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안드레이 파스쿠

Talon 2020. 10. 28. 10:11

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오도암네 안드레이 파스쿠 선수입니다~!

 

전성기에는 유럽에서 보기 드문 안정감을 겸비한 캐리형 탑솔러이자, 데뷔 후 17시즌까지 유럽 정상급에서 내려오지 않던 탑솔러
현재는 과거의 장점과 영광을 모두 잃고만 탑솔러 

루마니아 출신 탑 라이너. 페비벤의 이탈 이후 실질적인 H2k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으며 초반엔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던 나머지 선수들에 의해 고통받았었습니다. IEM에서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UoL의 Vizicsacsi 갬빗에서 좋은 평을 받고있는 Cabochard 한국에서 수입되어 온 FNC의 Huni와 함께 유럽의 탑솔 가뭄을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 벤치로 간 윅드의 AMA에 의하면 유럽의 좋은 탑라이너를 뽑을때 이 선수와 Huni와 Cabochard를 언급하면서 남은 두 선수와 비교하면 최고의 올라운더라고 평했습니다. 그리고 유럽의 코치진들도 스프링 당시 이 선수를 가장 높게 쳤는 듯.

넓은 챔프폭과 강한 라인전 준수한 캐리력을 바탕으로 안정감 있게 항상 든든하게 팀을 받쳐주던 명품 조연 탑솔러
2016 롤드컵 한정 해외 최고의 탑솔러

1년간 활동한 시점에서 평가할 때 라인전 메카닉이나 변수 생성력만 보면 후니, 소아즈, 카보차드에 다소 밀리는 느낌도 있는 탑솔러입니다. 챔프폭이 넓고 손타는 캐리형 챔프들도 거침없이 사용하지만 화려함이나 폭발력은 확실히 저 셋에 비해 부족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라인전이 약한 것은 전혀 아닌데다 게임 내내 오답의아한 플레이를 비교적 적게 보여주기 때문에 쓰로잉의 지역인 유럽 탑솔러 중에는 상당히 안정감이 높다는 것이 오도암네만의 장점. 골드 수급량 대비 딜량 및 피해량이 훌륭하다는 통계가 나와있으며, 상대의 실수나 팀원들의 도움으로 격차가 한 번 벌어지면 탑신병자들보다 오히려 더 뚝심있게 밀어붙여서 캐리하는 모습 또한 보여주었습니다.

김몬테의 경우는 H2k의 강함을 카싱이나 류보다는 오히려 오도암네 쪽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오더의 경우도 팬들은 카싱의 비중이 크다고 생각하는 반면 김몬테는 오도암네의 역량도 높게 칩니다. 반면 갬빗의 코치였던 레비아탄은 개인기량을 보면 후니의 라이벌은 오히려 오도암네가 아닌 카보차드라며 다소 평가절하하기도 했었습니다.

4년여 프로생활에서 309게임 44챔프를 픽했을 정도로 챔피언 폭이 넓은 올라운더 탑솔러이지만 그를 상징하는 픽은 럼블. 후니와 함께 EU 럼블의 양대산맥이었고 승률이 꽤 깎였지만 전성기에는 럼블이 1티어로 올라올 때마다 칼밴을 당했습니다. 이외에는 2016 롤드컵 당시 그의 명성을 높여줬고 전승픽 중 픽 횟수가 제일 많은 제이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유럽 내에서도 무난한 육각형 탑솔러로 꼽혔던 오도암네에게 2016 롤드컵이 인생대회였던 데는 럼블 제이스의 1티어화도 큰 영향력을 행사했을지 모릅니다. 2018년까지도 양대륙 LCS에 제이스 제대로 다루는 서양인 탑솔러가 없다는게 중론인데, 오도암네는 잘했었습니다..

2018~2019년 기준으로 보면 알파리, 원더가 충분히 제이스 잘하고 원래 맵리딩만 보강하면 제이스 라인전은 최고라던 카보차드도 제이스로 날아다니는데다 브위포도 제이스로 CS 벌리는 능력은 떨어져도 스플릿과 뒷텔은 LCK급인데, 본인은 시그니처급 픽인 제이스 잡아도 딱 1인분밖에 못했습니다.

절대적인 기량으로 보면 2019 서머의 오도암네는 2019 스프링에 보여준 최악 중의 최악 퍼포먼스에 비하면 기량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애매한 용병이나 퇴물들을 쫓아내고 핀, 사크레, 단단 등 준수한 신예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유럽 탑라인 생태계에서 상대적 위상은 별로 안 올라갔다는 점입니다. 비슷하게 자신의 전성기에서 내려가고 있는 라이벌 비지챠치와 비교해도 오도암네의 기량은 이미 너무 많이 하락했고, 결국 그 비지챠치와의 단두대 매치에서 완패하며 라이벌의 첫 롤드컵 진출에 힘을 보태고 말았습니다.

다만 2020 스프링의 오도암네는 뜬금없이 망한 팀에서 홀로 2016년의 전성기가 부럽지 않은 폼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시 넓어진 챔프폭에 막강한 라인전, 안정적이면서도 팀에 다른 캐리가 없어 본인이 팀원을 갈아넣고 보여주는 캐리력까지 갑자기 젊어진 경기력입니다. 현재 유럽의 양강 탑솔러인 브위포, 알파리의 폭발력에는 미치지 못하고 원더가 전년도 폼을 회복한다면 그 밑으로 내려가겠지만, 원더와 신예들이 각자의 단점을 보여주고 있는 시즌 오도암네는 딱히 단점이 없습니다.

2015 시즌 토종 신예 3인방 탑솔대전의 최종승자

6주차에서 마오카이로 케넨에게 솔킬을 당했으나 어느새 세계수가 되어서 팀을 캐리했습니다. SI에서 김몬테가 말하길 CLG가 아마도 조로제로에게 거절당한 뒤 최종후보로 낙점해 테스트까지 받은 3인 중 한 명이었다고 합니다. 서머 시즌에도 인베이드 2킬을 먹자 럼블로 그대로 게임을 터뜨리며 순항중입니다. 다만 5주차에서는 같은 팀 정글러인 loulex와 같이 굉장히 기량이 떨어졌습니다. 이후로도 류의 오더를 씹고 피즈로 의문사하는 등 삽질을 좀 했지만 나락으로 떨어지는 룰렉스와 달리 개인기량은 여전히 호평입니다. 롤드컵에서는 마린을 상대로 분전하고 어메이징제이를 털어버리며 8강에서 어메이징제이가 벤치로 밀려나는 데 큰 기여를 했으나 결국 팀과 함께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롤드컵에서 고통받은 것과 달리 IEM에서는 자신이 팀에서 겉돌고 쓰로잉을 저지르며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2016 시즌 여전한 꾸준함의 상징, 그리고 아름다웠던 롤드컵

정규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좀 더 수비적인 스타일을 택해서 대단히 좋은 플레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5주 1일차 UoL전에서 라인전은 비지챠지에게 털리고 중반에는 연이어 게임을 집어던지며 패배의 최대원흉이 될 뻔했습니다. 6주 1일차에도 말파 궁을 삑내며 안좋은 모습을 보여 류와 더불어 패배지분을 쌓았습니다. 그러나 8주차 1경기 로캣 전에서 람머스를 픽해 노틸러스와 일대일을 하다가 상대 엘리스의 갱킹을 보고 곧바로 고치를 피한 뒤 도발 후 풀콤보를 넣었습니다. 다만 스프링 시즌 후반기 평가는 애매한 편. 서머시즌에는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홀로 고통받다가 포기븐 영입 후 다른 팀원들이 전부 각성하면서 6강에서 키키스에게 복수에 성공했습니다. 전지훈련 기간에 ahq의 서포터 albis가 솔랭 및 스크림에서 오도암네가 정말 잘한다며 경계대상 1호로 꼽았습니다.

그리고 롤드컵 1주차에 얀코스의 삽질 덕에 고립되어 본인도 신나게 짤리며 역시 4강 역캐리한 노답 탑정글이 류에게 고통주고 롤드컵도 역캐리한다는 혹평을 받았으나, 2주차에 얀코스와 함께 각성해서 팀의 4연승에 톡톡히 기여했습니다. 미친듯이 잘해서 팀내 딜비중이 ahq의 Ziv를 잇는 조별리그 탑솔 중 2위까지 올라갔습니다. 8강에서 ANX의 스머프를 상대로 제이스 대 나르 매치업에서 3연속으로 압도하며 승리의 제 1 공신이 되었고 4강에서도 큐베에게 다소 밀렸지만 마냥 밀리지만은 않는 모습으로 얀코스 다음으로 괜찮은 활약을 해주었습니다.

2017 시즌 팀과 함께 애매해지다
안정성을 추구하면 캐리력이 없고 이전만큼의 캐리력을 발휘하려니 안정감이 상실된 시즌

스프링 시즌부터 지난 LCS 4강에서 자신을 가로막은 원더를 상대로 양학급의 압도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유체탑 탈환을 향한 시동을 걸었습니다. 그래도 시즌이 끝나고는 팀의 부진으로 인해 비지챠치보다는 아래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 서머는 챠치가 미드를 축으로 한 하체부진에 쓸려가고 H2k는 양학은 기가 막히게 하면서 오도암네가 각종 지표를 높게 찍었습니다. H2k의 강팀판독에 대한 비난이 현지에서는 코리안 듀오 그 중에서도 깔래야 깔 수가 없는 체이보다는 뉴클리어에게 쏠렸고, 한국 팬들은 그 반대급부로 오도암네의 잘못까지 뉴클리어가 뒤집어쓴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2018 시즌 3년간의 꾸준함을 한순간에 말아먹은 2018 스프링 전반기 EU 최악의 탑솔러
스프링 후반기의 부활에도 불구하고 서머에 다시 흔들리는 Splyce의 불안요소

Splyce로 이적하였습니다. 3주차까지도 최하급 라인전 폼과 나사빠진 갱호응 및 회피 그리고 한타로 전체적인 폼이 도무지 올라올 생각을 안합니다... 친정팀인 H2k가 바닥을 치면서 각종 지표가 스미티제이보다는 나은 편이나, 개인기량은 실제로는 그 스미티제이보다도 못했습니다. 5주차 자이언츠전에서 카밀을 꺼내 그 루인을 상대로 라인전도 이기고 스틸백의 자살을 받아먹고 하드캐리하며 기세를 올리나 싶었지만, 곧바로 다음날 초가스 골라 소아즈의 오른에 탈탈 털리면서 이전까지의 오도암네로 복귀하였습니다. 그래도 1~4주차까지 반박불가 스미티제이, 소아즈, 백기사 밑의 유럽 10위 탑솔러였던 것에 비해 5주~6주차만 보면 통계수치가 중위권 정도로는 개선되었다고 EU 해설이 통계수치를 근거로 주장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개선이 팀 승리로도 점점 이어져서, 6~8주차 니스퀴가 여전히 안좋은 와중에도 오도암네가 1인분을 해주고 나머지 3인방이 니스퀴를 커버치면서 4연승을 했습니다.

7~8주차를 보면 일단 스미티제이~백기사 위로 도로 올라온 것은 맞습니다. 그리고 9주차는 원더, 루인, 카보차드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알파리와 루인이 무너지는 와중에 거의 본인의 위상을 회복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서머에는 스프링 1라운드만큼 최악은 아니더라도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폼으로 유체탑 라인에서 완전히 이탈하였습니다.

2019 시즌 한국의 춘봉박처럼 오답네와 노답네를 수시로 소환하며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친정팀 스플라이스의 연패도 끊어주면서 그야말로 바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나마 자신보다 더 못하던 소아즈를 상대로는 자신이 가장 잘하던 럼블 케넨 제이스 메타의 그 케넨을 꺼내서 하드캐리하였습니다. 가끔 춘봉박에서 스메부로 돌아왔던 스멥처럼 다시 노답네로 복귀하였습니다. 유럽 탑이 원딜처럼 자원이 없는 포지션도 아니고 아이스비스토, 사크레, 단단 등 2군에 긁어볼만한 인재들이 꽤 있는걸 감안하면 아베다게와 앞을 다투는 방출 1순위.

서머에도 케넨으로 트릭과 함께 탑캐리 트렌드에 전혀 안맞는 무뇌 플레이와 약한 라인전으로 상대 빅토르를 왕귀시켜주고 진입각도 한타에서 개판으로 보는 등 그 아베다게보다도 못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건 서머 전반기 얘기고, 후반기는 폼이 그냥저냥 간신히 1인분 맞출 정도는 되었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잘할 떄는 18 서머 스멥, 평타일 때는 18 스프링 스멥, 최악일 때는 19 스프링 스멥 정도의 폼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유체탑은 아니라도 유럽 상위권 탑솔러인 브위포에 박살난게 문제가 아니라, 롤드컵 선발전 최종전에서 자신과 마찬가지로 전성기 지나서 알파리에게 신나게 밀리다 온 비지챠치를 상대로 꾸준하게 밀렸습니다.

2020 시즌 믿기 어렵겠지만 지난 2년에 비해서 폼이 상당히 멀쩡합니다. 알파리, 잘되는 날의 브위포라는 유럽 상위권 탑솔러들 상대로 호락호락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현 유럽 기준 약체 탑솔러인 익스펙트와 오로메는 확실하게 밟았습니다.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함께 했던 모 원딜러가 복귀해서인지 그 원딜러와 함께 확실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은 2016년이 아니라 2020년이고, 현 샬케의 팀원은 얀코스, 밴더, 류가 아니라 길리어스, 드림즈, 아베다게라는 점에 있지만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지난 2년이 이따위로 하고도 이기네였다면, 이번 2주는 이러고도 다 졌네 정도 되는 셈. 6연패 후 패자 인터뷰를 받아들여 씁쓸한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유럽 올드팬들에게 동정을 사고 있습니다. 결국 G2전에서 원더의 면전에서 아트록스 캐리를 하면서 드디어 감격의 1승을 따냈습니다.

결국 본인이 아트록스와 블라디미르로 깽판을 쳐줄 때만 팀이 탑 하드캐리로 승리하면서 3승까지 올렸습니다. 10위에서 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본인 원맨팀의 위엄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상태. 포기븐과 길리어스가 빠지면서 개인기량은 오히려 약화된 느낌도 있으나, 오도암네를 중심으로 다른 팀원들을 다 갈아넣으면서 조직력이 강화된 모습입니다.

이어 루록스 하드캐리로 2연승을 하면서 모처럼 잠시 행복롤을 했고 팀은 5승까지 찍었습니다. 9주 1일차는 루록스가 빠지고 미드정글이 역캐리하는 와중에도 G2 상대로 분전하였습니다. 그리고 로그전 핀의 이렐리아가 초반부터 뇌절의 연속을 보여주자 오도암네의 잭스가 그걸 고스란히 받아먹고 하드캐리하였습니다. 사실상 브위포, 알파리 유럽 투탑을 제외하면 원더, 핀, 단단 등과 함께 넘버 3까지 경합해볼 수 있을 정도로 뜬금없이 회춘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머의 폼은 2019년의 그 모습에 더 가깝게 폼이 떨어졌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 압도적 원바텀 봇듀오 이낵스-누크스와 그것보다 메카닉은 좀 낫지만 어쨌든 10개팀 최악의 바텀인 네온-드림즈 봇듀오와 스페셜과의 대결에서 판정패한 미드 아베다게를 데리고 있다 보니 그나마 정글러들과 함께 분전 비슷한걸 하고 있습니다. 시즌 초에는 EM 출전경험조차 없는 쌩신인 크라이즈에게 탈탈탈 털리는 등 팀과 함께 무너지기만 했으나, 이후 브위포나 핀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는 등 폼이 다시 약간 올라온 편입니다.

여자친구가 있는데, 이름은 Parvadi로 트위치에서 게임스트리밍을 하고 있는 모델입니다. 남자친구는 G2에서 뛴 적이 없지만 G2의 광팬으로 유명합니다. 2020 LEC 서머에서 초반에 G2가 고전하고 샬케가 전패로 망하고 있을때, G2가 롤드컵 우승하거나, 샬케가 롤드컵 진출하면 포르노를 찍겠다는 충격적인 공약을 걸었는데... 샬케가 6주차를 기점으로 역대급 반전을 일으키며 S04MiracleRun 모드로 7연승을 달성하고 2라운드 최고의 팀이 되면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타버렸고, SK마저 이기면서 롤드컵 진출이 가까웠지만 MAD Lions에게 지면서 결국 없던일이 되었습니다.

SKT, EDG와 함께 편성된 시즌 5 롤드컵 조편성을 보고 트위터에 OTL스러운 멘트를 날렸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팀은 3위로 탈락했습니다.

시즌 8 프리시즌에 Source 푸는 기레기를 넘어서 이를 퍼나르는 척 날조를 덧붙이는 트위터리안들에게 일침을 날렸습니다. 당신들의 호기심이 선수에게는 해가 될 수가 있다는 것. 2부리그 시절에는 살이 너무 쪄서 몰랐는데 LCS 데뷔 후에는 살이 빠져서 잘생겼다는 이야기를 듣는듯.

 

이상 안드레이 파스쿠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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