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폰' 허원석 "그리핀 이기고 자력 3위 확정 짓겠다"

Talon 2019. 3. 27. 08:57
라이엇 게임즈

킹존 드래곤X ‘폰’ 허원석이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인 그리핀전도 이기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킹존은 2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진행된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아프리카에 세트스코어 2대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킹존은 12승5패 세트득실 +13을 누적, 3위 자리 수성에 성공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허원석은 “1라운드 때 많이 져서 아쉬웠지만, 호흡을 맞춘 지 얼마 안 돼 성장하는 과정이라 생각했다. 2라운드에 폼(기량)이 올라와 1패밖에 하지 않았다는게 마음에 든다”며 “남은 그리핀전도 이겨 자력으로 3위 자리를 확정 짓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허원석은 이날 승패와 관계없이 경기력에 아쉬움이 남았다고 귀띔했다. 그는 “팀적으로 오더나 포커싱 등 의사소통이 잘 안 됐다. 누구 한 명이 못 했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졌다”면서 “상대 플레이를 예측하면서 노림수에 당하지 않았어야 했는데 그런 것도 당했다. 의사소통이 아쉬웠다”고 이날 경기를 복기했다.

이날 1세트 미드 베인 선택 이유도 밝혔다. 허원석은 “많이 준비해온 픽은 아니었다. 베인이 갈리오 서포터 상대로 강해서 원거리 딜러들이 뽑는 픽이다. 아프리카가 갈리오를 미드로 돌리면서 ‘데프트’ 김혁규가 카운터 픽을 당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제가 베인으로 미드를 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픽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갈리오가 아닌 제이스가 미드로 오더라. 그래서 조금 많이 꼬였던 경기 아니었나 싶다”면서 “갈리오가 미드로 왔다면 부드럽게 이겼을 것이다. 미드 제이스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대비를 정확하게 해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2, 3세트에 좋은 활약을 펼친 라이즈에 대해선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허원석은 “현재 메타는 미드라이너가 ‘순간이동’을 선택하는 챔피언 위주다. 라이즈는 무난한 픽이면서 상대에게 ‘정화’를 강제한다. 나는 순간이동을 드는데, 상대에게 정화를 강제할 수 있어 좋다”면서 “이날 3세트 2레벨 갱킹도 리산드라가 정화를 들지 않아서 성공했다. 또 라인 스왑도 가능해 좋다”고 말했다.

정규 시즌도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랐다. 허원석은 킹존의 현재 성적과 관련해 “시작 전에도 3위 정도는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멤버들은 (지난해) 경기에 나오지 못한 거지, 활약을 못하는 선수들은 아니었다. 포텐셜(잠재력)은 있다고 생각했다. 초반 부진하더라도 결국은 3위 안에 들 거로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허원석은 샌드박스 게이밍의 선전과 SK텔레콤 T1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시즌을 총평했다. 그는 “솔직히 샌드박스가 이렇게 잘할지는 몰랐다. 운영과 피지컬 전부 돋보이는 팀이다. SKT는 팀원들이 다들 잘한다. 선수들이 이름값을 해내고, 팀워크도 맞아들어가면서 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미드라이너로는 그리핀 ‘초비’ 정지훈을 꼽았다. 허원석은 “경기를 보는 입장에서 정지훈이 제일 잘하는 것 같고, 그다음으로 제가 잘하지 않나 생각한다. 다음 그리핀전에서 붙어보면 누가 더 잘하는지 알게 되지 않겠나”라며 자신의 기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킹존과 그리핀은 오는 29일 맞대결을 펼친다.

허원석은 또 그리핀과의 경기에 대해 “포스트 시즌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팀인 만큼 서로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면서 “이번 경기에서 기선을 제압하겠다. 그래야 설령 결승에서 만나더라도 주눅들지 않고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허원석은 선수를 향한 응원과 격려를 LoL e스포츠 팬들에게 부탁했다.

“저희가 처음엔 부진했지만 지금은 잘 해나가고 있다. 못하고 부진한 선수들도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계시면 항상 열심히 노력해서 (제 기량을) 보여드릴 수 있다. 꼭 킹존 선수들이 아니더라도 너무 못한다고 비난하지 마시고, 응원과 격려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지금 못하는 선수들도 언젠가는 포텐셜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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