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리뷰오브레전드]빗발치는 Q스킬, 이것이 바로 '미친 포킹'이다!

Talon 2013. 4. 10. 17:46

블레이즈 상대로 화끈한 데뷔전 치른 SK텔레콤 2팀, 포킹 조합의 핵심은?


많은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올림푸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챔피언스 스프링 2013'이 개막했습니다. 나진 소드와 MVP 블루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주차 경기가 시작됐는데요. 지난 6일,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은 더욱 더 뜨거웠습니다. 바로 전통강호 CJ 엔투스 블레이즈와 신흥강호 SK텔레콤 2팀간의 경기가 펼쳐졌기 때문이죠.

경기 결과는 보셨던 바대로 SK텔레콤 2팀의 압승이었습니다. 1, 2경기 모두 픽밴 싸움에서부터 앞서 나가며 노련함으로 똘똘 뭉친 블레이즈를 보란듯이 제압했죠. 그 중에서도 1경기에서 선보인 포킹 조합은 블레이즈를 극도로 당황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럼 '포킹의 악몽'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픽밴부터 차근차근 경기를 살펴 볼까요?

▶ 조합의 완성, 럼블을 주고 제이스를 가져온다!

피들스틱 서폿을 확인한 순간 팬들의 엄청난 함성이!
먼저 블루 진영을 차지한 CJ 블레이즈가 코그모를 밴하자 SK텔레콤은 소나를 선택 금지시킵니다. 이어 '페이커' 이상혁을 겨냥한 신드라 밴이 나왔고, SK텔레콤 측에서는 '앰비션' 강찬용을 견제하는 트위스티드페이트 밴이 등장했죠. 이어 카서스와 케일을 밴하면서 총 4개의 미드 챔피언을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양 팀 모두 미드 라이너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블레이즈가 첫 픽으로 가져간 럼블은 너프되기 전이라는 것을 감안해 봤을 때 최상의 픽이었죠. 럼블을 넘겨 준 SK텔레콤은 제이스와 케이틀린을 고릅니다. 제이스는 전통적으로 포킹 조합에 자주 사용되는 미드 챔피언인데요. 벌써부터 슬금슬금 냄새가 나기 시작하죠. & #160;

여기서 그럼 선수들과 함께 픽밴을 준비한 SK텔레콤 김정균 코치의 말을 한 번 들어볼까요?

"이번 조합은 선수들끼리 많은 대화와 연습을 통해서 완성이 됐어요. 럼블이 풀리면 당연히 상대 팀에서 1픽으로 가져갈 거라고 생각했죠. 저희 팀에서도 상대가 럼블을 가져가도 상관 없었고요. 피들스틱을 활용하기로 한 것도 연습을 통해 준비하게 된 전략이에요."

이어 CJ 블레이즈는 룰루와 카직스를 선택합니다. 룰루는 '러스트보이' 함장식의 주 챔피언이고 카직스는 후반까지도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AD 챔피언 중 하나인데 '앰비션' 강찬용이 특히 잘 사용하곤 했죠. 블레이즈가 3개의 챔피언을 가져가자 SK텔레콤은 피들스틱을 꺼내 듭니다. 그 순간 방청객에서 나오는 함성 소리는 엄청났죠. 방송 경기에서 보기 힘든 피들스틱 서포터를 꺼내든 SK텔레콤은 자르반 4세를 더하죠.

바루스-나서스를 가져간 CJ 블레이즈는 미드 니달리의 등장을 보게 됩니다. '페이커' 이상혁의 미드 니달리가 활약을 예고한 순간이네요.

"(이)상혁이는 모든 챔피언을 미드에서 쓸 수가 있어요. 당연히 니달리 연습도 많이 했죠."

▶ 솔로 킬 이후 바텀 로밍까지! '페이커' 이상혁의 활약

경기의 키 포인트라 하면 역시 미드 니달리의 솔로 킬 이후 이어진 바텀 로밍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미 바텀에서 첫 킬을 내 준 CJ 블레이즈는 다소 불안한 경기 흐름을 이어 갔습니다. 카직스를 고른 강찬용이 6레벨을 달성한 뒤 아군 포탑 앞에서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놓치지 않은 이상혁이 쿠거 폼을 사용해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강찬용을 상대로 솔로킬이라니, 대단합니다.

킬을 따낸 이상혁은 바로 '벵기' 배성웅과 함께 바텀으로 내려 오는데요. 4인갱으로 인해 위기 상황을 맞은 블레이즈는 여기서 더블 킬을 내주고 맙니다. 순식간에 4킬을 챙긴 니달리, 주문력을 올릴 수 있는 '쓸데없이 큰 지팡이'를 구비해 오죠. 이제 니달리의 '창 투척'에 맞는 순간 목숨 보전은 힘들어 졌습니다. 말 그대로 '핵창'이 된 거죠.

"라인전을 워낙 유리하게 가져가긴 했어요. 미드에서 솔로 킬이 나왔고, 로밍을 통해 바텀에서 3킬을 따면서 경기를 편안하게 풀어갔죠. 그래도 후반으로 갈수록 블레이즈가 너무 잘 버텨서 깜짝 놀랐어요. 역시 노련하더라고요."

▶ 블레이즈의 끈질긴 항전, 하지만 챔피언이 끊기는 순간…

창에 한 대 맞았을 뿐인데... 체력이 쭉 떨어지는 카직스와 바루스
니달리의 성장이 갖는 의미는 간단했습니다. 창 투척이라는 Q 스킬로 상대 챔피언들의 체력을 무지막지하게 깎아 놓을 수 있다는 건데요. 한 대 맞았을 뿐인데 3분의 1에서 절반이나 깎이는 체력! 블레이즈는 언지 어디에서 날아올 지 모르는 창으로 인해 체력 관리가 굉장히 어려워 졌죠. 게다가 자르반 4세의 적절한 갱킹까지 더해져 대항이 힘들어 졌는데요. 온게임넷의 김동준 해설위원은 "제이스, 케이틀린, 니달리의 포킹도 굉장하지만 자르반의 활약이 경기를 쉽게 풀어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궁극기 아닌 궁극기가 되어 버린 매서운 포킹 속에서도 블레이즈는 CS를 착실히 챙기며 후반을 도모했습니다. 그 와중에 '플레임' 이호종의 럼블은 '이퀄라이저 미사일'로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블레이즈가 수비를 잘 했어요. 그래도 웬만해서는 역전이 안 나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블레이즈가 저희 팀보다 CS를 잘 챙겼지만 이건 타워를 주는 대신 CS를 챙긴 거죠. 그래서 게임 양상에 큰 변화가 주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저희는 CS 대신 타워 철거를 통해 골드를 벌었기 때문에 상관 없었고요. 오히려 상대가 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천천히 플레이 하면 됐죠."

미드 2차 타워까지 단숨에 밀어버린 SK텔레콤의 포킹 조합은 아무리 블레이즈라고 해도 쉽사리 추격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는데요. 제이스의 '전격 폭발'과 케이틀린의 '필트오버 피스메이커', 니달리의 '창 투척' 등 빗발치는 Q스킬의 향연으로 인해 피하기 바쁜 블레이즈. 어렵사리 미드 억제기를 지켰지만 돌려 깎이는 포탑으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수비가 힘들어 졌죠. 억제기가 파괴되자 밀려드는 공성 미니언으로 인해 저항의 의지가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블레이즈는 한 번에 이니시에이팅을 성공시키지 못하면 싸움에서 이기기 힘들거든요. 다들 마음이 급했을 거예요. 키 플레이어요? 역시 '페이커' 이상혁 선수죠. 미드에서 솔로 킬이 나오는 것 자체가 힘든데 운 좋게 만들어냈어요."

인상적인 포킹 조합을 통해 1경기 승리를 가져온 SK텔레콤 2팀은 2경기에서는 케넨-카서스-피들스틱을 골라 '3장판 조합'으로 블레이즈에게 2:0 완승을 거뒀습니다. 여태까지 보여준 게 없어서 그게 가장 큰 장점이라는 SK텔레콤 2팀, 독특한 전략을 완벽한 플레이로 완성시키는 멋진 모습을 앞으로 계속 기대해 봐도 좋겠죠?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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