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이한빛의 위클리 LEC] 스플라이스에 덜미 잡힌 프나틱, 첫 승 신고한 엑셀

Talon 2019. 7. 16. 11:58

결국 LEC에 승률 100% 팀도, 0%인 팀도 없게 됐다.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유러피안 챔피언십(이하 LEC) 서머' 4주차 경기가 13일과 14일 양일간 진행됐다. 리프트 라이벌즈 관계로 한 주 휴식기가 있었고, 리프트 라이벌즈에 참가했던 팀의 컨디션과 참가하지 못했던 팀의 전력 다듬기가 4주차를 관통하는 관전 포인트였다.

LEC 4주차의 가장 큰 이슈는 2일차에 발생한 프나틱의 첫 패배와 엑셀 게이밍의 첫 승이었다. 프나틱전 이전까지 4연승을 달리며 하늘을 뚫을 듯한 기세를 보이던 스플라이스는 프나틱과의 밴픽에서 신규 챔피언 키아나를 미드 라이너로 기용하며 선구자로 나섰다.

스플라이스의 과감한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12분 만에 킬스코어 10대 3까지 격차를 벌렸고, 미드 라이너 '휴머노이드' 마렉 브라즈다는 17분경 '브록사' 매즈 브록 페데르센의 그라가스를 한 콤보 만에 제압해버리는 경악스러운 파괴력을 선보였다. 34분경 '브록사'는 키아나의 대미지에 의해 체력의 80%가 순식간에 증발해버려 바론 스틸 시도조차 하지 못했고, 프나틱은 41분경 자신들의 넥서스가 터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이날 '휴머노이드'는 키아나로 딜량 전체 1위를 기록했고, 5대 리그에서 나온 키아나 중 유일하게 두자리수 킬로 경기를 캐리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러한 모습이 유럽의 미드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더 나아가 한국 무대에도 임팩트를 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7연패 중이던 엑셀 게이밍은 SK 게이밍을 상대로 29분 만에 백도어에 성공하며 첫 승을 신고하는데 성공했다. 해당 경기에서 주목을 받은 선수는 '익스펙트' 기대한, '미키' 손영민, 그리고 '미스틱스' 패트릭 피올코스키였다. 

기대한의 럼블은 한 번을 제외하곤 궁극기를 적재적소에 넣어 '크라운샷' 바루스를 제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거나 전열 이탈을 강요했다. 손영민은 코르키로 무빙으로 적의 스킬을 피하면서 꾸준히 대미지를 넣고 백도어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에 앞장 섰다. '미스틱스' 탐 켄치는 9분경 가득 차있던 바루스의 체력을 90% 이상 깎아내는 보기 힘든 장면을 연출했고, 전방 점멸-혀 채찍 콤보로 깔끔하게 막타를 쳐 바루스를 끊어내며 매치 MVP에 선정됐다.

한편 미스핏츠는 3주차부터 4연패를 기록하며 2주차 3위에서 4주차 9위까지 순위가 급락했다. 엑셀 게이밍이 4주차에 첫 승을 기록하며 5주차 결과에 따라 최하위로 떨어질 경우의 수가 생긴 것. 스플라이스-로그를 차례로 상대하게 되는 미스핏츠의 각성이 시급하다.

4주차가 마무리 된 현재 프나틱과 G2 e스포츠가 7승 1패로 공동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5주차 대진은 프나틱의 손을 들어줬다. 프나틱은 공동 6위 로그와 SK게이밍을 상대하는 반면, G2는 5주 2일차에 5연승의 주인공 스플라이스를 만난다. 3주차에 공동 선두를 내줬지만 다시 동일선상에 선 G2가 위기를 잘 넘기고 선두 경쟁을 이어갈 것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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