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게임 리뷰어 故 존 베인

Talon 2020. 7. 9. 08:56

오늘 소개할 분은 바로

TotalBiscuit 故 존 베인님입니다.

 

영국 출신의 PC 게임 전문 평론가. Cynical Brit이라는 다른 이명도 있습니다. 초기에는 totalhalibut이란 아이디를 썼다가 TotalBiscuit으로 아이디를 바꾸었습니다.

중후하면서도 시니컬한 영국식 영어 억양이 특징이며, 그의 상징은 영국적인 실크햇입니다. 냉소적인 영국인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논리와 시니컬함을 겸비한 게임 비평을 합니다. 그리고 게임 자체 뿐만 아니라 게임계의 논란에 대해서도 논평을 하기도 합니다. 논평의 경우 중립적으로 주제를 분석하고 주장과 논거가 세밀하여 게임 언론이나 웹진에서 자주 인용되고는 합니다.

고정 시작 멘트와 끝맺음 멘트가 있습니다. 거의 항상 인트로 후 "Ladies and gentlemen, my name is TotalBiscuit."으로 시작해 "My name has been TotalBiscuit. Thank you very much for watching. I'll see you next time."으로 끝납니다.

콘텐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우선 게임의 초반을 해보고 첫인상을 평가하는 "WTF Is..." 시리즈가 있습니다. AAA급 게임들 뿐만 아니라 인지도가 낮은 인디 게임들 역시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게임계의 사건에 대해 평을 하는 비디오를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유튜버나 게이머를 게스트로 부르는 "The Co-Optional" 시리즈가 있습니다.

스팀 세일을 할 때는 쓸만한 세일을 정리해서 올리기도 합니다. 그외에 게임계 소식을 매일 정리해주는 코너도 한때 있었으나 건강 문제로 잠정적으로 중단되었습니다.

연말 올해의 최고 게임을 뽑는 데 2개의 동영상을 올립니다. 첫 번째는 순위를 매기는 무난한 탑 10 리스트이고, 두 번째는 적당한 카테고리를 창작해서 시상하는 '멋대로 시상식'이다. 수상작 뿐 아니라 후보도 일일히 왜 리스트에 꼽혔는지 설명하기 때문에 후자의 경우 동영상이 3시간을 넘어가기도 합니다.

무슨 게임이든 처음 리뷰할 때 설정 메뉴부터 들어가서 설정 메뉴를 리뷰합니다. 그리고 해상도나 필드 오브 뷰 조정 등이 부실하면 개발자의 성의가 부족하다며 어김없이 깝니다. 절대 게임장면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으며, 이걸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보기 싫으면 알아서 넘어가라며 다음 지점 링크까지 걸어줍니다. 특히 30fps만 지원하는 게임을 죽어라고 싫어합니다. 30fps와 60fps는 엄연히 다르다며 절대 타협하지 않습니다.

리뷰 철학을 분명하게 가지고 있는 리뷰어이기도 합니다. TotalBiscuit에 의하면 리뷰어가 리뷰를 쓰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실제 구매자가 이 게임을 구매할지 말지 고민할때, 이 게임이 살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도록 돕는 '구매가이드' 역할을 한다는 점이라고 이야기하는 리뷰어입니다. 즉, 일반적인 게이머의 입장에서 이 게임의 가격과 시간을 쓸만한 가치가 있을까 없을까를 판단할때 도움이 될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리뷰를 한다고 하며, 실제로 이러한 관점에서의 리뷰를 진행합니다.

이러한 특징때문에 게임의 사전 주문을 극렬하게 싫어합니다. 프리오더는 논리적으로 할 이유가 없는 짓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도시락을 싸들고 말린다고 합니다. 왜냐면 게임 첫날에 판매량이 얼마인지가 마케팅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게임의 상업적 성공의 척도로 많이 쓰이는데, 이 때문에 게임 제작자들은 첫날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서 사전 주문/예약 주문자들에게 각종 특전이나 혜택을 부여해가면서 예약주문을 권하는데, TotalBiscuit은 유저가 이 유혹에 넘어가버려서 사전주문을 많이 하고 이 중요성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소수 리뷰어들을 제외하곤 해본적도 없어서 재미있는지 없는지, 버그가 많은지 적은지 검증도 안된 게임을 구매한 격이라면서 무조건 말린다고 합니다. 특히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 때 막대한 버그와 사양타는 호환성 문제와 발매 이후에 리뷰를 작성할수 있는 악의적 엠바고랑 겹쳐서 프리오더를 아주 강력하게 비추하는 편. 이 때를 기준으로 발매일 이전이 아닌, 발매일 이후에나 리뷰를 공개할수 있는 엠바고를 자신에게 제기하는 경우엔 그 엠바고는 받아들이지 않고, 그런 엠바고 제안을 받았다는 점까지 공개하겠다고 천명한 적도 있습니다.

과거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엄청나게 했던 걸로 알려져있습니다. 또한 워해머 40K의 열렬한 팬입니다. 로스쿨을 다녔다고 합니다. 게임의 규제나 소송에 관한 이슈를 다룰 때 종종 언급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2에 많이 관여했습니다. 경기 해설자를 자주 맡았으며 SHOUTcraft Invitational라는 온라인 대회도 개최했고, 당시 SlayerS를 막 나온 최재원을 위해 Axiom을 창단하여 구단주로도 활동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2 아나운서 DLC도 냈습니다. 생전 스타크래프트 2에 대한 열정이 매우 강했는데, 대표적으로 트위치 스트리밍 중 했던 스투판 유지에 대한 발언이 유명합니다. 

Warframe은 사실상 TotalBiscuit 덕분에 현재의 위치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2013년의 "► WTF Is... - Warframe?"에서 해당 게임을 리뷰하였는데, 이로써 Warframe의 인지도를 급상승시켰습니다. 아예 Noclip 유튜버가 제작한 Warframe 다큐멘터리 시리즈 중 Warframe의 커뮤니티 매니저인 레베카 포드와의 인터뷰에서는 "TotalBiscuit의 공헌이 없었다면 Warframe 자체가 흥행은 커녕 현존 여부가 불투명했을 것"이라고 할 정도.

자신의 인생 최고의 게임으로 Brothers: A Tale of Two Sons를 꼽습니다. 트위치에서 자주 사용되는 밈인 LUL 짤방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MOBA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가 처음 런치되었을 때, 친구 초대를 하면 그 수에 따라 보상을 해주는 이벤트가 있었다. 그 이벤트에서 TotalBiscuit은 친구 초대 인원 1만명을 돌파한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라이엇 게임즈는 약속을 어기고 1만명 초대 보상이었던 신규 챔피언 디자인할 기회를 TotalBiscuit에게 제공하지는 않았으나 TotalBiscuit의 이름을 딴 아이템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원기회복의 완전한 비스킷과 굳건한 의지의 완전한 비스킷입니다.

2014년 말부터 암이 있다고 밝혔으며 계속해서 투병중이었습니다. 투병 초반의 인터뷰에 의하면 대장암으로 시작해 간으로 옮아갔다가 점차 좋아지는 중이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수술 불가에 2~3년 시한부라는 진단을 받은 것이었으나 한때는 호전되어 완치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는 말도 나왔지만, 그래도 한때 4% 확률의 생존율을 내는 판정까지 받아서 그런지 많이 힘들게 투병중이었습니다. 때문에 동영상 업로드 빈도가 크게 줄었으며 2017년 말 즈음에는 거의 동영상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2018년 초에 2017년 Top 10 게임 동영상을 냈지만, 동영상 설명에 늦어서 미안하지만 3주나 걸려서 동영상을 만들었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병세는 날로 악화되었습니다.

투병 생활 끝에 은퇴를 선언하고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인터뷰에서 언급했으며 결국 병세를 이기지 못해 한국 시간 기준 2018년 5월 25일에 사망하였습니다. 이후 블리자드에서도 토탈비스킷의 헌신과 열정을 잊지 않고 토탈비스킷의 가족을 위해서 후원 상품을 만들어 판매중입니다.

 

이상 故 존 베인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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