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LCK 플레이오프] '칸나'의 새 옷 '루시안-제이스', T1의 총은 DRX를 겨눈다

Talon 2020. 4. 22. 12:01


T1과 DRX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마주쳤다.

22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이라(이하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서 T1과 DRX가 마주친다. 드래곤X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담원 게이밍을 만나 3대2 접전을 펼쳤다. 승부처 5세트에서 담원의 역전을 막고 승리한 드래곤X는 이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T1을 상대한다. T1은 정규 시즌을 마친 후 약 일주일 준비 기간을 거친 상황. 얼마나 경기력을 끌어올렸을지가 관건이다. 

드래곤X와 T1은 상반되는 팀 색깔을 가진 경우로, 서로가 서로의 상성일 가능성이 높다. 만약 T1의 경기력이 단단할 경우 드래곤X가 이를 넘지 못할 것이며 드래곤X가 더해진 파괴력으로 T1을 뚫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두 팀의 스프링 정규 시즌 상대전적은 4대1, T1이 유리해 보일 수 있다. 실제로 경기 당시 T1은 드래곤X의 공세를 받아치고 역공을 펼칠 만큼 강했다. 

T1은 일명 ‘올드 게이머’의 정보를 가장 잘 활용하는 팀이다. ‘페이커’ 이상혁은 T1의 컨트롤 타워로, 그의 정보력을 중심으로 팀이 돌아가는 것이다. 이상혁은 라인전 도중 자리를 벗어나 상대 정글이 지나가는 곳에 와드를 설치하고 자신의 모습을 숨겨 탑과 바텀을 압박하는 운영을 잘한다. 단순히 CS를 많이 먹는 차원에서 벗어난 심리전이다. T1은 이때 쌓은 정보를 기반으로 팀 조합이 강할 시기에 교전을 펼치기도 한다.

원할 때 한타를 열 수 있다는 것은,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과정이다. T1은 그렇게 드래곤X를 두 번이나 꺾었다. 관건은 운영과 라인전의 정교함이다. 다섯 개의 조각이 빈틈없이 맞물려있기 때문에 상대 공격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라인전에서 쓰러지고 운영에 허점이 생긴다면 확률을 알 수 없는 후반 한타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최근 T1은 새로운 길을 찾았다. 바로 탑에 탱커를 올리는 대신 스플릿과 1대1에서 강점을 보이는 일명 ‘칼 챔프’를 쥐어주는 것이다. T1은 담원전 패배 이후 ‘칸나’ 김창동의 옷을 갈아입혔다. 사용하지 않았던 루시안을 처음으로 선보였고 이후 제이스와 루시안을 번갈아가며 기용했다. 제이스는 이전에도 등장했지만 최근처럼 돋보이는 챔피언은 아니었다. 미드와 바텀을 믿으면 됐던 과거와 달리 김창동 본인에게도 총이 주어진 것이다. 팀의 선택에선 불안하더라도 어떤 결과를 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런 T1의 마지막 정규 시즌 경기는 15일로 마무리됐다.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T1이 조합의 완성도를 얼마나 끌어올렸을지 알 수 없다. 모든 것은 22일 오후 5시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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