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롤챔스 결승] '유칼' 손우현-'쵸비' 정지훈, 서머 정상 등극할 미드는 누구

Talon 2018. 9. 7. 08:49
2001년생 두 미드 라이너가 이번 서머 최고의 미드 라이너 자리를 두고 승부를 펼친다.

2018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스플릿 결승전이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다. 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kt 롤스터와 롤챔스 승격 첫 시즌 로열로더를 노리는 그리핀은 롤챔스 우승 트로피와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1번 시드 자리를 두고 격돌한다.

이번 결승에서 가장 불꽃 튀는 전투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라인은 미드로 예상되는 가운데, kt '유칼' 손우현과 그리핀 '쵸비' 정지훈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두 팀 모두 서브 선수로 '폰' 허원석과 '래더' 신형섭이 있지만, 허원석은 이번 정규 시즌에서 단 한 세트 출전했다. 그리핀 김대호 감독은 지난 4일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직접 "정지훈이 손우현을 상대하는 쪽으로 기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선수의 공통점이라면 올해 롤챔스에 처음 데뷔해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손색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단숨에 정상급 미드 라이너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이다. 세부적인 차이는 있지만, 정글과 더불어 각자의 팀에서 날카로운 검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점 또한 같다.

스프링 스플릿 후반부터 집중 기용되기 시작한 손우현은 서머에 들어서 포텐셜을 터트렸다. 라인전을 버티면서 운영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던 기존 kt 스타일 대신, 초반부터 정글러 개입에 힘입어 강하게 라인전을 가져가는 플레이를 펼쳤다. 여기에 '스코어' 고동빈의 노련함이 더해지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 손우현은 신인답지 않은 포스를 보여줬다. 개인 기량도 뛰어나 서머 2라운드 아프리카전에서 야스오로 2세트를 하드 캐리하고 '조선제일검'이라는 애칭이 붙기도 했다.

손우현의 장점은 특정픽에 구애받지 않는 넓은 챔프폭과 숙련도다. 조이와 탈론을 제외하면 이번 서머에서 사용한 챔피언들 모두 5할이 넘는 승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아지르로 5승 1패를 기록해 이번 서머에서 아지르를 5번 이상 사용한 선수 중 단연 독보적인 승률을 기록 중이다.

정지훈은 이번 정규 시즌에서 10세트 이상 경기에 나선 선수들 중 가장 높은 KDA인 9.1을 달성했다. 경기당 평균 데스도 미드 라이너 중 가장 낮은 0.9로, 1.6을 기록한 손우현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공격적임과 동시에 훨씬 더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 역량이 있다는 것은 분명 그리핀이 가진 강력한 무기다. 이런 그의 경기력은 지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KDA 41, 5세트 동안 단 1세트를 기록한 부분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다만 조이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 정지훈의 불안한 부분이다. 정지훈이 이번 서머에서 치른 38세트에서 조이를 기용한 것은 14번이나 된다. 그 밖에 5번 이상 사용한 챔피언은 오리아나 뿐이다. kt가 밴픽 과정에서 정지훈을 견제할 때 어떻게 맞대응할지가 이번 결승에서 풀어야 할 과제일 것이다.

많은 이들은 올해 데뷔한 2001년생 두 미드 라이너의 활약에 큰 관심을 가졌고, 이 둘을 라이벌 구도로 묶어서 보곤 했다. 그런 그 둘이 우승 트로피를 두고 진검승부를 펼칠 이번 2018 롤챔스 서머 결승전. 과연 어느 선수가 상대방을 꺾고 한국 최고의 미드 라이너로 등극할 수 있을지 결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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