용 수석 코치는 "하지만 스포츠에는 늘 이변이 존재하고 언제나 예상과 다른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눈을 빛냈다.
뒤이어 한 코치는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늘 감사 드리고 있다. 좋은 성적으로 응원할 맛이 나는 팀이 되겠다"고 결의에 찬 발언으로 박수를 받았다.
이렇듯 스스로 이변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밝힌 제8게임단이 9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리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 개막전에 나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강호 삼성전자와 대결한다.
사실 제8게임단은 지난 시즌 성적만 놓고 봤을 때 3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강한 전력을 지닌 팀이었다. 하지만 이제동과 염보성이 올 시즌부터 EG-TL 소속으로 뛰게 되어, '차포'를 뗀 상황에서 제8게임단이 믿고 의존할만한 카드는 '떠오르는 태양' 전태양 정도 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허나 마냥 전력이 약해졌다고 하기에는 다른 선수들이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뤘다는 평도 적지 않다. 이미 MvP 인비테이셔널에서 44승 4패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내며 확실한 1승 카드로 발돋움한 전태양에 이어 이번 시즌부터 새로이 주장을 맡은 하재상은 지난 시즌 프로리그에서 '윤종神' 정윤종에게 대역전승을 거두며 잠재력을 보여준 바 있고, 이병렬-김도욱 등의 신예들도 비 시즌 기간 동안 성실하게 기량을 연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 아니라 FA 자격을 취득했다가 재계약을 체결한 김재훈의 존재도 제8게임단에겐 든든한 버팀목이다. 2006년에 데뷔한 김재훈은 많은 공식전을 치르지 못했으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 후배들을 이끌어줄 팀의 기둥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험과 패기를 두루 갖춘 제8게임단의 첫 상대 삼성전자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의 강팀으로 절대 얕볼 수 없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한 코치는 "허영무-송병구-신노열의 출전을 충분히 예상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해 놓은 상태"라며 팬들에게 '기분 좋은 이변'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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