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클로저 이주현 선수입니다~!
프로 데뷔 이전부터 솔랭이나 아카데미 스크림에서 많은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이목을 끌었던 대형 유망주였습니다. T1 Rookies에서 활동하다가 2020년 6월 4일, 2020 LCK 서머 시즌 T1 1군 로스터로 콜업되었습니다.
같은 포지션의 팀 선배가 선배다 보니 어마어마한 기대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솔랭에서 보여주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팬덤 사이에서는 페이커가 은퇴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클로저가 T1의 차기 프랜차이즈 스타 자리를 이어받게 될 거라는 전망도 찾아볼 수 있을 정도.
공격적인 스타일을 앞세우며 붙어서 싸우는 챔피언을 사용하는데 특히 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특히 이렐리아/아칼리/사일러스 세 챔피언의 운용 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불리한 게임을 뒤집는 슈퍼플레이도 심심치 않게 보여주고, '클로저 매드무비' 같은 영상이 나오면 십중팔구 이 세 챔피언입니다.
전임자인 현 시점의 페이커와는 다르게 같은 챔피언이더라도 매우 공격적인 라인전을 선호합니다. 조이, 아칼리, 사일러스라도 스펠을 텔이나 탈진이 아닌 점화를 선택한다던지 룬 선택에 있어서도 콩콩이나 감전 같은 라인전 특화 위주로 잘 사용합니다.
그래서 페이커에 비해 라인전 솔킬을 딸 확률이 높고 항상 라인을 밀기 때문에 옆에 있던 커즈도 특유의 스마트한 동선이 살아남과 동시에 숨겨왔던 공격성이 같이 발현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초중반에 주도권을 잡았어도 중후반까지 본인의 캐리력을 게임에 펼치는 단계까진 아니라서 데뷔 첫경기를 제외하면 POG를 연속해서 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상대적 약팀과 경기를 계속 해와서 중후반까지 가면 칸나 혹은 테디엔딩으로 끝나곤 했지만 강팀들과 붙었을때 본인이 캐리해서 경기를 끝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로 남겨져있는 상태.
의외로 경기가 유리한 상황인데도 상대 미드라이너와 CS격차가 잘 나지 않거나 오히려 더 적은 게임이 대다수인데, 이건 중반에만 보이는 현상이 아니라 초반 라인전에서도 보이고 있는 현상이다. 라인전 주도권을 클로저가 잡고 있는 경우에도 CS가 뒤처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페이커는 경기가 유리하든 불리하든 CS하나 만큼은 상대 라이너보다 높은 편이라 안정성과 후반 보험은 보장되는것에 비해 정글러의 동선이 제한된다면, 클로저는 CS관리보다 초반에 상대를 몰아붙여 정글러의 동선을 편하게 풀어주고 라인전 이후에도 라인 클리어보다는 팀적인 활동을 선호하는것으로 보입니다. 확실히 날이 갈수록 팀플레이를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인 한타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현 메타를 생각하면 긍정적인 부분.
17세가 되는 생일이 지나야 출전이 가능하다는 규정 때문에 7월 27일 전, 즉 서머 6주차까지는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 게다가 주전 경쟁하는 선수의 존재감이 워낙 크다 보니, 생일이 지나도 당장 뛰기는 힘들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2020 시즌 LCK의 메타는 운영과 후반 한타 위주에서 초반 교전과 난전 구도로 재편되고 있어서 무력이 뛰어난 프로게이머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어있어 피지컬과 공격성이 뛰어난 클로저를 김정수 감독이 조커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서머 이후, 정글 포지션에서 공격적인 성향의 엘림이 출전 기회를 늘려가는 모양새라 클로저도 출전 기회를 노려볼 수 있을 거란 예상.
실제로 T1이 서머시즌에 기존의 드러눕기 전략을 계속 고수하다가 하위권 팀에게 고전 또는 패배하거나 상위권 팀 상대로는 정신없이 두들겨맞고 주도권을 내주어 무기력한 경기의 모습을 보여주는 등, 현재 메타와 전혀 맞지않는 소극적 운영의 경기방식이 계속되어 김정수 감독의 방침과 엇나가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페이커의 플레이 스타일이 상대를 찍어누르는 무력형이 아니라서 상대적 약팀에게도 우위를 보이지 못하여 메타에 맞지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생일이 지나 출전규정이 풀릴때까지 T1이 계속해서 체질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공격성이 강하다고 평가받는 클로저가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1라운드 다이나믹스와의 경기 패배 이후 여러 곳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후 페이커가 커즈와 함께 젠지전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자 생일이 지나면 등장할 가능성이 실제로 높아졌습니다. 물론 안정지향적인 측면에서는 페이커를 그대로 기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되긴 하나, 김정수 감독이 지향하는 바는 T1이 과감하게 공격적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팀이 되어야한다는 점에 있으며, 페이커가 T1 늪롤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있는 상황에서 클로저의 등장으로 T1의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줄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서머 7주차. 생일이 지나고 4일만에 KT전에서 드디어 데뷔를 하게 되었습니다. 1세트 때 초반 바텀 싸움에서 T1이 손해를 보고 끝날 뻔 한 것을 클로저의 조이가 바텀으로 로밍을 가서 뛰어난 피지컬로 슈퍼플레이를 하며 트리플 킬을 먹고, 이후에도 뛰어난 한타 실력을 선보이며 엄청난 피지컬로 칸나와 함께 전장을 휩쓸었습니다. 2세트에선 아칼리로 체력이 많이 남은 적 3명을 상대로 혼자 들어가 한 명 잡고 살아가는 곡예를, 얼마 지나지 않아 유칼의 아지르를 러브샷으로 솔킬을 따냈고 봇 한타에서 트리플 킬을 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고 테디의 하이퍼캐리와 함께 게임을 승리하면서 데뷔 경기에 바로 POG에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시즌 내내 미드에서 공격적인 픽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는 T1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충분히 메꿀 만할 데뷔였으나, 상대가 중하위권 미드 라이너들이라 대비되어 돋보이는 효과도 있었던 만큼 페이커의 빈자리를 확고하게 담당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 강팀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여담으로, KT전 인터뷰에서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면 자신의 시그니처인 이렐리아를 해보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기사의 인터뷰에서는 가장 붙어보고 싶은 상대로 쵸비를 언급 하였습니다.
또한 이어진 샌드박스 전에서도 2연속 조이 픽으로 센스있는 피지컬로 팀의 승리에 적지 않은 공을 세웠습니다. 아직 DRX, 담원, 젠지 등의 상위권 팀을 만나지 않았지만, 페이커와는 다른 초반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잘 살린다면 강팀의 미드라이너 상대로도 절대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설해원 전에서는 1세트 사일러스를 픽하여 조이, 1번 쓴 아칼리 이외에 처음으로 다른 챔피언을 기용했습니다. 미키를 상대로 라인전 역시 우세한 모습을 보여 좋은 모습을 보였고, 2세트에는 조이를 픽해 3분 경 쿠마의 리 신에게 갱킹을 당하며 데스를 적립했으나 곧바로 라인에 돌아오자마자 미키를 연속 솔킬 내버리면서 게임의 판도를 뒤집어 엎어버렸습니다. 이후에는 한타 페이즈에서 조금 미숙한 모습을 보이면서 꽤 잘렸고 테디에게 또 한소리 듣긴 했지만... 많이 죽어봐야한다는 격려도 듣고 팀도 승리했습니다.
다이나믹스 전 1세트에서는 무려 미드 4밴으로 저격당했음에도 신드라를 픽하였고 적 정글의 집요한 후벼파기를 적군와해로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노데스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2세트에서는 풀린 조이를 1픽으로 선픽하여 역시 노데스 경기를 펼쳤습니다.
많은 주목과 기대를 받았던 아프리카전에서는 플라이를 상대로 솔킬은 실패했으나 시종일관 라인전을 몰아붙이며 플라이를 꽁꽁 묶어둔채 먼저 움직여 커즈를 자유롭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이러한 클로저의 지원을 받은 커즈는 아프리카측 정글을 헤집고 다니면서 탑바텀에 연이은 갱킹을 성공하여 게임을 캐리했고 2세트엔 만장일치로 POG도 수상하였습니다. 이로써 강팀판독기인 플라이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며 서부리그의 주전미드라는걸 스스로 입증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남은 상대는 기존에 상대했던 미드라이너들과는 체급부터 다른 쵸비와 쇼메이커인지라 이들을 상대로도 과연 클로저가 활약할 수 있을지에 또다시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결국 담원전에서 맞라인 쇼메이커를 상대로 라인전에서 압도적으로 밀리거나 이후에 쓰로잉을 한 건 아니지만 결국 1, 2세트 쇼메이커에게 판정패를 당해며 팀의 스윕패배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비록 라인 주도권이 떨어지는 사일러스밖에 사용하지 못해서 상성으로도 이기기 어려웠던것은 감안하더라도 어찌됐건 결과로면 보면 클로저 본인의 공격성을 보여주지 못했고 1라운드 담원전보다 더 빠른 칼퇴근으로 경기가 끝났습니다. 다음 상대는 현재 폼이 쇼메이커만큼은 못 되지만 그래도 만만찮게 강력한 미드라이너인 쵸비인데 이 경기에서도 이렇다할 확실한 존재감을 못 보여준다면 플레이오프에서 페이커와 자리경쟁을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DRX전에서 아칼리를 꺼내들고 경기내내 날아다니는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쵸비상대로 판정승을 거두고 Pog를 독식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습니다.
어쨌든 종합하면 LCK 1황으로 평가받는 담원전을 제외하면 DRX전을 포함하여 전승가도를 달렸으나, 와일드카드전에서 아프리카를 상대로 선발출전 하여 1세트 패배한 이후 페이커로 교체되어 다시는 나오지 못했습니다. 팀 또한 3세트까지 어찌저찌 끌고 갔지만 결국 아프리카에게 업셋을 당하며 패배했습니다.
시즌 총평은 서머 중반에 혜성처럼 등장하여 멋진 모습으로 팀을 상승세로 이끌었지만 레벨이 다른 담원과의 대결에서는 한 체급 밀리는 모습을 보였고 와일드카드 전에서는 큰 경기에서의 부담감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가능성 자체는 충분히 보여줬기 때문에 내년 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선수. 여러모로 작년의 쇼메이커가 생각나는 모습이었는데, 쇼메이커가 큰 무대에서의 부담감을 완전히 떨쳐내고 리그 최고의 미드라이너로, 나아가서 롤드컵 우승까지 거머쥐며 20 시즌 세체미로 성장한 것을 생각하면 클로저 역시 신인으로서의 부담감만 떨쳐낸다면 발전 가능성은 높다고 점쳐지고 있습니다.
11월 27일 칸나의 재계약 발표 이후 T1과 새롭게 2+1년 계약을 체결하였음을 발표했습니다.
과거 피시방 대회를 참가할 때 닉네임이 '오마이걸 기적1'이었다는 점, 오마이걸의 음반 목록 중에서 'CLOSER'라는 제목의 앨범이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오마이걸의 팬으로 보인다. 과거 '나경누나 이쁘다'라는 닉네임도 사용한 적이 있어서 프로미스나인의 이나경 팬으로도 추측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둘 다 안 좋아한다고.
콜라류는 펩시, 탕수육은 부먹이라 합니다. 보통 대형 유망주들은 데뷔 전에 솔로랭크 리더보드 최상위권에 먼저 이름을 알리는 경우가 많은데, 높은 점수로 주목받기보단 솔랭 및 매드무비에서 미친 메카닉과 슈퍼 플레이로 커뮤니티 등지에서 유명해졌고 T1과 e스포츠 팬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마타가 아마추어의 솔랭을 보고 잘한다고 느낀 사람 중에서 3명을 꼽았는데 그 중 한명이 클로저였습니다. 나머지 두명은 페이커와 루키.
Clozer를 마지막으로 2군 T1 Rookies에서의 주전을 맡던 모든 라이너들이 1군으로 전부 콜업 되었습니다. 1군으로 콜업 되면서 닉네임을 Closer에서 Clozer로 변경하였습니다. 이는 LCS 참가팀인 Golden Guardians 소속의 터키인 정글러 Closer 선수가 먼저 사용하고 있어서 닉네임이 겹치는 것을 피하기 위함으로 추정됩니다.
닉네임을 정말로 많이 바꾼 선수이기도 한데, Clozer → Claire → Clozer → Closer → Clozer 로 무려 5번이나 바꿨습니다...
인터뷰에서 롤모델은 전 젠지의 미드라이너 크라운이라고 밝혔습니다. 노력하는 모습이 멋있다고. 대신 페이커도 존경하는 선수이며 페이커 만큼 인정받고 "롤 하면 이 사람이다"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되고 싶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이현우 해설을 닮았다는 평이 많습니다. 클템 본인도 클로저를 언급하며 클로저는 클가문이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임요환의 Boxer-이상혁의 Faker-이주현의 Clozer로 -er가문의 계보를 이야기하는 T1 팬들도 있습니다. 파생으론 이커 가문인 ShowMaker가 있습니다.
다른 선수들처럼 최근 개인방송을 시작하기는 했는데, 개인 계정이 없는지 T1 공용 계정으로 방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채널은 임요환과 T1 CEO인 조 마쉬도 사용하니 참고. 현재는 개인 계정을 만들어 개인 채널에서 방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문도피구 이후로 드디어 페이커에게 친구추가를 걸었습니다.
이상 이주현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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