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PGI.S] 위클리 시리즈 첫 주 아프리카 '우승', T1 '부진'.. 상반된 기록

Talon 2021. 2. 15. 15:20


14일 배틀그라운드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S(이하 PGI.S)’ 위클리 시리즈 1주차 일정이 끝났다. 이번 PGI.S의 위클리 시리즈를 선보인 첫 주이자 대장정의 서막이었다. 순위결정전부터 위클리 서바이벌, 위클리 파이널까지 세 단계로 이루어진 위클리 시리즈. PGI.S에 참가한 한국 대표 네 팀의 한주를 따라가보았다.

가장 먼저 시청자를 반긴 건 순위결정전이었다. 순위결정전은 모두 4개 그룹으로 나뉘어 3일간 1위부터 32위까지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었다. 이 순위는 1주차 위클리 서바이벌에서 적용됐다. 순위결정전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지역은 북미와 한국이었다. 북미는 소닉스와 슛투킬의 활약으로 1, 3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담원 기아와 T1의 활약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중국 역시 활약이 뒤처지지 않았다. 텐바와 4AM, 인팬트리가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물론 순위결정전에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었다. 1위부터 16위까지 동일한 기회로 위클리 서바이벌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대회 시작 전 치러진 순위결정전에선 T1이 예상외의 분전을 펼쳤으며 중국의 강자 멀티 서클 게이밍(이하 MCG)이 탈락했다는 점이 화제였다. 한국의 아프리카 프릭스는 22위로 출발해 위클리 서바이벌 2일차부터 합류가 가능했다. 

이번 PGI.S에서 처음 도입된 치킨 룰은 기대와 동시에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실제로 적용된 치킨 룰은 게임의 목적성인 서바이벌을 강조하고 긴장감을 극대화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말 그대로 서바이벌 게임의 진명목을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선수들에겐 고난이도의 운영과 교전을 요구했다. 

순위결정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담원 기아와 T1이 위클리 서바이벌에서 치킨을 획득하지 못하고 순위결정전으로 떨어진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위클리 서바이벌 내내 활약했던 디지털 애슬레틱스(이하 DA) 역시 치킨을 얻지 못하고 T1, 담원과 함께 2주차 순위결정전으로 떨어졌다.

담원, T1, DA, 디바인, 텐바. 네 팀은 1주차 순위결정전에서 호성적을 거뒀음에도 위클리 파이널로 진출하지 못했다. 한국의 아프리카 프릭스와 젠지e스포츠는 위클리 서바이벌 3일차에서 치킨을 획득했다. 젠지는 13라운드 만에, 아프리카는 9라운드 만에 진출한 것이다. 위클리 서바이벌에 직행했던 담원과 젠지, T1이 모두 1일차와 2일차에서 치킨을 얻지 못하고 한국 대표팀의 활약이 좌절될 즈음 젠지와 아프리카가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젠지는 눈에 띄는 대활약은 없었지만 힘든 운영을 풀어나가는 과정이나 교전 과정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가장 아쉬운 점은 담원 기아와 T1이 순위결정전에서 좋은 폼을 유지했다는 데 있다. 부담감을 이기지 못했는지, 아니면 높아진 기준에 무너진 것인지 알 수는 없다. 담원은 바텀 16 스테이지 2일차 활약을 딛고 3위까지 올라 다음 위클리 스테이지 첫날 모습을 비춘다. 다만 T1은 16위에서 ‘아쿠아5’ 유상호의 활약으로 겨우 세 계단을 올려 13위로 마감했다. T1의 문제점은 비교적 명확했다. 초, 중반 전력 유지 실패, 전체적인 기량 하략. 다행인 것은, 8주 동안 충분히 고칠 수 있는 명확한 문제라는 것이다.

고민 많은 T1이 그림자라면, 아프리카 프릭스는 빛으로 떠올랐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위클리 파이널에서 첫날, 둘째날 모두 활약상을 올렸고 유일한 2치킨 팀으로 거듭나며 기존 룰을 완벽하게 지배했다. 같은 룰셋이었던 순위결정전보다 훨씬 더 발전한 모습이었다. PWS에서 활약했던 아프리카 프릭스가 첫 순위결정전 부진을 딛고 위클리 파이널 우승팀으로 거듭나기까지. 짧은 부진을 딛고 첫 우승을 달성했기에 더 값지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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