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의 '섀도우박서'가 지배했던 경기
지난 1월 29일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액션 토너먼트 던전앤파이터 8강 대장전 D조 경기는 기사회생의 김형준(갓핸드)이 지배했던 경기였습니다.
당시 김형준은 조성일(문엠프레스)를 상대로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맞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조성일의 소환물이 멈추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아쉽게 재경기를 펼쳐야만 했습니다.
중요한 순간마다 흐름이 끊기면서 역으로 패배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세대교체의 8강 진출에 가장 큰 역할을 보태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습니다.
짜릿한 김형준의 '섀도우박서' 손맛을 느낄 수 있었던 8강 D조 대장전을 다시 살펴봅니다.
*재경기가 결정된 승부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이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 1세트 - 주점(세대교체 승)
시작부터 신나게 두드린 김형준
1세트의 시작은 김형준과 정재운(천수나한)의 대결로 시작됐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정재운은 견제를 위한 플레이를, 반대로 김형준은 정재운의 틈을 노리고 들어가고자 기회를 노립니다.
정재운이 '분신'과 '독병 투척'을 통해 방심하고 있는 사이 김형준은 기습적으로 정재운에게 파고들면서 카운터를 날렸고 이어지는 '섀도우박서'가 제대로 터집니다.
신나게 두들긴 김형준은 어느새 정재운의 HP를 바닥으로 만들었으며, '심판의 회오리'까지 사용하며 손쉽게 1라운드를 가져갑니다.
이어지는 라운드 역시 1라운드와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정재운에 뒤를 이어 등장한 박한솔(대암흑천)은 기습적으로 들어온 김형준의 콤보 한방에 HP 2/3를 날리면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여기에 또 다시 '초핑 해머'를 통한 카운터까지 들어가면서 2킬을 얻습니다.
섀도우박서가 폭발했던 1세트
악마군단장의 마지막은 조성일이었습니다. 소모전이 중요한 조성일의 대결에서 김형준은 초반부터 조성일의 '위상 변화'를 빼놓으면서 데미지를 누적시켜 나갑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체술을 보유한 조성일은 소환물을 하나하나 소환해나가면서 시간을 법니다. 결국 치킨 게임에서 김형준은 패배했지만 최우진(소울테이커)이 마무리하기에는 딱 좋을 정도의 HP만을 남겨 놓습니다.
예상대로 최우진은 별 다른 콤보 없이도 쉽게 조성일을 패배시키면서 1세트를 세대교체가 가져갑니다.
◆ 2세트 - 사망의탑(악마군단장 승)
정재운의 반격이 시작됐다
1세트에서 접전을 펼쳤던 김형준과 조성일은 또 다시 2세트에서 맞붙게 됩니다. 그것도 첫 번째 라운드에서 말이죠.
1세트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김형준이 조성일의 HP를 빈사 상태까지 만들고 전사했었는데, 2세트 역시 이와 똑같은 상황이 벌어집니다.
소환물을 피해 조성일을 공격하지만 체술이 강한 조성일은 끝까지 맞으면서 소환물을 방패로 반격에 나서면서 김형준의 체력을 깎습니다.
이런 대치전이 지속된 가운데 김형준은 너무 조성일의 안쪽으로 깊숙하게 파고든 나머지 소환물에게 둘러 쌓이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많은 손실을 입습니다. 찬스를 놓칠 리 없던 조성일은 그대로 김형준을 마무리 지으면서 2라운드에 들어갑니다.
김형준의 뒤를 이어 등장한 선수는 다시 박한솔이었습니다. 1세트 마지막 라운드와 같이 손 쉽게 마무리 지은 박한솔은 정재운과 승부를 봅니다.
그물은 실패했지만 손쉽게 이긴 정재운
타이밍 좋게 틀어간 정재운은 공중에서 박한솔을 띄워놓고 '그물 던지기'가 돌아오기까지 시간을 법니다. 이윽고 타이밍이 온 정재운은 '그물 던지기'와 '단검 투척'까지 성공시키면서 엄청난 데미지를 보여 줍니다.
비록 데미지를 상당량 입었지만 박한솔 역시 반격에 나섭니다. '귀영섬'을 적중시키면서 한 세트 콤보를 연결시킨 박한솔은 착실하게 타이밍을 기다리면서 조심스럽게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정재운은 이미 '니들 스핀'이 준비 된 상태였으며, HP가 얼마 남지 않았던 박한솔의 정재운의 '니들 스핀'에 맞으며 패배합니다.
정재운을 상대로 세대교체의 마지막 주자는 남우영(블러디아) 입니다. 정재운은 남우영에게 한 세트 나란히 콤보를 집어 넣으며 '그물 투척'을 던졌으나 그물이 빗나가면서 경기는 상당히 재밌게 흘러갑니다.
남우영은 '더블 건호크'를 통해 시간을 벌면서 반격에 나서지만 정재운은 집요하게 남우영을 마크하면서 틈을 주지 않습니다.
결국 남우영의 접근 방향에서 기다리던 정재운은 또 다시 '니들 스핀'을 작렬시키면서 출혈 데미지로 남우영을 꺾습니다.
◆ 3세트 - 설산수련장(세대교체 승)
작정하고 나온 김형준은 조성일과 소환물을 세트로 때려 잡았다
첫 시작은 예상대로 김형준과 조성일의 대결이었습니다. 이미 세대교체에서는 조성일을 잡을 사람이 김형준 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한 것이죠.
예상대로 김형준의 갓핸드의 화력이 터집니다. 조성일은 미처 소환물을 제대로 뽑기도 전에 김형준에게 계속해서 콤보를 허용하며 끌려 다닙니다.
'위상 변화'를 통해 위기의 순간마다 빠져나오면서 소환물을 계속해서 소환하지만 김형준은 작정이라도 한 듯 아예 조성일과 소환물을 한 세트로 묶어서 때립니다.
데미지를 입을 대로 입은 조성일은 김형준의 기세에 눌려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패배하고 맙니다.
이어진 라운드에는 박한솔이 등장합니다. 초반부터 박한솔의 공격을 '스매셔'로 낚아채 반격을 시도한 김형준은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나갑니다.
그리고 '심판의 회오리'를 깔아둔 김형준은 박한솔의 실수를 유도하면서 기회를 포착, '섀도우박서'를 사용한 공중콤보를 멋지게 적중시키며 순식간에 마무리 지어버립니다.
명승부를 펼친 김형준과 정재운
악마군단장의 마지막 희망인 정재운이 등장하지만 앞서 등장한 박한솔과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김형준의 '섀도우박서'가 또 다시 폭발하면서 그대로 김형준의 올킬이 나오는 듯 보였으나, 다행히 체력적 우위에 있었던 정재운은 스턱의 행운도 따르며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서로의 HP가 반 정도 남았던 시점에 명장면이 펼쳐집니다. 김형준의 '허리케인 롤'이 적중되는 순간 정재운은 '스핀 니들'을 통해 카운터를 날렸고 그 틈을 놓치지 않아 맹공격이 시작됩니다. 그야말로 모든 스킬을 쏟아 부은 정재운은 '그물 잡기'로 마무리까지 확실하게 지으며 김형준을 물리칩니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다음 라운드였습니다. 김형준과의 대결로 인해 HP가 얼마 남지 않은 정재운은 최우진의 콤보 한방에 그대로 넉 다운 되며 패배하고 맙니다.
◆ "보는 사람이 시원해질 정도로 두들겼던 김형준", 8강 D조 대장전 경기 총평
4강진출의 주역 김형준
D조 대장전의 경우 아쉽게도 소환물 문제로 인해 재경기가 일어나긴 했지만 문제가 없었던 경기는 매번 시원시원하게 터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김형준의 '섀도우박서'는 보는 사람마저 속이 시원해질 정도로 두들기는 '맛'이 있었으며, 3세트에서 보여준 정재운의 '니들스핀'에 이어지는 콤보는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내기 충분할 정도로 '멋'이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맛'과 '멋'이 있었던 경기라고 할 수 있겠죠. & #160;
다만 결과로 보자면 결국 '맛'이 승리하긴 했습니다. 김형준의 영향이 너무나 컸기 때문인데요. 사실 상 김형준 혼자서 경기를 끝낸 거나 다름 없을 정도로 맹활약이었다고 평가합니다.
8강전에서 보여줘던 이런 김형준의 모습이 4강전에서도 폭발 할 수 있을지 무척 기대되는 경기였습니다.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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