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대대적인 리빌딩 예고, 선수-감독 공석 속출.. 때 이른 '스토브리그'

Talon 2019. 11. 6. 09:17


때 이른 스토브리그가 시작됐다. 아직 롤드컵이 한창인 시기, 그러나 올해 경기를 모두 마친 팀들은 때 이른 이적시장으로 분주하다. 게다가 항상 선수들 위주로 결별과 계약이 반복됐던 때와는 다른 점이 있다. 바로 각 팀의 감독이 FA로 풀려난 것. 많은 화제를 모았던 강동훈 감독과 ‘cvmax’ 김대호 감독을 시작으로 총 7명의 감독이 팀과 결별했다.

서머가 끝난 후 가장 먼저 팀을 나온 감독은 kt 롤스터의 오창종 감독이다. 오창종 감독은 “19시즌 성적 부진에 따른 책임을 통감,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사무국에 전달했다. 사무국은 고심 끝에 이를 받아들여 8월 30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했다. 이후 9월 9일 (킹존) 드래곤X의 강동훈 감독이 해임됐다. 그리핀 김대호 감독은 롤드컵을 앞둔 9월 26일 갑작스럽게 팀과 결별해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10월에도 이슈는 쏟아졌다. 샌드박스의 유의준 감독은 서머 중반 이후 건강상의 이유로 자리를 비웠다. 서머 후반부터 그 자리를 강병호 코치가 대행했으나,  결국 10월 1일 샌드박스와 결별했다. 2일 챌린저스 코리아의 MVP 권재환 감독도 팀을 떠났다.

현재 가장 활발한 한화생명e스포츠와 진에어는 각각 강현종 감독, 한상용 감독과 헤어졌다. 진에어는 승강전에서 잔류에 실패하며 챌린저스 코리아 스프링으로 강등된 바 있다. 진에어는 창단과 함께했던 한상용 감독에게 “6년을 한결같이 이끌어주고 헌신해준 한상용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강동훈 감독을 해임한 드래곤X는 최승민, 최천주 코치와도 계약을 종료했다. 샌드박스 또한 임혜성, 이준용 코치와 결별했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최병철 코치와 상호 협의 하에 계약을 종료하며 코치 이적시장 또한 활발해졌다.

네 명의 선수들은 마지막 인사를 끝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kt 롤스터의 든든한 맏형이었던 ‘스코어’ 고동빈은 LCK 서머 정규 시즌 마지막 날 팬들에게 “앞으로 저를 응원하지 않으시더라도 좋은 일만 생기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드래곤X 미드라이너 ‘폰’ 허원석은 SNS를 통해 ‘세팅강박증’을 고백하며 은퇴를 선언했다. 샌드박스의 서브 미드라이너 ‘저스티스’ 윤석준도 팀을 통해 은퇴를 알렸다. 가장 최근엔 한화생명e스포츠의 원거리딜러 ‘상윤’ 권상윤이 깜짝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진에어는 감독, 코치진과 함께 대대적인 리빌딩에 나섰다. ‘린다랑’ 허만흥, ‘타나’ 이상욱, ‘말랑’ 김근성, ‘시즈’ 김찬희, ‘스티치’ 이승주, ‘노바’ 박찬호, ‘켈린’ 김형규 모두와 상호 협의 하에 계약을 종료한 것. 한화생명 역시 ‘키’ 김한기와 ‘무진’ 김무진과 결별하며 빠르게 움직였다.

해외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소식이 들렸다. 지난 9월 10일 ‘운타라’ 박의진은 1907 페네르바체와 헤어졌으며, 10월 1일 SK게이밍과 ‘피레안’ 최준식이 뜻을 달리했다. 2019 롤드컵에 진출했으나 그룹 스테이지 진출에 실패한 로얄 유스에선 ‘Cyeol’ 유충열이 팀과 안녕을 고했다.

이 외에도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VSG가 리그 오브 레전드 팀 운영을 포기하는 등, 많은 이슈가 있었다. 때 이른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먼저 계약 소식을 알린 팀은 젠지였다. 젠지는 지난 9월 23일 ‘룰러’ 박재혁과 3년 계약을 체결, 파격적인 장기 계약을 맺었다.

공석으로 남은 자리는 롤드컵이 끝난 이후 채워질 예정이다. 롤드컵 진출 세 팀의 스토브리그 참가 여부도 관심사 중 하나다. LCK 하반기에서 상위권 성적을 기록한 SK텔레콤, 그리핀, 담원 게이밍까지 이적시장에 뛰어든다면 어느 때보다 뜨거운 스토브리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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