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LOL 프로게이머 김준형

Talon 2020. 7. 2. 09:13

이어서 소개할 선수는 바로~

프로핏 김준형 선수입니다~!

 

전 빅파일 미라클, Young Glory, SKT T1, Ninjas In Pyjamas, Team ROCCAT, Rogue의 탑솔러였고 현재는 Team Flash의 탑솔러. 본격적인 활동은 Young Glory 시기부터였으며, 국내 팬들에겐 2016 롤 케스파컵 주전 출전으로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안정감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안정적인 탑 라이너의 이미지와는 달리 탱킹에 치우쳐 있지 않고, 딜러와 탱커 모두 잘 다룹니다. 실제로 가장 자신있어 하고 주위로부터 인정받는 챔피언 역시 딜러 챔피언인 럼블입니다. 그 외에도 7.5버전까지 좋은 챔프로 인식되고 있는 노틸러스도 수준급으로 잘 다룹니다. 교체출전으로만 7전 전승을 기록했는데 럼블 4승, 노틸러스 3승... 

또한 딜러와 탱커 둘 중 어느 쪽을 잡든 특별히 공격적이라거나 수비적인 성향이 두드러지지 않고 균형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인전부터 과감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플레이, 혹은 지나치게 사리는 플레이의 빈도도 그만큼 적습니다. 맞라인 상대에 비해 cs에서 밀리지도 않고 갱킹 호응력도 뛰어난 편. 동료인 페이커에 의하면 후니는 자신이 주도해서 상황을 만들려고 하고, 반면 프로핏은 묵묵히 할 일을 하면서 팀의 오더에 따르는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후니가 슈퍼플레이와 아쉬운 플레이를 반복하면서 기복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에 프로핏은 항상 평균이상의 플레이를 보여주는게 장점이라면 장점.


또 하나의 장점이라면 '순간이동'의 활용 능력으로 대표되는 합류전인데 라인전에서는 잘 눈에 띄지 않지만 상황에 따라 어느새 교전에 합류해서 킬과 어시를 챙깁니다. 이후 한타때의 합류전이 수준급인데 순간이동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해서 한타 대승을 이끌기도 합니다.

요컨대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지만 15시즌 페이커-이지훈을 보유했던 미드라인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 후니가 페이커처럼 재기발랄한 플레이를 맡는다면 프로핏은 이지훈처럼 안정적인 플레이를 맡는 식. 17시즌 스프링 SKT의 약점이 '탑 혹은 라인전의 부진부터 시작되는 스노우볼' 인데 이를 굴러가지 않게 단단하게 세워주는 역할을 하고, 유리할 때는 그 유리함을 굳히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SKT가 2017 시즌에 기용했던 3명의 탑솔을 보면 후니가 가장 뛰어난 탑솔임은 명백합니다. 어쨌든 후니도 생각만큼 프로핏이나 운타라에 비해 지원을 많이 받아내는 탑솔은 아니고, 단순히 변수를 잘 만드는 만큼 위험성도 큰 타입에 가깝습니다. 이에 비하면 프로핏은 유연하고 이타적이지만 변수 생성력이 낮고 단단함도 부족하고, 운타라는 단단하고 이타적이지만 유연하지 못하고 역시나 변수 생성력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프로핏처럼 어떤 픽을 쥐어줘도 망할 가능성이 낮은 탑솔러는 없었다는 점에서 프로핏이 차별화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후니의 경우 딜과 탱을 가리지 않고 비교적 갱 회피성능이나 갱 당한 후의 복구성능이 좋은 챔프로는 최고의 가성비를 뽑아냈지만, 그렇지 않은 챔프로 한 번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이 팀을 역캐리했습니다. 운타라의 경우 강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왕귀형 챔프 혹은 팀파이트형 챔프를 잡으면 잘 했지만, 운영-한타 단계 역할수행이 어려운 챔프로는 낮은 팀게임 능력치를 그대로 드러낸 바 있습니다. 운타라가 큐베 썸데이와 폼떨어진 듀크 사이의 어딘가에 있는 천하장사형 탑솔이라면, 프로핏은 중국식 서포팅형 탑솔같지만 그보다는 AP 챔프 포함 다양한 픽을 수준급으로 다루는 유형으로 좋은 탑솔러라고 평가할 만합니다.

그래서 프로핏이 서머에 한국에 잔류했다면 어떻게 됐을지는 불확실합니다. 후니가 메타 적응 실패로 부진하고 운타라가 한계를 드러냈던 시기 좋은 활약을 보였을 가능성도 있지만, 애드가 폭망했던 가고일의 돌갑옷 메타에서 저 둘 이하의 모습을 보였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 실제 유럽에서도 나그네가 워낙 라인전을 못하긴 했지만 프로핏도 SKT 출신이라는 기대치만큼 라인전이 강하지 않아서 쌍으로 묶여서 까이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카밀을 제외한 챔프로는 하드캐리가 잘 안되는데, 카밀이 하드캐리 가능성이 있는 탑챔프 중에는 의외로 흔히 말하는 손을 덜 타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서 메카닉이 EU에서도 최상급은 아니라는 주장은 일리가 있습니다. 이를 2018년에 얼마나 극복하느냐의 문제.

전체적으로 해외에 진출하기 좋은 타입이 영 아닌데, 메카닉이 좋기는 하지만 같은 SKT를 거쳐갔거나 소속된 마린, 후니와 같이 상대를 찍어누르는 라인전과 이를 추가적으로 굴려 캐리하는 자기중심성을 보여주는 빈도가 매우 적습니다. 결과적으로 마치 다른 포지션의 벵기, 플라이, 애로우 같은 포지션으로 치면 루퍼와 같이 팀을 떠받치고 매끄럽게 돌아가게 해주는 선수이기에 해외에 진출했을 경우에 해당 팀이 충분한 강팀이 아닐 경우 플레이스타일을 다변화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용병이 무조건 메카닉에 기반한 하드캐리를 해내야 하는 중국/북미와 달리 용병에게 적당한 게임IQ와 롤챔스 선진문물 전파능력...을 요구하는 유럽에 진출한 것은 상당히 올바르다고 볼 수 있는 선택이었는데, 그 팀은 NiP고 그 팀 코치는 NicothePico였다는 것이 치명적 에러였습니다.

반대로 2번째 팀인 Team ROCCAT에서는 확고한 에이스인 블랑을 보좌하고 기복이 심한 정글러인 메멘토의 리스크를 오히려 흡수하는 모습으로 팀의 윤활유같은 역할을 해내며 재평가를 이끌어냈습니다. 즉 첫 팀을 잘못 골랐지만 유럽 진출 자체는 좋은 선택이었다는 의미.

하지만 라이엇이 계속 스피드를 올리는 메타에 피해를 입고, 3번째 팀인 Rogue에서 벤치당하는 과정을 보면 단점은 있습니다. 역시 본인의 메카닉이 월드클래스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커리어에 부침이 심한 원인이라고 평할 만합니다. 메카닉은 괜찮지만 캐리 및 변수 창출이 다소 아쉬운 익스펙트나 탱커에 비해 딜러 숙련도가 꽤 떨어지는 지수 선수에 비해서도 프로핏의 순수한 메카닉은 가장 애매하다고 볼만한 정황증거가 많습니다. 이를 탁월한 소프트웨어로 메워왔던 것이지만, 상남자들의 리그이며 탑솔의 나라 LCK 다음으로 탑라인 손싸움이 치열한 LEC에서는 한계가 보이고 있습니다.

빅파일 미라클에 소속된 적이 있다고 하지만 출전 경험은 없는 듯합니다. 후히, 비스트, 코어장전, 린란 등이 소속된 빅파일 전성기에도, 큐빅으로 팀명을 바꾼 이후 로스터에도 프로핏의 출전 이력은 없습니다. 이후 중국 2부 리그에 진출하여 푸만두 코치, 'Fly' 송용준과 IG에서 내려온 정글러 일루전이 소속된 IG의 2팀 Young Glory의 탑솔러로 활동하며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습니다. 스프링 시즌 준수한 성적을 냈으나 승격 강등전에서는 팀이 승격에 실패했습니다. 이후 IG에서 주전 경쟁을 하다 쯔타이에 완패한 세이브가 내려오며 서브로 강등당했으나, 세이브가 부진했는지 프로핏이 뛰어난 잠재력을 보여주었는지는 몰라도 다시 주전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스프링과 마찬가지로 서머에도 팀은 승격에 실패했습니다. 이후 IG가 YG를 완전히 내다버리며 1년 가까이 소식이 없었으나, SKT T1의 롤드컵 우승 이후 로스터에 등록되어 새 커리어를 시작하게 됩니다. 팬들은 푸만두 전 코치와 맺었던 인연 덕분이라 추측하고 있지만 확실치는 않습니다.

2016 LoL KeSPA Cup에서 SKT T1의 로스터에 등록되었으며, 듀크 대신 주로 출전했습니다. 시즌 후 듀크가 팀을 나가면서 차기 시즌 주요 대회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17시즌 스프링 2라운드 들어 준수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쌓는 동시에 후니가 흔들리면서 출전 기회를 많이 잡았습니다. MSI 이후 LCS EU로의 이적소식이 나왔으며, LCK 섬머의 SKT 엔트리에서 제외되고, 운타라 선수의 섬머 로스터 등록이 확인되어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ROCCAT 이적 후 첫 3주간은 다양한 챔프로 준수한 플레이를 했지만 애매한 라인전 폼과 부족한 캐리력으로 인해 서포팅형 탑솔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각인되었습니다. 하지만 팀이 언제까지나 블랑과 메멘토 두 명에게만 의존할 수는 없었고, 4주차에 나르와 카밀을 픽한 프로핏이 놀라운 기량을 보여주며 재평가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VIT전 안타까운 역전패를 뒤로 하고 다음날 미스핏츠전에 토종 유체탑 후보 알파리의 면전에서 카밀 하드캐리를 선보이며 NiP 프로핏에 적응된 유럽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경기 끝나고 레딧은 'NiP 프로핏은 어디 가고 SKT 프로핏이 돌아왔다', 탈 니코더피코 효과 등 이전과는 달리 프로핏을 칭찬하는 반응이 가득했습니다. 8.4패치 이후 봇라인의 약세로 인해 팀이 망하면서 메멘토가 블랑 지원하고 봇 커버하기도 바빠 프로핏의 캐리력이 크게 억제되었습니다. 다만 6강에서는 히큐와 노스케런이 반반은 가는 사이 1세트는 탑솔 상성우위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2, 3세트는 오도암네에게 상성 이상으로 크게 밀리면서 완파당하였습니다.

로캣이 도로 추락하던 서머 2라운드 시절부터 불안해진 라인전이 시즌 9에서는 더욱 좋지 않습니다. 결국 2군으로 거취를 옮겼습니다. 복귀하긴 했는데 자신감을 더 잃었는지 센컥스가 3라이너 중 가장 나아보이게 만드는 폼으로 시즌을 마감하였습니다. 서머에 EM 스프링 REC의 부진 탓인지 핀 대신 나오고 있는데, 평가는 매우 좋지 않습니다. 결국 익스펙트가 G2, OG 시절 보여준 적 없는 하드캐리로 한껏 주가를 올린 6주차에 본인은 또 라인전을 말아먹어서 7주차부터 벤치를 당했고 핀이 출전했습니다.

2020년 5월 19일 Team Flash에 입단하며 이제까지 한국 용병들이 잘 뛰지 않던 베트남 무대에 진출했습니다. 5월 25일 꽤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는데, VCS에 용병이 뛴 적이 없다보니 용병 관련 규정이 없어서 선수 등록을 하지 못해 서머 시즌 동안 뛰지 못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래서 규정이 정비되는 서머 시즌 동안은 코치로서 팀과 함께할 것이라고 합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일베 논란에서 라스칼 관련 루머가 많이 도는데 에이밍의 전 소속팀인 SKT 서브였던 점 및 프로핏의 포지션이 라스칼과 같은 탑솔러라는 점 때문에 은근히 의심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라스칼이 범인임이 밝혀지면서 프로핏의 무관함 및 무고함이 드러났습니다.

 

이상 김준형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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