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없는 마도는 상성이 아니다?"
지난 22일 펼쳐진 던파 액션 토너먼트 8강 C조 개인전의 경기는 5세트에 걸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경기였습니다.
경기 전 간단히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현(데스페라도)은 임건형(트릭스터)에게 "실력 없는 마도는 상성이 아니다"라는 자신감 넘치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됐죠.
그러나 실제 경기에서는 이현 선수는 그리 손쉽게 경기를 가져가지 못했을 만큼 임건형 선수와 치열한 접전을 펼칩니다. 서로 주고 받으며 5세트까지 진행됐던 8강 C조 개인전 경기를 다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 1세트 & #8211; 주점 (이현 승)
시작부터 기분좋게 들어간 이현의 콤보
1세트 주점에서의 경기는 생각보다 손쉽게 흘러갑니다. 이현의 초반 공격을 재빠르게 받아 친 이현은 '윈드밀'에 이어 'BBQ'까지 이어가는 공격을 펼치면서 임건형을 압박합니다.
마법사 공통 스킬인 '위상 변화'를 통해 빠져나올 수 있으리란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상당한 누적 데미지를 입게 됩니다.
결국 더 이상 참지 못한 임건형은 '위상 변화'를 통해 빠져 나왔지만 이를 기다린 이현은 또 다시 콤보를 넣으며 구석에 몰아넣고 '더블 건호크'를 사용하면서 압박합니다.
임건형은 초반에 당한 누적 데미지에 이어 또 다시 이현에게 받은 데미지가 겹치면서 순식간에 HP가 0으로 되고, 1세트의 승리는 이현에게 주어집니다.
◆ 2세트 - 사망의 탑 (임건형 승)
임건형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는 않았다
다소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리라는 기대와는 달리 HP의 큰 손실 없이 1세트를 잡은 이현은 오히려 2세트에서 임건형의 공격에 당황합니다.
임건형은 먼저 '용암지대 생성물약'을 통해 이현을 우측 구석으로 유인한 뒤 '반중력 기동장치'를 성공, 이후 '애시드 클라우드'까지 사용하며 멋진 콤보를 보입니다.
비록 임건형의 스킬이 대성공까지 이어지는 행운이 따르지는 않았지만 이현의 HP를 1/3 날리는데는 충분히 성공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갑니다.
다급해진 이현은 '더블 건호크'와 '이동사격'까지 사용하며 임건형을 견제해 보지만 이미 누적 데미지 싸움에서 밀렸기에 승부를 뒤집는 것 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 3세트 & #8211; 설산수련장 (이현 승)
그야말로 한 끗 싸움을 벌인 설산수련장
나란히 1세트씩 주고 받은 이현과 임건형은 3세트 설산수련장에서 대 혈전을 펼칩니다. 경기 초반 이현은 '난사'를 임건형은 '애시드 클라우드'까지 이어지는 콤보를 각각 명중 시키면서 서로의 HP를 소모합니다.
서로의 HP가 깎여 나가는 상황에서도 양 선수의 견제는 이어집니다. 임건형은 '고출력 매직미사일'을 계속해서 맞춰주며 이현을 견제했고, 이현은 반대로 '더블 건호크'를 이용해 상황을 모면하고자 애쓰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조금 더 유리했다고 볼 수 있는 임건형은 이현의 '난사'를 제대로 맞으면서 상황은 그야말로 한방 싸움까지 이어지는 상황이 됩니다.
서로의 기본 공격에도 게임이 끝날 수 있는 절대 절명의 위기에서 빛을 발했던 것은 이현 선수의 'M-3 화염방사기'였습니다. 계속되는 견제 속에 미처 사거리를 인식하지 못했던 임건형은 그대로 화염에 스치며, 3세트의 승리는 이현에게 돌아갑니다.
◆ 4세트 & #8211; 오데사 (임건형 승)
엄청난 데미지를 보여준 임건형
4세트인 오데사에서는 경기 시작 직후 중간 오브젝트를 둘러 싼 한차례 신경전이 일어납니다. 해당 오브젝트를 부수며 이현은 임건형에게 조금 데미지를 입혔지만 크게 신경 쓸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이현은 지속해서 데미지를 입히고 '더블건호크' 역시 임건형이 위치한 방향으로 날려주면서 꽤나 짭잘한 이득을 봅니다.
임건형의 입장에서 봤을 때 조금 위태롭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2세트를 가져가지는 했지만 이현이 1세트와 3세트를 가져가면서 이번 판에서 진다면 그대로 탈락이 확정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상황에서 임건형은 멋지게 반격에 들어갑니다. 이현이 서 있는 방향 뒤쪽에 '용암지대 생성물약'을 깔아 둔 뒤 이현 앞으로 바짝 붙은 임건형은 '애시드 클라우드'가 대성공으로 터진데 이어 '반중력 기동장치'까지 맞추며 순식간에 이현의 HP를 바닥으로 만듭니다.
여기에 '블랙망토'까지 추가타를 입히는 등 임건형은 한번의 성공으로 승기를 잡게 됩니다. 결국 이현의 '난사'까지 '위상 변화'로 피하면서 4세트를 가져갑니다.
◆ 5세트 & #8211; 추격섬멸 (이현 승)
이현의 럭키펀치가 터진 마지막 세트
한방 콤보를 허용하면서 다소 맨붕이 올 수도 있었을 법한 이현은 5세트 시작과 함께 'M-137 개틀링건'을 풀로 맞추면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습니다.
견제에 사용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없었던 'M-137 개틀링건'에 의해 순식간에 HP 1/4을 잃고 시작한 임건형은 이후 계속해서 이현의 페이스에 휘말리게 됩니다.
아무래도 경기 시작 때 맞은 개틀링 건이 머리 속에 남은 것으로 보이며, 2세트와 4세트에서 보여줬던 움직임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주도권을 잡은 이현은 체술로 임건형을 괴롭히기 시작했고, '난사'를 견제로 사용하면서 임건형을 더욱 초조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임건형은 또 한번의 실수를 저지르고 맙니다. 이현이 견제로 사용했던 'M-3 화염방사기'에 또 다시 맞으면서 HP가 바닥으로 떨어졌고, 마무리 '난사'에 맞으며 결국 패배하고 맙니다.
◆ "럭키펀치가 만들어낸 경기" 8강 C조 개인전 총평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 또한 따라준 이현
8강 C조 개인전은 순간의 판단이 승부를 가를 만큼 뛰어난 기량을 보였던 경기였습니다. 이현 선수는 쉽사리 접근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거리를 벌리며 싸우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면 임건형 선수는 마도학자 만이 낼 수 있는 한방 콤보를 보여줬습니다.
4강 진출 티켓은 비록 이현 선수에게 돌아가긴 했지만 임건형 선수가 올라간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았을 경기였다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보여줬던 임건형 선수의 실수는 조금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견제용으로 사용한 'M-137 개틀링건'과 'M-3 화염방사기'를 전부 맞으며 입지 말아야 할 데미지를 너무 많이 입었습니다.
실제 경기가 끝난 뒤에 진행됐던 이현 선수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시작과 동시에 개틀링건을 노리고 쏘았냐는 질문에 "그냥 '기갑 호도르' 뽑는 줄 알고 썼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만큼 이현 선수에게 운이 좀 더 따라줬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던 8강 C조 개인전의 승부는 다름아닌 5세트의 럭키펀치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볼 수 있겠네요.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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