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ADD 강건모 선수입니다~!
과거 나진과 kt에서 연습생 생활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후 팀을 나와 MVP에 합류하였습니다.
사파픽을 자주 뽑고 탱커 플레이 비중이 높았기 때문에 라이트 팬들은 두뇌파 탑솔러 라고 착각하곤 하지만 관계자들은 메카닉은 좋지만 똑똑하지는 못한 무력형 탑솔러라고 평가합니다. 보통 LCK의 무력형 탑솔러들은 기인과 같은 아주 특별한 예외를 제외하면 대개 1부 리그 데뷔 후 조정기간이 긴 편인데, 애드는 데뷔 후 2 시즌은 탱커+사파픽 이지선다로 잘했습니다. 그러나 그 2시즌 후 폭망한 시즌을 보면 다른 신예 탑솔러들의 적응기간이 데뷔 후 1년 늦게 왔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실제로 하드웨어에서는 문제를 찾기 힘들지만 소프트웨어는 맵리딩과 운영 측면에서 상당히 빈틈이 많습니다.
사파픽 역시 이전에는 성공사례만 적혀있었지만 냉정히 살펴보면 성공률이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대표적인게 사이온 이상으로 애용하지만 정작 17 스프링 이후 승리가 없는 뽀삐고 잭스나 클레드같은 스플릿푸쉬형 딜탱은 CS만 몰아먹고 경기에서 사라졌으며 일라오이와 럼블은 로치, 트할...에게 털렸습니다.
사실 두뇌만 좋고 손이 형편없는것보단 손싸움은 잘하는데 머리가 딸리는쪽이 낫긴 합니다. 같은팀의 이안, 마하가 증명했듯 메카닉을 강화하는건 뇌를 강화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법이니까. 그런데 애드는 암흑기 동안 상대 탑솔러에게 솔킬을 퍼주고 품번을 찍는 등 손싸움에서의 약점을 자주 노출했기에 저 메카닉까지 안정적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걸 극복한게 솔랭 순위 한자릿수까지 올라갔던 스프링 승강전 부터인데, 서머시즌 초반에 잘하다가 솔랭 순위가 떨어진 후부터 주춤하더니 기흉 이후 다시 망했습니다. 솔랭 성적이 좋다고 대회에서의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데, 애드는 특이하게도 솔랭 점수가 대회 성적에 100% 정비례합니다. 마침 1차 전성기였던 17 스프링시즌도 직전에 솔랭 1000점을 돌파한 직후였습니다.
요약하면 하드웨어의 스펙에 비해 소프트웨어가 부족하기 때문에 폼이 오락가락하는 선수입니다. 한타, 텔포, 스플릿과 이니시등 라인전만 끝나면 막대한 영향력을 펼치는 라스칼과는 정반대 유형의 선수라 볼 수 있습니다.
애드의 시그니쳐 픽을 꼽자면 사이온입니다. 정말 사이온 하나만큼은 라인전을 압도하고 한타와 로밍을 터트리는 활약을 보여줍니다. 2017 케스파컵에선 3전 전승을 찍으며 9승 4패까지 승률을 끌어올렸습니다. 그 외에 자르반, 초가스, 스웨인도 애드가 플레이한 이후로 주류픽이 되는등 꿀챔 발굴가 기질이 있습니다.
2018 시즌 이후 중국팀 Bilibili Gaming 이적설이 나왔고 이후 2018년 12월 3일에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중국에서의 폼은 나쁘지 않습니다. 전통적으로 탑솔러가 강한 리그는 아니라서 기흉수술 여파를 벗어난 애드의 메카닉이 먹히는듯. 특히 리그 개막 후 한 달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는 라인전 단계에서의 약점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비리비리의 정글러 Meteor가 LDL 출신으로 1부 리그 경험이 많지 않아 적응기를 거치는 와중 정글러 의존도도 낮은 편입니다. LPL에서 현재 가장 잘하는 현지인 탑라이너라고 평가받는 Zoom에게는 솔로 킬을 허용할 뻔 하는 등 다소 고전했으나, 그 외에는 라인전에서 크게 밀린다는 느낌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EDG나 IG처럼 강한 탑라이너를 보유한 팀과의 경기가 남아 있긴 합니다.
1월 15일 BLG의 첫 경기 상대는 LGD였다. 에드는 1세트에서 클레드, 2세트에서 뽀삐를 사용하여 무난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1월 21일 OMG와의 경기에서는 0:2로 패배하였습니다.
1월 25일 V5와의 경기에서는 1세트에 뽀삐, 2세트에 우르곳을 사용해서 무난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했고, 두 경기 다 MVP를 가져갔습니다. 단독 인터뷰를 했는데 중국에 처음 간 다른 한국인 선수들처럼 중국어 인사로 신고식을 했습니다.
2월 16일 춘절 연휴 이후 첫 경기인 JDG와의 경기에서는 0:2로 패배했는데, 에드 역시 아트록스로 경기가 말릴 때의 조급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월 18일 Snake와의 경기에서는 1세트에서 다소 실수가 있었으나 2세트에 사이온을 꺼내 들어 라인전부터 플랑드레를 압도하며 무난하게 승리한 후 MVP를 가져갔고, 3세트에서는 우르곳으로 9/0/12라는 킬스코어를 기록하며 또 MVP를 가져갔습니다.
2월 24일 SDG와의 경기에서는 1세트에서는 피오라, 3세트에서는 아칼리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인터뷰에서 딜 챔프를 많이 한다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여담으로 2세트에서는 처음에 요릭을 픽해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상대 사일러스의 궁 버그 문제로 재경기가 선언되어 사이온을 골랐으나 패배했습니다.
3월 9일 SN과의 경기에서는 중국 내에서 평가가 좋은 중국인 탑 라이너 중 하나인 XiaoAL과의 맞대결에서 역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1세트에는 사이온을 골라 제이스를 상대로 초반에는 다소 밀렸으나, 이내 솔로 킬을 딸 뻔 하며 만회했습니다. 솔로 킬에는 실패했으나 점멸을 쓰며 도망간 제이스를 쿠로의 르블랑이 마무리했습니다. 2세트 역시 뽀삐를 골라 상대의 갱플랭크보다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고, 2:0으로 경기를 이긴 뒤 2세트 MVP로 선정되어 인터뷰를 했습니다.
서머는 스프링에 비해서 폼이 내려간 편. BLG 자체가 스프링 후반 DTD 기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느낌이 있지만 당시는 세 현지인들 특히 원딜러 진쟈오의 부진이 부각되었던 반면 서머에 애드가 많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잘나가던 LNG의 전승을 끊는 등, 부활의 여지도 있습니다.
서머 시즌 막바지에 정규시즌 2위팀 RNG와의 경기에서 LoveZrr와 Langx를 라인전부터 찍어누르며 2:0 승리를 견인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습니다. 1ㆍ2세트 각각 카밀과 나르로 아트록스와 블라디를 가지고 노는 수준이었으며, 본대 한타에서 패배소식이 들려와도 솔킬을 내거나 플을 빼는 등의 활약을 통해 2세트 내내 탑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서머 시즌 종료 직후, LPL 서드팀에 선정되었습니다. 사실 분명 위력적일때는 위력적이었지만 불안할때는 꽤 불안한 편이었지만, LPL 탑솔들의 천외천 급인 더샤이를 제외하면 LPL이 탑이 유독 약한 리그이기도 하고, 줌이나 369 같은 그나마 괜찮은 탑들이 팀 성적이 안좋거나 신인 티를 내며 기복이 심했고, 플랑드레도 시즌 초에 좋았다가 중반부터 팀이 흔들리는등 부침이 심했기에, 서머 시즌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단단했던 BLG의 한 축이었던 애드가 높은 평가를 받은듯.
현재 MVP 출신 선수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생각해본다면 다행인셈.
한국 해설진은 전부 아이디를 영단어 add 그대로 '애드'라고 읽는데, 영어 해설진들은 Bdd의 경우처럼 에이디디로 읽습니다. 아이디를 전부 알파벳 대문자로 써서 그런 듯. 중국으로 간 이후 중국 해설진들, 중국 선수들 역시 에이디디라고 읽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ADD는 애드라고 써도 되고 에드라고 써도 되지만 본인이 사용한 표기는 '에드'가 맞습니다.
트위치 스트리머 풍월량의 팬인듯 합니다. 풍월량이 롤을 플레이할 때 신지드 플레이에 대해 대화를 주고받는 등 간접적인 방송출연을 했습니다.
BLG로 이적한 뒤 공식 웨이보에 올라오는 영상들이나 다른 팀원들의 인터뷰를 보면, 중국 생활에 매우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평가도 좋습니다. 같은 팀 원딜러 진쟈오의 말에 따르면 새로 영입한 에드, 쿠로가 중국어 공부에 열성적이라서 다른 멤버들과 합을 잘 맞추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 강건모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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