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을 전후로 구축된 강력한 인터넷 인프라로 인해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은 눈부시게 성장했고, 전세계 게임팬들은 이런 한국을 온라인게임의 종주국으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2012년은 온라인게임 종주국이라고 불렸던 한국이 안방을 내 준 치욕스러운 한 해가 됐다. 라이엇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3'가 한 때는 점유율 50%에 육박할 정도로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호령하면서 온라인게임의 종주국이라는 타이틀을 무색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온라인게임 순위와 현황이 집계된 이후 처음 있었던 일. 과거 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1이 450만장 이상 팔렸을 때나 디아블로2가 2001년 득세할 때도 점유율을 50% 이상 내준 적이 없다.
16일 기준으로 게임순위 전문사이트인 '게임트릭스'의 10권 내의 분포를 살펴보면 LOL이 27.98%, 디아블로3가 3.91%, 스타크래프트 3.44%, 워크래프트3 2.56%로 37.89%로 여전히 강세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난 해 12월 12일 부터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LOL은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패자라고 할 정도. 지난 3월 23일 최초 시장서 1위를 기록한 LOL은 지난 11월 7일 시장 점유율에서 30.22%를 찍었다. 지난 13일까지 총 368일간의 서비스 기간 중 195일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게임트릭스에서는 20주 연속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6월 출시된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가 선전하고 있지만 콘텐츠 부족으로 인해 점차 인기가 내려앉고 있다. 여기다가 '블소' 이외에는 신작 출시가 없어서 외산게임의 득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이다.
업계에서는 2013년부터는 토종게임의 반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내년 1월 2일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 출시를 시작으로 1월 10일 엠게임의 '열혈강호2' 등 토종 대작들을 외산게임의 득세 속에서 한국 온라인게임의 자존심을 지켜줄 게임으로 꼽고 있다.
-출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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