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월드컵] 미국, 첫 우승 달성 '쾌거'..한국은 3위로 마무리(종합)

한국이 4년 연속 우승 달성에 실패했고, 왕좌는 미국에게 넘어갔다.

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오버워치 월드컵 2019' 플레이오프에서 미국이 중국을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대표팀은 3, 4위 결정전에서 프랑스를 제압하고 3위를 기록했다.

6강 1경기는 한국 대 덴마크의 대결로 펼쳐졌고, 한국이 두 번의 무승부 끝에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승리해 미국이 기다리는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블리자드 월드와 볼스카야 인더스트리 등 점령이 포함된 두 세트에서 무승부를 거뒀지만, 1, 3, 5세트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어진 6강 2경기에서 프랑스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2세트 블리자드 월드를 제외한 세 세트를 가져가며 중국과의 4강 매치업을 완성했다. 특히 프랑스는 '순'을 주전으로 기용하지 않고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은 그룹 스테이지에 이어 4강에서 다시 만난 미국을 상대로 분투했지만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한국은 '시나트라'와 '코리'를 앞세운 미국의 속도전에 끌려갔다. 3세트 감시 기지: 지브롤터에서 3분을 남기고 3점을 올리고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전진수비 실패의 대가로 1분을 남겨뒀던 미국에게 2점을 허용한 것이 특히 뼈아팠다. '마노' 김동규와 최효빈이 분투했지만 힐러진의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미국의 포화를 막긴 어려웠다. 결국 한국은 1대 3으로 패배해 4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 대 프랑스가 격돌한 4강 2경기에선 중국이 '진무'의 맹활약에 힘입어 결승에 진출, 미국과 결승 매치업을 완성켰다. 3, 4위전은 한국과 프랑스의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한국은 일리오스-왕의 길-도라도에서 모두 승리를 차지하며 3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2세트 방어턴에서 '카르페' 이재혁의 리퍼, 최효빈의 시그마, '아키텍트' 박민호의 메이가 활약하며 최종 경유지를 수성하는 모습이 백미였다. 3세트에서 이재혁은 한조로 적 영웅을 암살하는 슈퍼플레이로 한국의 완막과 3위 달성에 일조했다.

빠른 템포의 미국과 탄탄한 수비의 중국이 맞붙은 대망의 결승전에서 금메달의 영예를 안은 국가는 미국이었다. 미국은 일리오스에서 중국과 접전 끝에 2대 1 신승을 거뒀고, 왕의 길에서 펼쳐진 2세트 초반 깜짝 조합이 말려 완막 위기에 처했음에도 침착하게 수습하며 3점을 올렸다. 

마지막 3세트에서 미국은 위기의 순간마다 탱커나 딜러 중 한 명이 슈퍼플레이를 하며 교착상태에 들어간 경기 템포를 끌어올렸다. 미국은 추가 시간까지 활용한 끝에 3점을 획득해 우승에 가까워졌다. 방어에 나선 미국이 중국의 공세를 막아내고 1점만 허용하면서 최종 우승을 확정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