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악조건이 겹친 DRX가 T1을 꺾고 결승행 티켓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22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서 T1과 DRX가 한 장뿐인 결승행 티켓을 두고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DRX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킹존 드래곤X가 2018 LCK 스프링 이후 2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되며, '씨맥' 김대호 감독과 '쵸비' 정지훈은 4연속 결승 진출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DRX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 담원전에서 5세트까지 가는 혈전 끝에 상위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데프트' 김혁규는 경기 내내 한 번도 바텀 라인 주도권을 준 적이 없었고, '도란' 최현준은 아픈 손가락이었던 이렐리아를 가장 중요한 5세트에 꺼내들어 '너구리' 장하권의 성장 자체를 막아버리며 맹활약했다. '표식' 홍창현과 '케리아' 류민석도 첫 다전제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다.
지난 경기를 통해 긍정적인 부분을 다수 찾을 수 있었던 DRX지만 2라운드는 1라운드보다 더욱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DRX는 이번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에서 T1을 상대로 매치승을 거두지 못했다. 정규 시즌 1라운드에서 T1에게 한 세트를 따냈던 것이 전부였다. 설상가상으로 DRX는 담원전과의 풀세트로 전략 카드를 일부 오픈해야 했고, 풀세트 경기로 인한 체력 소모와 준비 시간 부족이 불안 요소로 남아있다.
상대전적 상으로도 DRX는 불리한 입장에 놓여있다. 세트 전적만 놓고 보면 '쵸비' 정지훈은 '페이커' 이상혁과 엇비슷한 상대전적을 갖고 있지만 큰 무대가 될 수록 무력해졌다. '데프트' 김혁규 역시 2013년부터 지금까지 LCK에서 기록한 T1전 승률이 35% 정도에 머물고 있다. T1전의 중압감을 극복할 수 있느냐 여부가 중요하다.
DRX 입장에서 T1의 2라운드 경기력이 흔들렸다는 점은 그나마 호재라고 볼 수 있다. '칸나' 김창동이 다양한 챔피언을 픽하고 변화를 꾀하면서 안정성이 다소 무너진 모습을 보여줬으며, '테디' 박진성은 정규 시즌 후반부에 기묘하게 잘리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DRX가 T1의 공략 포인트를 제대로 찌른다면 결승 진출을 노려봄직 하다.
불리한 상대 전적, 빠듯한 준비 시간, 전경기 풀세트 접전으로 인한 체력 소모. 불리한 점이 많지만 승리를 통해 오른 기세와 결승 무대를 향한 열망, DRX가 정규 시즌에서 보여준 저력은 예상을 엎을 수 있는 힘이 있다. DRX는 악조건을 극복하고 젠지와의 결승전 매치업을 완성할 수 있을까. 그 결과는 오후 5시에 막을 올리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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