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팬들의 큰 관심이 온라인 달궈, 국내 흥행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SK플래닛 스타2 프로리그 12-13시즌이 1라운드를 모두 마치고 오는 5일부터 2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스타1과 스타2를 병행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스타2로 완전 전환을 선언했던 이번 프로리그, 그 첫 시작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어땠을까.
우선 긍정적인 면부터 언급하자면 해외 팬들의 관심이 부쩍 커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트위치tv를 통해 영어 해설로 중계된 프로리그는 개막 2주차에 누적 Live 스트리밍 시청자수 127만을 기록했다. 또한 EG-TL과 CJ의 매치업은 최대 동시 접속자가 2만 명을 육박했다. 또 해외 유명 e스포츠 사이트인 팀리퀴드에서는 프로리그 관련 뉴스가 기록적인 조회수를 기록했고,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는 스타2로 바뀌면서 본격적인 영어 중계가 시작됐고, EG-TL 같은 해외 팀의 프로리그 참가. 이제동의 EG-TL 임대 소식 등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제동의 임대 소식이 전해진 기사에는 댓글 수가 1400개가 넘게 달린 점을 보면 상상 이상의 열기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스타1 때와 비교해 국내에서의 프로리그 인기는 현저히 떨어졌다는 평가다. 시청률에서도 그렇고 현장 집객 면에서는 더욱 심각하다. KT나 SK텔레콤 등 인기 팀과 그렇지 못한 팀의 팬 차이는 눈에 띌 정도. 주말 경기가 열리는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은 지정좌석제에서 준비된 자리를 채우지 못한 경우가 허다해 연일 매진인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월, 화 경기가 열리는 신도림 인텔e스타디움은 용산 경기장에 비해 열악한 시설로 아쉬움을 샀다. 다수의 프로게이머들과 게임단 관계자들은 스포티비 경기장과 관련해 "10년 전 e스포츠 리그를 보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고 개막 초기에는 선수들의 대기실도 마련되지 않아 항의를 받기도 했다. & #160;
결국 이번 프로리그는 글로벌 이슈 쪽으로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여전히 국내 흥행이라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프로리그가 한국을 대표하는 e스포츠 리그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프로모션과 환경 개선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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