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BUMPER 박상범 선수입니다~!
러너웨이 팀에 들어오기 전에는 주로 라인하르트를 플레이했으나 팀에서는 서브탱커를 맡아 자리야, 디바를 주로 플레이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오버워치 HOT6 APEX 시즌 4에서 8강 즈음부터 구단주인 Runner를 대신하여 루시우를 맡고, JJanu가 D.Va를 담당하는 서브탱커가 되었는데, 서브탱커 출신이 맡는 루시우라 고민거리 내지 우려스러운 모습이 보였으나, 다행히도 안정적인 케어 위주의 루시우를 선보여 대호평을 얻었습니다. 여담으로 겐지도 수준급으로 다뤄냅니다. 2018년 1월기준 BUMPER 계정의 겐지 스텟은 KD 3,승률 70%, 그리고 10분당 용검 평균 킬이 무려 7.3이나 됩니다. OTS 8강에선 다소 아쉽던 실력이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 1 1주차인 MVP SPACE전에서 제대로 터졌습니다. 특히 주목해야 했던 것은 그의 부실점이라 평가받으며 봉인하라며 팬들이 아우성쳤던 윈스턴과 라인하르트. 오리사 조합에선 빈틈이 보여 한 타에서 패배하는 바람에 하이패스로 진영이 밀렸지만, 그 반대로 윈스턴과 라인하르트는 지난 오버워치 HOT6 APEX 시즌 3 당시에 양도받은 억지 메인탱커가 맞느냐는 말까지 나왔고, 한 트위치 채팅에서는 범장군 드립까지 나올 정도로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대지분쇄 타이밍은 KAISER를 상기시킬 정도로 기가 막혔습니다. 뛰어난 데미지 누킹과 점프 팩 킬, 윈풍참 등등 아예 본인이 작정하고 연습하면 어떻게 돌아오는지 잘 보여주었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데뷔시즌 당시 KAISER에 가려지고, 공백 속에 포지션 돌려막기로 끼워 맞춰지고, 거기다가 설상가상으로 구단주였던 Runner의 코칭 스태프 전환으로 인해 메인힐러 뿐만 아닌 서브힐러, 서브탱커의 포지션을 오가는 등, 그의 스타일이 돌아오기까지 무려 5시즌이라는 갭이 있었습니다. 다만 여전히 메인탱커들 특유의 일도화 현상은 벗어나지는 못한 건지, 라인하르트만 들면 적들을 두들겨 패대지만 윈스턴만 들면 갑자기 현재의 Janus와 cocco마냥 부실한 점이 돋보여 오히려 팀적인 구멍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 BUMPER는 서브탱커를 했을때 제일 기량이 좋았습니다. 이외의 주요 픽들은 BUMPER 본인의 기량으로 인한 것보다는 해당 자리를 다른 주전들에게 뺏겼기에 해당 영웅을 자주 다뤄낼 시간을 내지 못해 떨어지는 전문성에 의한 기복의 문제가 크다. 분석은 그리 된 듯 하여 김동규 선수와 정다운 선수의 하위호환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컨텐더스 시즌 2에서 매 경기마다 라인하르트로 폭발적인 피지컬과 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플레이스타일은 라인하르트와 윈스턴, 오리사 이 세 가지를 맡을 때 달라지는데 라인하르트는 대치전 위주로 가는 수비형들의 약점을 오히려 본인의 장점을 살려 공격적으로 해석하여 방벽을 올리고 적들의 동선 뿐만 아니라 다음 공격을 예측하는데, 이때 슬라임이 이속을 켰다면 심호흡 이후 바로 돌진을 하는데 이것이 무서운 것이 있다면 카이저 이상으로 돌진 명중률이 높다는 것. 무엇보다 화염 강타 명중률이 전성기 KAISER 수준으로 올라 공중의 파라를 맞추기도 하고, 매우 침착하게 실피 상태에서도 망치를 휘두르거나 돌진을 써서 살아남고, Stitch의 방벽 케어를 받으면서 유유히 방벽을 올리고 살아 나오는데, 이때 지름길을 잘 외워두는 맵 리딩 능력이 맞물려져서 문창식 선수와 류상훈 선수 이상으로 생존력이 높습니다. 또한 실각을 잘 보는데, 대체적으로 베테랑급 선수가 주로 보여주는 화물, 혹은 구조물 틈새 대지분쇄를 적중시키는 능력이 꽤 좋습니다. 윈스턴 역시 공격적인데, 적진의 포화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딜힐진을 정확히 제압하는 플레이를 하고 추가 킬을 내거나, 아군을 불러들여 수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가는 플레이 또한 그의 주된 플레이입니다.
또한 기존의 서브탱커로서의 실력도 여전하여, 컨텐더스 시즌2 결승에서 오랜만에 자리야를 들고 나와 준수한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하였습니다. 다만 메인탱커로서의 공격적인 스타일이 컨텐더스 시즌2 결승에서는 단점으로 드러나기도 하였는데, 돌진을 통한 극단적인 진입으로 인해 팀의 진형과 분리되어 빈틈을 내어주는 경우가 몇 번 있었고, 공격적으로 궁을 운영하다보니 궁을 모으는 속도는 매우 빨라 어느정도 상쇄되기는 하였으나, 낭비되는 상황도 꽤나 보였습니다.
카이저가 범퍼와 비슷한 돌진과 망치질을 통한 공격적인 운영을 보이면서도 놀라울 정도로 빈틈없는 방벽관리와 팀 케어능력을 보이는 것에 비해 약간 아쉬운 부분.
윈스턴 또한 진입각도 어느정도 잘 보고 포커싱도 잘 하며 제 몫은 하고 있으나,라인하르트와 마찬가지로 쓸데 없는 궁 낭비로 상대에게 궁 게이지 헌납은 물론 무리한 진입의 반복으로 한타를 지는 경우가 빈번이 발생했습니다.
본인 피셜 '팀원들의 콜이 있었으나 막상 뛰니 따라오지 않았다.' 라고 했지만 지속적으로 그런 상황이 나오고 해결되지 않음에도 그런 진입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메인탱커로써 큰 실책이며 팀적인 차원에서의 문제도 어느정도 있었겠으나, 본인 역시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고쳐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리그에 입성 후에도 범퍼의 공격적인 메인 탱커 운용은 여전한 상태로, 밴쿠버 특유의 33 운영의 선봉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스테이지 1 기준 메인탱커 딜량을 1위를 찍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문제는 데스순위가 중위권입니다. 한타 싸움에서 라인하르트가 잘 죽기 마련인데, 범퍼같은 공격적인 선봉장 라인하르트로는 오히려 안죽는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라인하르트의 경우 높은 딜량과 그에 따른 대지분쇄 순환 속도를 바탕으로, D.Va나 자리야 간의 연계 등의 변수 창출에서 굉장히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윈스턴 역시 공격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삼아 다이브의 중김 역할로서 훌륭하게 다뤄내고 있습니다.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방패를 드는 시간보다 망치를 휘두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궁 사이클이 남들보다 빨리 도는 편입니다. 이게 범퍼의 라인 플레이의 핵심적인 부분인데, 범퍼가 궁을 상대보다 빨리 채워서 적중시킬 경우 그 스노우볼이 상상 이상으로 위협적으로 다가옵니다. 한번 범퍼의 빠른 궁극기에 당하게 되면 그 속도를 예측하기가 전혀 어려워지고 결국 상대 라인하르트를 수동적으로, 수동적인 라인하르트는 궁극기를 채우기 어렵기 때문에 또다시 궁 사이클 차이가 도는 그런 플레이가 범퍼의 위력적인 부분입니다. 다만 상대가 그런 범퍼의 빠른 템포에 맞춰서 같이 궁극기를 채울경우 상대 라인과의 망치 싸움을 잘 못하는 편으로 범퍼가 궁극기를 가지고 있다해도 크게 위협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궁을 빨리 채우다 보니 막 쓰는 경향이 심해서 궁극기 적중률이 15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예능과 현실을 넘나드는 플레이는 여전한 탓에 경기 하나에도 몇 번씩 잼퍼와 갓퍼를 오가며 상상 이상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게 뇌절이든, 슈퍼 플레이든 가리지 않고 터져 나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
어떻게 보면 스타성 넘치는 플레이라 그런지 리그에서 굉장한 인상을 남겨주었고, POTM을 3연속 차지하는 등 해설진과 팬을 사로잡는 마성의 남자가 되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RunAway 시절에는 국내에서 학살&스티치가 인기 지분의 상당수를 차지했으나 리그로 넘어와서는 그것이 범퍼에게로 넘어왔습니다. 오랫동안 지속되어 지루하다고 느껴진 33메타 속에서 범퍼의 호전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리그 팬들에게는 큰 재미를 주었을 뿐 아니라 트래시토크 요소까지 있어 더욱 관심을 받는 것 같습니다.
가끔 너무 공격적인 플레이가 팀의 걸림돌이 되기도 하는데 LA 발리언트 전에서 계속 앞에 있어서 짤리거나 물에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고, 청두 헌터즈와의 경기에는 레킹볼 특채로 리그에 들어온 ameng에게 라인하르트로 내내 압도당하고 본인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나마 다른 멤버들이 범퍼의 실책을 수습하고 다시 경기를 뒤집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어느정도 묻어가는 편이지만 빠른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두번째 광저우 전에서는 어느정도 개선되었습니다. 그러나 팀의 스테이지 전승을 몇초 남겨두고 정신줄을 놓았는지 핫바의 자폭에 맨몸으로 맞아 죽는 몸개그를 선보였습니다. 플레이오프 8강 보스턴전에서는 잼퍼 모드가 발동해 기습 대지분쇄를 여러번 시도했으나 눈치 빠른 보스턴의 시야에 모두 걸려들어 돌진으로 도망가다가 결과적으로 스노우볼이 잠시 굴러 한타를 내주는데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스테이지1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는 상대팀 super의 훌륭한 라인하르트 기량에 주눅들지 않고, 경기 중에 플레이 스타일을 몇번이고 바꿔버려 공격적인 밴쿠버의 특유의 플레이 스타일에만 대비했던 크러스티 감독의 혀를 내두르게 하였습니다. 범퍼는 이에 대해서 "저희가 33을 한가지 스타일로만 연습했겠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매 경기마다 주옥같은 트래쉬토크로 리그의 악역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본인도 이것 때문에 욕을 많이 먹는걸 알고 있지만 자기같은 사람이 있어서 리그가 한층 더 재밌어질거라는 대인배적인 반응은 덤.
팀이 레킹볼을 기용한 3딜 내지는 4딜 조합을 꾸릴때 보통 레킹볼은 짜누에게 맡기고 범퍼는 투사체 딜러를 합니다. 그럴때마다 트위치 채팅창에 범퍼가 즐겜한다고 도배가 됩니다... 본인이 레킹볼을 들었던 적은 있으나, 대부분 즐겜성으로 재밌게 어그로 끈 판들이 대부분.
스테이지 2 후반부로 갈수록 스테이지 1에서 회자될만한 수준의 특급뇌절은 보여주고 있지 않으나 여전히 잼퍼와 갓퍼를 줄타기하며 시청자들을 들었다 놓았다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한타 파괴력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으며 생존력 지표에서 리그 최상위권임이 데이터로 드러나면서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스테이지 2 플레이오프에선 왕의길에서 잼퍼모드로 초반에 화물을 쭉쭉 밀리자 후반에 로드호그로 단시간에 낙사 2번과 돼재앙으로 4킬을 내며 화물을 틀어막는 하드캐리를 선보였습니다.
스테이지3에 와서 눈에띄는 실수가 줄어들고 여전히 감각적인 대지분쇄로 이득을 취하는 장면이 늘어난 반면, 팀적으로는 발리언트 상대로 정규시즌 첫 1패를 기록하는 등 기존의 무적 이미지는 퇴색되어가는 상황에서 소위 잼퍼라 불리던 범퍼의 공격적인 메인탱커 운용이 재평가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전의 벤쿠버 스타일은 범퍼를 일단 상대방 진형에 던져넣고... 어그로가 끌린 상대 진형에 나머지 팀원들이 빨려들어가듯 범퍼를 케어하면서 박살내는 형태로 흘러갔는데, 스테이지 2플레이오프에서 샌프란시스코 쇼크가 이를 잘 받아치자 범퍼의 스타일이 방어적으로 바뀌면서 33에서의 벤쿠버 스타일이 전반적으로 평범해졌다는 것. 물론 이는 리그 팀들의 33숙련도가 증가하고, 솜브라 등의 카운터 픽 운용 연구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예정된 수순이었을 것입니다.
스테이지4에서는 222 역할 고정으로 윈스턴, 오리사를 주로 잡고있는데 윈스턴은 여전히 합격적인 반면 오리사는 피지컬 자체는 문제 없지만 짜누와의 꼼짝마 그랩의 연계가 다소 합이 안맞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워싱턴전에서는 그게 패배의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지만 런던전에서는 많이 개선되어 런던보다 나은 꼼짝마 그랩 연계를 보여주었습니다. 대체적으로 오리사는 이전보다 많이 좋아졌다는 평이고, 맵에 따라 꺼내는 윈스턴은 제스쳐를 상대로도 절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상위권 메인탱커로서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리사가 이전보다 좋아졌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좋아졌다는 것이지 최상급 오리사는 아니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오리사 스탯으로는 3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오리사는 스탯으로 먹고사는 캐릭터가 아닙니다. 밴쿠버 경기를 자세히 보면 범퍼가 오리사로 무리하다 잘리는 모습이 자주 나옵니다. 그와 별개로 레킹볼은 최악.
플레이오프 부터는 TiZi에게 밀려 벤치를 달구고 있습니다. 수동적인 탱커 영웅인 오리사 메타에서 범퍼의 공격적이고 저돌적인 플레이스타일은 메인 탱커로서 적합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현재 시그마 메타에서는 본인이 오리사보다 시그마가 더 맞다고 판단했는지 시그마 폐관수련을 거듭하고 있는데, 짜누를 상회하는 스탯과 높은 승률을 보이면서 경쟁전 랭킹 15위까지 달성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범그마를 한 번도 볼 수 없었는데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볼 수 있을지 미지수였지만 결국 나오지 않았습니다.
2020 시즌 리빌딩에서는 범퍼의 영웅폭을 문제삼아 그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11월 말, 피셔와 류제홍 영입을 알리고 얼마 되지 않아, 범퍼의 계약 종료 소식 또한 전해졌습니다. 이후 트위치 스트리머들과 자주 합방을 진행하는데 악녀, 강지, 코시 등등 여러 스트리머의 방송에 얼굴을 비치고 있으며, 프로게이머 답게 모든 게임을 수준급으로 플래이하는데 그의 별명인 잼퍼답게 하라는 게임은 안하고 상대방을 농락하기 바쁩니다... 그의 주 타겟은 악녀와 강지.
오버워치 APEX 스페셜 매치에서는 서브 탱커로 출전, 마지막 6세트에서 범그마로 하드 캐리를 하였습니다. 범퍼는 이제 쉴만큼 쉬었다면서 다시 프로 활동을 하고싶다는 의지를 내비추었습니다.
이상 박상범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