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과 SK텔레콤이 드디어 결승 무대에서 맞붙는다.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이야기는 다르게 기록될 것이다.
13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이하 롤챔스) 스프링' 결승전이 개최된다. 이날의 주인공은 정규 시즌 1위 그리핀과 2위 SK텔레콤 T1.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쏠리는 만큼 예측 또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의 예측 또한 박빙이었다. 해외 해설진은 약간의 차이로 그리핀에 더 많은 손을 들었고, 분석 데스크를 진행하는 '캡틴잭' 강형우와 '매드라이프' 홍민기는 SK텔레콤의 우세를 예측했다.
이렇게 많은 분석이 오가는 가운데, 어느 한 팀으로 치우치지 않았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각 분석은 언제나 예외를 두고 있다. SK텔레콤의 우세를 예상했던 홍민기와 강형우는 그리핀이 변수를 흡수한다면 SK텔레콤에 일격을 가할 수 있을 것이라 이야기했다. 이처럼 두 팀의 경쟁은 예측부터 치열하다.
전문가들의 예측이 쏟아지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팬들은 두 팀의 역사와 스토리에 빠져들고, 앞으로 펼쳐질 경기를 응원한다. 작년에 막 1부 리그에 올라온 신생팀과 창단 15주년을 맞는 베테랑 팀의 이야기는 같을 수 없겠지만, 어떤 스토리든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기엔 부족함이 없다.
SK텔레콤은 올해로 창단 15주년을 맞았다. 스타크래프트 리그로 시작한 구단은 13년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창단했다. 그 팀의 중심엔 '페이커' 이상혁이 존재했다. SK텔레콤과 이상혁은 창단 첫해 롤드컵 우승까지 달성하며 세계적인 팀과 선수가 됐다.
두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SK텔레콤은 매번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2014년의 위기 이후 2015년도에서 날아오른 것이 그 결과. 2018년도의 위기를 맞았던 SK텔레콤은 다시 날아오르기 위해 가장 빠르게 이적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스토리에 빠져든 팬들은 구단과 함께 우승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그리핀은 챌린저스 코리아, 즉 2부 리그에서 태어나 비상했다. 그리고 2018년 서머, 승강전을 거치고 올라와 마치 원래 그 자리에 있던 것처럼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맹렬한 기세로 치고 올라온 그리핀은 기존 강팀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았다. 아쉽게 서머 결승에서 패배하고 롤드컵 선발전에서도 젠지에 패배하며 국제무대에 올라서지 못했다.
그러나 못다 한 꿈은 이제 시작인 것이다. 이번 스프링 결승에서 우승하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에 참가할 수 있다. 더 큰 무대,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이번 결승 무대는 꼭 쟁취해야 한다.
이처럼 다른 두 팀의 이야기는 이번 결승 무대를 더 꽉 채우는 원동력이 된다. 두 팀 중 어느 팀이 우승하든 이번 결승은 기록으로 남을 것이며 앞으로도 언급할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리핀과 SK텔레콤, 두 팀이 스스로 기록할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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