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전 무패의 젠지가 T1을 꺾고 롤드컵 3번 시드를 가져갈 수 있을까.
9일 온라인으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지역 선발전' 최종전이 젠지와 T1의 대결로 진행된다. 승리하는 팀은 롤드컵에 참여하는 22개 팀 중 남은 마지막 한 자리를 채운다.
롤드컵 직행과는 거리가 멀었던 젠지가 올해도 담원 게이밍의 우승으로 선발전을 치른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선발전의 젠지'는 LCK 정규 시즌 및 플레이오프에서의 약세와 달리 무패 기록을 갖고 있어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지금의 LCK 포맷 및 챔피언십 포인트가 자리잡은 후로 젠지에겐 선발전에 아예 진출하지 못하거나, 선발전을 뚫고 롤드컵에 진출하는 두 가지 경우만 존재했다. 2016년과 2017년에 아프리카 프릭스와 kt 롤스터를 무찌르고 롤드컵 3번 시드를 차지했고, 2018년에도 SK텔레콤 T1-그리핀-킹존 드래곤X를 제압한 바 있다. 그 과정에서 젠지는 기존 팀 상성도 무시하는 저력을 보였다.
올해 젠지는 스프링 정규 시즌 1위로 결승 직행, 서머 플레이오프 3위로 선발전을 치렀던 다른 해보다 한층 더 강력해진 모습이다. 압도적인 무력으로 2020 LCK 서머 2라운드를 지배했던 담원에게 유일한 세트 패배를 안겨줬던 팀도 젠지였다. T1과 가장 최근에 붙었던 정규 시즌 2라운드에서 완승을 거뒀던 점도 젠지에겐 호재.
다만 T1이 선발전 2라운드에서 보여준 다양한 선수 기용은 젠지에게 변수로 작용한다. '구마유시' 이민형은 데뷔전임에도 엄청난 자신감으로 '미스틱' 진성준을 상대로 라인전부터 우위를 점했고, '엘림' 최엘림도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최종전 전날 나온 변수로 경우의 수가 많아져 발빠른 준비가 필요하다.
롤드컵 3번 시드가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다. 간절함이 최고조인 지금, 젠지는 T1을 꺾고 가을의 시작을 알릴 수 있을까 아니면 선발전 2라운드 승리를 통해 회복세로 돌아선 T1에게 먹힐까. 상하이행 티켓의 마지막 주인공은 오후 5시에 시작되는 최종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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